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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상자는 민간택지 개발자에 의해 용인 보정동에 조성된 블록형 단지 입구 첫 번째 모퉁이에 위치한다. 다른 집들 보다 기단부는 물론이고 집 전체가 외부로 많이 노출되는 장소다. 단지 전체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하도록 계획돼있어서 대부분의 집들은 지하 주차장을 가지면서 기단을 형성하고 상부에 주택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창균(유타UTAA건축/건축사)
진행 박창배 기자
사진 나르실리온(대표 김용순)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 콘크리트조+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24.2㎡(67.82평)
건축면적 111.85㎡(33.83평)
건폐율 49.89%
연면적
369.76㎡(111.85평)
지하 150.11㎡(45.41평)
1층 111.85㎡(33.83평)
2층 107.80㎡(32.61평)
용적률 97.97%
설계기간 2017년 4월~2018년 5월
공사기간 2019년 7월~2020년 11월
건축비용 6억 5000만 원(3.3㎡당 580만 원)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JAIN 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두라스택 탱고레드, 루나우드 목재 사이딩
데크 - 방킬라이 목재데크
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목
난간 - 환봉난간
단열재
지붕 - T290 R40 글라스울
중단열 - T140 R23 글라스울
창호 PVC시스템창호(알파칸)
현관 메탈게이트
조명 코룩스
주방기구 벨로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절벽 같은 느낌이 많은 골목길 대부분의 집들과 달리, 도로 쪽 기단부로부터 뒤로 물러나도록 집을 배치해서 지하와 건물의 벽보다는 초록의 나무가 있는 공간을 보여주며 편안함과 시각적 안정감을 주도록 배치하였다.
외부 기단을 낮춰 조경을 식재 한 계단참은 오르는 과정에 외부와 잠시 소통하고, 여백과 리듬감을 주면서 삭막할 수 있는 골목길에 분위기 전환을 한다.
비를 맞지 않으면서 진입 가능한 밝고 편안한 현관.
외벽재와 비슷한 적벽돌로 마감된 진입부는 자연스럽게 풍경 속에 녹아든다.

건축주는 단지 입구에서 위용을 드러내는 커다란 집 보다 편안하게 여정이 있고 공간이 다채로운 빨간 벽돌집을 원했다. 이에 우리는 절벽 같은 느낌이 많은 골목길 대부분의 집들과 달리 도로 쪽 기단부로부터 뒤로 물러나도록 집을 배치해서 지하와 건물의 벽보다는 초록의 나무가 있는 공간을 보여주며 편안함과 시각적 안정감을 주도록 배치했다.
 
대문과 외부 계단을 지나 현관까지 가는 과정은 밖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비를 맞지 않으면서 밝고 편안하다. 외부 기단을 낮춰 식재를 한 계단 참은 오르는 과정에 외부와 잠시 소통하고, 여백과 리듬감을 주면서 골목 분위기를 전환한다. 이러한 공간 분절과 소통을 통해 외부와 내부를 이분법적으로 단절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내부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 내도록 하였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개방된 구조의 계단. 보석 상자의 계단은 공용 공간과 맞물려 수직 이동은 물론이고 쉬어가기, 책 읽기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첫 번째 거실인 주방-식당 공간은 중정과 함께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05 주방과 식당에는 건축주의 취향을 고려한 앤틱하고 유니크한 느낌의 조명과 가구로, 머물 때마다 즐거운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햇빛을 품에 안은 모양새
집은 ‘ㄷ’자 배치로 햇빛을 품에 안은 모양새다. ‘ㄷ’자 배치를 통해 넓은 1개의 마당 대신에 내부 공간과 연속되는 목재 데크로 마감한 중정 마당이 만들어졌고, 가족들이 조금 더 아늑하게 장소를 이용하도록 계획했다. 중정 상부에는 타프를 이용해 그늘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집과 마당의 중간에서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내부 공간은 먼저 일반적인 주택의 거실-식당-주방(LDK) 구조 대신 거실의 역할을 분산해서 전체 집에 3~4개로 나누어 배치했다. 크고 작은 거실들은 주변과 가변적으로 작동하면서 유연하게 조금씩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전체 집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1층 주방과 함께하는 식탁 공간은 중정과 함께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고, 2층의 독서 공간은 여러 개의 단차를 활용해서 책 읽기와 대화 나누기에 적당하다.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 번째 거실은 네 번째 거실인 다락과 상하로 확장하여 집의 재미를 더한다.

현관 복도, 계단과 함께 엮인 공용부는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아파트 현관과는 다른 풍부한 공간감과 개방감을 제공한다.
두 번째 거실인 2층의 독서 공간은 여러 개의 단차를 활용해서 책 읽기와 대화 나누기에 적당하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은 아이들 영역과 부모 영역의 독립성을 가지도록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거실과 계단 등 공유 공간과 연결된다.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 번째 거실은 상부 다락과 상하로 확장하여 집의 재미를 더한다.
집의 중앙부에서 즐거운 여정을 담당하는 계단은 개방된 구조로 밝고 여유롭게 이동하는 집의 중심 공간이다.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펜던트 조명과 브론즈색으로 마감된 난간은 목재 계단, 책꽂이와 어우러지며 클래식한 개성을 불어넣었다.
아이 방에 설치된 2층 침대는 상하부로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다락과 보다 더 밀접하게 소통 가능하다.
침실은 간접등과 목재 천장 마감으로 더욱더 사적이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려되었다.
2층의 독서 공간, 아이 방과 연결되는 다락은 그물침대를 설치하여 집 내부에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하고 네 번째 거실로서 기능한다.

집의 중심 공간은 계단
사적 공간인 침실은 아이들 영역과 부모 영역의 독립성을 가지도록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거실과 계단 등 공유 공간과 연결된다. 크고 작은 공간이 연결되고 확장되는 집 안에서 가족은 재미있게 소통하며 눈을 맞추고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개성을 존중하며 존재감을 가진다. 집의 중앙부에서 즐거운 여정을 담당하는 계단은 개방된 구조로 밝고 여유롭게 이동하는 집의 중심 공간이다. 계단은 수직 이동은 물론이고 쉬어가기, 책 읽기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집의 상부와 하부의 크기, 재료, 색을 다르게 하여 밖에서부터 다채로운 보정동 주택은 말 그대로 가족들의 삶을 담아 보석처럼 빛나는 소중한 보석 상자이다. 집은 사람을 닮는다는 말처럼, 앞으로 가족들의 다양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집 안 곳곳 잔잔하게 스며들어 밝게 빛나기를 희망해 본다.

중정 상부에는 타프를 이용해 그늘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집과 마당의 중간에서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ㄷ’자 배치를 통해 내부 공간과 연속되는 중정 마당이 만들어졌고, 햇빛을 품에 안은 모양새를 완성했다.
건축주는 블록형 단지 입구에서 위용을 드러내는 커다란 집보다 편안하게 여정이 있고 공간이 다채로운 빨간 벽돌집을 희망하였다.
김창균(유타UTAA건축/건축사)
유타 UTAAUrban Tablet of Actualized Architecture라는 뜻이다. 즉 일상의 도시라는 배경 안에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면서, 다수의 대중이 직접 경험하고 만지며 좋은 기억으로 남는 건축을 만들고자 한다. 규모는 작더라도 건축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감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건축 공간 안에서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인연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utaa_archi@naver.com www.utaa.co.kr 02-556-6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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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처럼 빛날 가족의 삶 담은 용인 보석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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