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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가족은 중학생부터 유치원생까지 4남매를 둔 다둥이 가정이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집을 네모로 막고 중앙에 중정이 있는 집을 지었다. 그 덕에 동쪽에서 일출을, 서쪽에서는 일몰을 느낄 수 있으며, 한밤중에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코로나 시대에 더할 나위 없는 단독주택 라이프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한다움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군산시 미장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477.40㎡(144.41평)
건축면적 187.56㎡(56.74평)
건폐율 39.29%
연면적
298.02㎡(90.15평)
1층 154.64㎡(46.77평)
1층 포치 14.29(4.32)
1층 테라스 24.91(7.54)
1층 중정데크 74.62(22.57)
2층 101.65㎡(30.75평)
2층 포치 9.32㎡(2.82평)
용적률 62.43%
설계기간 2020년 7월~9월
공사기간 2020년 10월~2021년 1월
건축비용 5억 1680만 원(부가세 포함)
설계·시공 한다움종합건설㈜ 1522-7187 https://handaum.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0.7T
벽 - 모노슬림파벽돌(화이트), 화이트벽돌 영롱쌓기
데크 - 까르미데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포쉐린타일,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합판위 도장
난간 - 평철 위 화이트도장, 유리
단열재
지붕 - 가등급 아이씬 수성연질폼
외단열 - 가등급 네오폴
내단열 - 가등급 아이씬 수성연질폼
창호 ALUPLAST 1등급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 공방 맞춤
조명 노바라이트, 대광조명(라인조명, 매입조명)
주방기구 베카코리아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도시가스(LNG)

외부에서 본 현관문.
양문형 중문. 평소에는 오른쪽 문만 열고 사용하지만 큰 짐을 옮길 때는 양쪽 모두 개방 가능하다.

네모 주택 가족은 소위 시끌벅적한(?) 집안이다. 중학생부터 유치원생까지 있는 딸 셋에 아들 하나를 둔 다둥이 가정이다 보니 조용한 날이 없다. 주말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합세해 온 가족이 모여 수시로 파티를 연다. 그러다 보니 층간 소음 등 여러모로 아파트에서는 살기가 버거워져 단독주택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처음엔 도심 외곽 조용한 곳에 집을 지을 계획이었어요. 부지도 알아보곤 했었죠. 하지만 아이들 학교와 학원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니 도심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본 설계는 남편이 그렸고, 집도 직접 지으려고 했지만 구조를 변경하게 되면서 전문가 그룹에 맡기기로 했어요.”
 
한다움건설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온 건축주가 건설회사 임원이라는 얘기에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다. 건축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고 능력도 충분한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온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건축비도 아낄 겸 직접 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며칠 후 그 고객이 다시 찾아와서는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지으려다 중목구조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계약을 하자고 했다. 조건은 3개월 내에 입주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공기가 빠듯했지만,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가을이어서 진행하기로 했다.

1층 계단실 옆 복도에서 현관문을 바라본 모습.

마당을 품은 자 중정 형태
건축주가 그린 스케치는 심플했다. 단독주택단지 코너 토지라서 3면이 노출돼 있어 아이들 안전을 고려해 마당을 품은 ‘ㅁ’자 중정 형태로 계획했다고 한다.
 
시공사는 건축주의 설계안을 오롯이 구현하고 외부에서 집 내부가 보이는 것을 최대한 차단했다. 그리고 군산시 단독주택 단지인 미장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외장재 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다. 최종적으로는 모노슬림 파벽돌 화이트를 선정했고, 사방이 닫힌 구조로 인해 단조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벽돌 영롱쌓기로 살짝 변화를 가미했다. 지붕은 심플한 형태를 강조할 수 있고 내구성이 좋은 알루미늄징크로 마감했다.
 
외관은 ‘ㅁ’ 자로 심플하지만 내부는 다이내믹하게 구성했다. 1층은 공용공간과 부부와 막내아들 공간, 2층은 딸 셋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는데, 곳곳에는 자녀들의 액티비티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실과 주방, 다이닝 공간은 가족이 자주 모이는 생활패턴을 고려해 ‘-’ 자로 계획했다. 중정과 내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동선이 편리하고 엄마 아빠가 아이들의 활동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중정 곳곳에 출입 가능한 창호를 설치했다.

