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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의 정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꽃과 나무를 옮기거나 새로 심는 일도 좋지만, 정원에는 꽃과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원의 형태를 만들어 주는 커다란 구조물도 있기 때문에 목재 구조물을 이용해  정원의 모자란 부분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 .

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www.ipurune.com

식물이 싹을 틔우기 전이나 나무에 잎도 없는 상태인 경우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때는 정원의 모자란 부분이나 멋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기가 쉽다. 한 번쯤은 멋과 기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목재 구조물을 정원에 들여놓는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일 정원에 목재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결심했다면, 목재 구조물의 좋은 점과 종류 그리고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한 번쯤 점검해 더 멋지고 편리한 목재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멋과 기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목재 구조물을 정원에 들여놓는 계획을 세워보자.

자연에서 온 소재, 목재 구조물의 장점
첫째, 목재는 자연에서 얻어진 소재다. 철재처럼 차가운 느낌을 주지 않고, 반짝이는 질감도
아니고, 꽃이나 나무와도 잘 어울리는 자연 소재가 바로 목재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의 구조물이라고 하더라고 정원에서 혼자만 동떨어져 어울리지 못하는 소재는 하나의 정원으로 보이질 않기 때문에 정원에서는 그리 좋은 소재가 될 수 없다. 나이테가 보이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의 색상처럼 변하는 목재야말로 자연의 멋을 만들어 내는 소재로서의 가치가 크다. 

둘째, 목재는 구매가 쉽다. 요즘은 목재를 취급하는 업체가 많이 생겨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방부목의 특징은 정원에서 오랜 기간 동안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구조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셋째, 목재는 특성상 다루기가 쉬워서 여러 형태의 모양 연출이 가능하다.   
그럼 이런 목재 소재를 가지고 우리 정원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구조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원 속에 퍼걸러와 의자, 테이블을 설치해 봄의 푸른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쉼터.

다양한 정원용 목재 구조물 만들기
‘목조 구조물이 몇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천천히 생각해 보면 참 많이 것이 있다. 대문, 아치(Arch, 건축물의 윗부분이 반원형으로 된 구조), 의자, 덱, 퍼걸러(Pergola, 마당이나 평평한 지붕 위에다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얽어 세워서 등나무 따위의 덩굴성 식물을 올리도록 만든 장치), 울타리, 화단 마감목, 새집, 계단 등 우리 정원 안에서 목재 구조물이 차지하는 부분은 사실 많다. 이렇게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덕분에 요즘은 정원을 만들 때 많은 목구조물이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정원에 들어올 때 목재로 대문을 만들어 보자. 무겁고 차가운 느낌의 철 대문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좋다. 정원에서 온 가족이 조촐한 식사라도 할 수 있는 덱과 의자 그리고 덱 위에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퍼걸러를 만들어 보자. 이처럼 큰 구조물도 있지만 새집이나, 우체통, 강아지 집과 같은 작은 구조물도 정원에서‘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데 좋은 구조물이 될 수 있다.

정원에서 온 가족이 조촐한 식사라도 할 수 있는 덱과 의자 그리고 덱 위에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보자.

목재 구조물 디자인
이제 이런 구조물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먼저 인체 치수를 고려해야 한다. 정원에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인지도 생각해 보자. 이런 고려가 없다면 이용하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위험한 구조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체 치수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또한 인체 치수를 고려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정원의 크기에 걸맞은 치수의 구조물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원은 작은데 구조물이 너무 크다든지, 불필요하게 긴 의자를 만들어 장소만 차지하는지 등을 따져보자.
 
이러한 치수의 확인이 되면 이제 구조물을 놓을 위치를 살펴보아야 한다. 동선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정원에서 시야를 가리지 않는 위치에 놓여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디자인이다. 편리한 구조와 크기를 갖추었지만 정원을 멋지게 꾸미기 위해 만들어 본 구조물이 흉물로 보인다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래서 같은 아치라 하더라도 디자인을 여러 가지로 그려보면서 좋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구조물이 세워지면, 이제 중요한 것이 주변에 나무들을 식재하는 일이다. 구조물 주변에 적당히 나무들을 심어야 구조물의 특징이 살아날 수가 있는데, 정원 한가운데 아치만 서 있는 경우와 집 주변에 울타리만 세워져 있는 경우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정원에서 구조물은 적당히 가려지거나 주변 나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연출을 했을 때 멋을 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원에 들어올 때 목재로 대문을 만들어 보자. 무겁고 차가운 느낌의 철 대문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좋다.

목재 구조물의 유지 및 관리
목재 구조물은 방부목(목재가 곰팡이와 수분으로부터 부후 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방부제로 가압 처리한 목재)을 가지고 만들어야 오랜 기간 동안 정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경제적이다. 같은 방부목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두꺼운 소재로 만들지에 따라서 금액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가격만 생각하여 선택한 구조물의 경우 덱을 이용할 때 소리가 난다든지, 흔들린다든지 등의 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목재 구조물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전문 칠(Oil Stain, 침투성 목재 전용 도료)을 사용해 작업해 주는 것이 좋다. 한두 해 넘기다 보면 보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큰 면적이 아니면 직접 칠해 보는 것도 괜찮다.
 
이처럼 목재 구조물이 주는 느낌과 다양한 모양으로 인해 정원은 더 친근해지고 더 멋스러워지니 정원 구조물을 다시 가꾸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정원을 멋지게 꾸미기 위해 만들어 본 구조물이 흉물로 보인다면 차라리 없는것이 나을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그려보면서 좋은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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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기능을 겸비한 정원 목재구조물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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