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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내어주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클라우드나인 제주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스테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건축주는 자신만의 공간을 지어 좋아하는 가구를 배치해 멋스럽게 꾸미고, 제주도를 찾는 이방인들을 위해 그 공간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이수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클라우드나인 제주(010-2017-2081)
취재협조 팀버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413.00㎡(124.93평)
건축면적 82.50㎡(24.95평)
건폐율 19.97%
연면적 117.88㎡(35.65평)
용적률 28.54%
설계기간 2020년 1월~3월
공사기간 2020년 3월~7월
건축비용 1억 6000만 원(평당 450만 원)
설계 ㈜김앤현건축사사무소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MATERIAL
외부마감
주택 - 아스팔트슁글
근생 - 150T 징크판넬

주택 - 스타코
근생 - 22T 이중유리+스타코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친환경페인트
- 석고보드 위 친환경페인트
바닥 - 강마루(주택), 고급타일(근생)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존슨앤맨빌 R30
외단열 - 글라스울 존슨앤맨빌 R19
내벽 - 글라스울 존슨앤맨빌 R11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18T
난간 - 멀바우 18T
창호 삼중창(제이드)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귀뚜라미보일러)

건축주는 서울에서 줄곧 살아온 도시 남자다. 사실 자연 속에 묻혀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5년 전 어느 날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김녕해수욕장을 방문하게 됐고 그때 “이곳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서울에서 친구와 하던 패션사업은 살포시 접고 제주살이를 결심했다.

유리 중문을 설치해 놓은 클라우드나인 제주의 입구.
왼쪽 문을 열면 1층 공간,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펜션 운영 목적으로 지었기에 1층, 2층을 따로 또는 독채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도시 남자의 제주 생활
건축주의 마음을 빼앗은 김녕해수욕장은 제주도 동쪽에 하얀 모래가 깔려 있고 기암절벽이 둘러져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며 건축주가 즐겨 하는 서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바다다. 그는 김녕해수욕장에 반했기에, 집을 지을 땅을 볼 때 초보 입도자처럼 가장 먼저 그 주변을 비롯해 해안가 부지를 알아봤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 대부분 해안가 땅을 선호하다 보니 해안가 매물이 대부분이었다.

1층 출입구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1층에는 침실 2개와 거실, 욕실이 있다.
모던한 가구와 레일 조명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 1층의 침실.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연결하거나 구획한다.
1층 공간의 주 출입구를 열고 오른쪽에 위치하는 침실이다.
1층 욕실. 가성비 좋은 유리 칸막이로 심플하게 꾸몄다.

지역적 특성과 기후 고려한 중산간 지역
땅을 찾으러 다니며 제주도를 더 잘 알게 됐고,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기후를 고려해 해안가도 좋지만 중산 간 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에 중산 간 지역은 인기가 없어 매물이 많지 않아 이 부지를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곳에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길 건너 땅은 그린벨트 지역이기에 초록을 항상 누리기에 좋고, 주변에 함덕해수욕장이 있어 윈드서핑을 즐기는 건축주의 취향에도 부합했다. 여기에 한라산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근거리에 비자림, 사려니숲, 산굼부리와 같은 관광 지도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실.
2층 거실 전경. 출입문, 침실, 욕실이 보인다.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자택 먼저 짓고, 펜션 짓고
그는 5년 전 자택을 먼저 지었고, 1년 전 마름모로 맞닿는 자리에, 지금의 펜션을 지었다.
 
“자택과 펜션 모두 팀버하우스 이천로 대표님이 맡아 주셨어요. 자택은 5년 전 콘크리트조로 지었고, 펜션은 1년 전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목조주택 건축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경량목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집을 지을 때 팀버하우스의 이천로 대표님께 딱 하나, 마감을 꼼꼼하고 깔끔하게 해주시길 요청드렸어요.”
 
집이든 물건이든 명품을 만드는 것에는 마감과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법이니 말이다.
 
제주에 내려와 바로 펜션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서울에서 패션 사업을 할 때에는 부업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할 만큼 미식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건축주는 제주도에서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감성이 깃든 지금의 펜션을 짓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펜션의 이름은 ‘클라우드 나인 cloud nine’.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의미로, ­­­‘I’m on cloud nine’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건축주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별채를 지어 주방을 만들었다.
근린생활시설로 허가까지 받아놓아 별도 대여가 가능하다.

새소리, 바람소리, 행복해지는 소리
제주에서 누리는 전원생활의 만족도에 대해 물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야를 배우고 도전한다는 점에서 매일 새롭고 즐겁습니다. 매년 다르지만 약속한 듯 피어나는 꽃들이 신기하고, 자고 나면 텃밭에서 자라나있는 채소도 신기합니다. 마당에 매일 놀러 오는 새들도 매일매일 반갑고요. 힘든 점은 이 모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노동이 수반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건축주가 운영하는 펜션의 이름처럼 그의 제주살이는 앞으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그 행복은 앞으로 더 천천히 지속될 예정이다.

볕이 좋고 시원한 봄과 가을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파라솔 아래 앉아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정면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정원은 건축물보다 튀지 않게 하기 위해 화이트 톤 꽃을 선택했고 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나무를 심었다. 건축주는 조경은 무분별하게 심으면 관리도 힘들고 번잡해진다며 전체적인 색감만 맞추어 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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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해 지은 제주 클라우드나인 Cloud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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