거실과 주방 및 다이닝 공간은 ‘-’자형으로 이어진 대면 형으로 구성했다. 가족들이 거실과 주방에 자주 모이는 생활패턴을 고려했다.
거실에서 중정으로 동선이 바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했다. 거실이나 주방에 있는 부부가 중정에서 노는 아이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빌트인과 아일랜드 조리대로 세련되게 완성한 주방.
다이닝 룸은 높은 천장으로 개방감을 살렸다.
1층 안방. 왼쪽 문은 파우더 룸과 부부 전용 욕실로 연결되고, 오른쪽은 외부 포치로 나가는 문이다.
안방 옆에 위치한 1층 작은방. 1층에는 부부 침실인 안방을 포함해 방 2개가 있다.
외부 코너 데크는 클라이밍을 하는 공간.

자녀를 위한 창의적 공간
1층은 안방, 드레스룸, 안방 욕실과 막내아들의 방과 욕실이 서로 이어지는 순환동선 구조다. 드레스룸의 경우 복도로 흐르는 동선을 이용해 양쪽에 포켓도어를 설치해서 필요시 닫힌 구조로 변경이 가능하다. 막내아들 방은 아직 부모 곁에서 잠을 잔다는 점을 고려해 안방 바로 옆에 배치했다. 방속에 방이 있지만 복도로도 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외부 코너에는 데크를 설치하고 아이들이 클라이밍을 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은 딸 셋을 위한 공간이다. 욕실은 한 곳이지만 세면대를 나란히 2개 설치하고, 욕조와 샤워공간을 넉넉하게 할애했다. 서재는 1층과 오픈 천장으로 연결돼 있어 소통이 수월하고, 채광을 좋게 해 머물고 싶은 곳으로 꾸몄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아이들이 색다른 공간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세심한 마음이 담겨있다. 계단은 잠시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는 공간으로 유도하고, 계단 밑 공간을 아이들의 비밀 아지트로 꾸민 것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1층 계단실을 지나 막내아들의 방이 보인다. 1층은 안방, 드레스 룸, 막내아들의 방이 이어지는 순환 동선 구조다.
계단 밑 공간은 아이들의 비밀 아지트로 꾸몄다. 액티비티 공간이 집 안 곳곳에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2층 가족실.
2층은 세 명의 여자아이들의 공간으로 욕실은 하나지만 세면대 2개를 나란히 설치했고 욕조와 샤워공간을 넉넉하게 계획했다.
2층 아이 방. 2층은 세 딸의 방과 놀이방, 드레스 룸, 가족실로 구성돼 있다.
2층의 놀이방. 다양한 레고가 있어 네 아이 모두 좋아하는 공간이다. 2층 서재는 1층과 오픈 천장으로 연결되어 소통의 공간으로 두었고 채광이 좋아서 머물고 싶은 곳으로 꾸몄다.
유리 난간 넘어 중정으로 시선이 이어지는 2층 발코니.

건축주도 시공사도 행복한 건축
건축주는 준공 후 잘 지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로 군산의 명물 ‘이성당 빵’을 시공사에 보내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시공사 직원들은 행복한 간식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고.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 부지의 예비 건축주들이 관심을 갖고 저희를 지켜보기도 했는데, 추후 계약으로도 이어지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건축주 가족들이 매우 만족을 한다고 하고 또 집을 짓는 동안 재미있었다는 소감과 함께 선물까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시공사 관계자는 “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이 사는 곳”이라며, “집을 짓는 일에서 ‘본질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중정은 관리하기 편한 석재 데크로 마감했다.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쪽에 야외 소파와 테이블을 놓았다.
2층에서 내려다본 중정 놀이터. 집 안 곳곳이 아이들 놀이터다.
외부로 연결되는 통로는 포장 아래에 공기가 순환하면서 축적된 열원과 습도를 저감시켜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주는 기능성 데크를 깔았다.
주택의 좌측에서 정면의 모습.
우측에서 바라본 전경.
3면이 도로인 부지에서 사생활을 보호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 중정이 있는 ‘ㅁ’자형으로 설계했다.
건축주가 직접 스케치를 바탕으로 완성된 네모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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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닮은 네모 주택 군산 도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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