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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인제군 기린면 현리 지역 안의 아파트에서 줄곧 살아왔다. 평생을 아파트에서 생활했으니 인생 중후반은 새로운 형태의 주거공간인 전원주택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건축주는 자신의 생각을 처에게 전달했고,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전원주택 짓기를 시작했다.
 
이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태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691㎡(209.03평)
건축면적 129.34㎡(39.12평)
건폐율 18.88%
연면적
131.41㎡(39.75평)
1층 129.34㎡(39.12평)
용적률 18.58%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3개월
토목공사유형 석축공사
건축비용 2억 1000만 원(3.3㎡당 600만 원)
설계 및 시공 태성하우징 1577-9148 www.태성하우징.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시 점토기와
- 스타코 플렉스/황토파벽돌
데크 - ACQ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미송루바
- 게르마늄아트윌/실크도배
바닥 - 동화자연강마루
단열재
지붕 - 가등급 크나우프인슐레이션 R-37
외단열 - 가등급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23
내단열 - 가등급 크나우프 인슐레이션 R-15
창호 알바트로스 시스템 2중창(제이드)
현관 단열도어(엘도어)
주방기구 한샘(하이그로시)
위생기구 대림바스(CC-720)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콘덴싱)
신재생에너지 벽난로(설치비용 450만 원)

주택은 경사진 땅에 지은 덕에 넉넉한 채광과 아름다운 경치를 누릴 수 있다.

건축주는 은퇴하기 3년 전부터 전원생활 준비를 계획했다. 그 첫 번째 준비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망 좋고 공기 좋은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남동향 부지를 선택했다.
 
공간 구조는 층간 생활 동선 분리로 부부와 자녀의 생활 동선이 겹치지 않아 서로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고 건강을 생각하여 황토 구들방을 들였다.

현관의 천장도 편백루버로 마감했다. 편백나무는 살균 및 방충 작용이 뛰어나며 습기에 강하다.
편백나무 루버로 천장을 마감한 경량 목구조 주택이다. 주 난방 기구는 기름보일러, 보조 난방 기구로는 벽난로를 설치했다. 벽난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로 실내 전체 공기를 훈훈하게 해주는 효과가 뛰어나 겨울철 과도한 난방비 욕로 인한 부담을 덜어준다.
ㄱ자형 조리 동선으로 완성한 부엌. 중심에 나뭇결무늬가 드러나는 원목 테이블이 자리한다.
거실에서 부엌 및 식당을 바라본 모습. 왼쪽에 다용도실 보인다.

신선한 공기의 청정지역 선택
전원주택을 지을 여러 장소를 살펴봤지만 마땅한 장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각종 정보지나 매체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었지만 위치가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지역 행사에 참석했는데, 지역주민의 추천으로 현 부지를 현장 답사하게 됐고, 당시 초록 잎으로 가득한 전망이 마음에 쏙 들어 선택하게 됐다. 설계할 때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지만 처음 설계했을 때와 달라진 것은 데크 확장과 다락 설치를 들 수 있다.

주택의 외관은 지중해식 스페니시 투톤 점토기와와 스타코 플렉스, EPS 몰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실내는 천장고를 올려 편백 루버로 시공했고, 게르마늄 아트월로 습도 조절과 냄새 제거 효과까지 높였다.

현 주택 부지는 도심에 비하면 생활 편의 가 부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인심 좋은 사람들과 맑은 하늘, 신선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집 주변에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위치하며 44번 국도까지 연결돼 있다. 뿐만 아니다. 봄에는 각종 산나물과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단풍과 송이버섯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겨울이 되면 새하얀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거실에서 황토 구들방을 바라본 모습으로 왼쪽에 주택 현관, 그 맞은편에 계단실이 자리한다.
안방. 수면실 기능에 집중하고자 부부가 쓸 침대를 놓을 크기로 계획했다.
현관 왼쪽에 자리하는 황토 구들방. 몸이 찌뿌드드할 때 이곳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구조는 경량 목구조
처음에 철근 콘크리트조와 조립식, 목구조 등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앞으로의 생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경량 목구조로 선택했고, 후회 없이 대만족 하며 살고 있다.

집 짓기 대략적인 구상은 부부가 함께 했고, 전체 틀과 세세한 설계는 태성하우징 이서연 대표의 조언과 실력이 더하여졌다. 매체를 통해 시공사를 알게 됐는데 꼼꼼하게 시공해놓은 주택을 둘러보고 최종 결정하게 됐다.
 
정원은 주변에 소나무가 가득하고, 울긋불긋한 꽃들이 없어 느티나무, 대추나무 외에 화단에 블루베리, 메리골드, 연산홍, 화초양귀비, 국화꽃잔디 등의 꽃들을 심었다. 푸른 농원을 만들기 위해 3년 정도 계획을 세워 정원 가꾸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덧붙여 주변에 메밀 씨를 파종해서 가을에는 메밀 꽃이 무성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보탠다.

현관 맞은편에 자리하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실에도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
욕실은 박스형 부스 대신 유리 칸막이로 공간을 나눴다.
2층은 자녀들의 공간으로, 자녀 방과 가족실이 있다.
박공지붕의 디자인을 그대로 다락 타입의 자녀 방.
2층의 나머지 공간은 가족실로 사용 중이다.

주민 간의 갈등 없는 지역 선택이 중요
마지막으로 전원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과 예비 건축주에게 전할 조언을 요청했다.
 
“자신의 구미에 따라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선택보다는 배우자 또는 가족과 의논해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서둘러 결정하지 마시고요. 덧붙이자면, 전원주택 생활을 하려면 아무래도 다방면의 기술은 조금씩 배워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공구함도 구비하시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사느냐보다 누구와 사느냐이니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없을 곳을 선택하세요.”

자연에 둘러싸여 시원한 느낌을 주는 주택의 현관.
관리가 편한 석재 데크를 깔았다.
주택은 자연을 사면한 청정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층층이 3겹을 이루는 박공지붕이 시선을 모은다.
주택은 경사면에 축대를 쌓아 지반을 다지어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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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둘러싸인 집 인제 황토 구들방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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