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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다른 두 건축주의 집짓기 프로젝트에 이은 영양의 긴 대지에서의 마지막 집짓기 작업이다. 시간차를 가지고 지어지는 만큼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고자 했고, 무엇보다 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으로 구성한 영양 주택 세 번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배세훈(스튜디오이유 소장)
진행 박창배 기자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영양군 영양읍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12㎡(64.1평)
건축면적 112.08㎡(33.90평)
건폐율 52.87%
연면적
144.00㎡(43.56평)
1층 98.88㎡(29.91평)
2층 45.12㎡(13.65평)
용적률 67.92%
설계기간 2020년 7월~10월
공사기간 2021년 3월~11월
설계 정인건축사사무소(김세희), studio2u(배세훈) 053-768-9936 www.studio2u.kr
시공 어울림건축(정성효)

MATERIAL
외부마감
벽 - 삼한벽돌, 스터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천장지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무지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합판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로이단열재
창호 필로브 시스템창호
현관 필로브 시스템창호
주방가구 건축주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현관에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을 바라보게 된다.

소도시에서 집의 가치
현재의 도시주거는 삶을 위한 공간의 가치와 부동산의 가치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소도시에서의 집은 재산적 가치로 접근하기에는 번잡한 도시의 그것에 비해 수지가 맞지 않다. 소도시에서의 주거건축은 건축주가 가진 가치관과 가족에 대한 생각들에 더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의 개별적 요구들로부터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지고 가족만의 공간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가족의 삶을 투영한 공간은 독립적인 가치를 가지며 소중한 경험들을 만들어 간다.
    
소도시의 경계에 위치한 긴 대지에서의 세 번째 집이다. 앞서 지어진 두 주택과 시간차를 가지고 지어지는 만큼 가족의 삶을 온전히 반영하면서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 수년간 소도시의 풍경을 마주하면서 지역적 특성과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건축주의 주거에 대한 태도와 생활방식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담한 정원의 좌측으로 거실이 연결된다.
거실 창으로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온다.
부부의 주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공간과 부부만의 공간으로 연결되는 직선 계단.
무채색으로 구성한 주방가구와 동쪽으로 열린 주방 창.
깔끔하게 구성한 내욕실.

부부를 위한 실용적인 공간
곧 독립하게 될 자녀들보다는 부부를 위한 공간에 중점을 두고 계획되었다. 좁은 지역사회로부터 가족의 생활이 보호되는 장소로 디자인되고자 했고, 소박하고 단순한 공간이지만 지루하지 않아야 했다. 부부는 무엇보다 실용적인 공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배제하고 꼭 필요한 공간만 적절히 배치되기를 바랐다.
    
산뜻한 색상의 벽돌로 감싼 외벽은 특유의 텍스처와 물성으로 강한 경계와 영역을 만들어 내부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호한다. 주생활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도로로부터 거리를 두어 배치하고 부부만의 공간은 2층에 따로 두었다. 각 실의 창도 세심하게 조정해 시선이 교차하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내부로 향하도록 했다.
    
집은 짧은 여정을 가진다. 셋백 set back된 북측 벽을 따라 접근하게 되며 집에 들어서면 아담한 마당을 바라보게 된다. 거실과 주방의 주 공간은 높은 층고로 구성해 주택의 중심 공간임을 부각시키고 2층 부부의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커튼월 창을 가진 부부의 공간은 테라스로 확장되며 다시 아담한 정원을 바라보게 된다.

높은 층고를 가지는 주생활 공간과 가볍게 떠있는 철제 계단.
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 뷰.
2층 복도와 주방공간은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내부와 외부가 시각적으로 교차하는 2층 복도.
부부 침실 벽을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외벽은 영역을 형성하고 부부 침실 공간은 테라스로 확장된다.
2층 테라스에서 다시 마당과 조우하고 짧은 여정은 마무리된다.

내부화된 보이드
주택의 매스는 풍경에 스며드는 단순한 형태를 가진다. 단단한 외벽은 보이드 공간을 가두어 전이공간을 형성한다. 이 전이공간에는 자작나무와 담쟁이넝쿨을 식재해 계절에 따른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동선상에서 내부 공간과 외부공간이 교차하면서 자연의 빛과 바람을 자연스럽게 접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셋백된 북측 벽을 따라 접근하게 되며 적삼목 벽체는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끈다.
외부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
주 출입구가 있는 북측 파사드.
주택의 매스는 풍경에 스며드는 단순한 형태를 가진다.
벽돌 외벽은 강한 경계를 형성해 마당을 감싸고 내부 공간을 보호한다.
남측으로 열린 창과 마당은 도로와 시선이 교차하지 않는다.
김세희(정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배세훈(스튜디오이유 소장)

정인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이유 studio2u는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건축과 그 속에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건축적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도시와 랜드스케이프, 리모델링, 인테리어에도 업역을 넓혀가고 있다.

053-768-9936 www.studio2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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