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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주택은 직각으로 꺾인 매스가 북쪽을 등지고 앉은 형태다. 이런 경우 매스가 품고 있는 앞마당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간은 이렇다 할 용도가 없는 죽은 공간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령 주택은 대지 전체에 고루 동선이 분포하도록 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위한 고심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긴 시간 이어졌다고 한다.
 
글 사진 강창대
취재협조 라온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의령군
지역/지구 제1종 일반거주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57.7㎡(138.45평)
건축면적 114.19㎡(34.54평)
건폐율 34.29 %
연면적 157.66㎡(47.69평)
1층 114.19㎡(34.54평)
2층 43.47㎡(13.15평)
용적률 34.21 %
설계기간 2021년 3월~8월
공사기간 2021년 10월~ 2022년 1월
건축비용 3.3㎡당 비용 650만 원
설계·시공 라온하우징 02-1577-4776 www.raonhousing.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외벽 - 스타코플렉스(USA), 탄화목포인트(KD우드)
데크(바닥) - 방킬라이 데크재
내부마감
천장 - LG 실크벽지
내벽 - LG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나투스진 퓨어베이지)
계단실
디딤판 - 오크원목
난간 - 디자인 금속난간대
손스침 - 디자인 금속난간대
단열재
지붕 - R23 가등급단열재
외단열 - R23 가등급단열재
내단열 - R23 가등급단열재
창호 살라만도
현관문 살라만도
주방가구 사제 브랜드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카포트를 설치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출입이 편리하다.
현관과 다용도실 출입구에서부터 흐르는 동선은 주방과 거실을 지나 주택의 매스가 품고 있는 데크로 모아지고, 다시 정원 출입구로 이어진다.
벽면에 아치형의 출입구와 개구부를 내 거실과 주방·식당 및 계단실 등의 공간이 막힘없이 흐르도록 했다.
식당과 주방은 일체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주었다.
주방에서 식당, 복도가 한 공간으로 이어져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주방 다용도실.
출입구를 통해 주방에서 데크로 나갈 수 있고, 데크는 텃밭으로 이어진다.

의령군은 낙동강의 본류와 지류인 남강이 합류하는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토지가 비옥하다. 군청이 자리한 의령읍에는 주변 산지에서 발원한 의령천이 가로지르며 도심에 천변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 천변을 따라 이제 막 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의령 동동지구 택지가 조성돼 있고, 그 중심부에 의령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박공지붕을 얹은 의령 주택은 단순하면서도 비교적 아담한 건물이어서 얼핏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그 면면을 접하면 주택의 장점을 알뜰하게 챙긴 모습에서 집을 가꾸는 건축주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집 외관은 알루징크로와 스타코플렉스로 각각 마감한 지붕과 벽면에 출입문과 데크 등을 목재로 제작해 모던하면서도 정감이 있다.

침대 헤드에 우드톤 템바보드와 벽등을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부 침실.
건축주 부부의 침실에 면한 파우더룸을 중심으로 부부 욕실과 드레스룸이 배치돼 있다.
부부 욕실은 색조와 질감의 대비가 선명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1층 공용 욕실은 넓은 공간이 특징이다.
주택 규모에 비해 긴 복도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과 대지 전체에 고루 이어지는 동선
한국은 전통적으로 앞마당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뒷마당의 용도가 딱히 없다. 반면 서구권 주택은 뒷마당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의령 주택은 이 두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이 큰 특징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뒷마당에는 파티오를 배치하고 앞마당에는 정원과 텃밭을 두었다.
 
건물의 북측에 위치한 파티오는 자연스럽게 그늘이 지기 때문에 따로 차양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진입로, 주차장과 바로 이어지고, 거실과도 면한 위치에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거실을 가운데 두고 파티오는 건너편 넓은 거실 창을 통해 남쪽의 앞마당 정원과도 연결된다.
 
한편, 카포트를 설치한 주차장은 현관과 다용도실 출입구로도 이어진다. 이렇게 출입구를 배치한 것은 무엇보다도 장을 보고 짐을 옮기기 편한 동선을 구성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관과 다용도실 출입구에서부터 흐르는 동선은 주방과 거실을 지나 주택의 매스가 품고 있는 데크로 모아지고, 데크는 다시 정원 출입구와 연결된다. 이처럼 의령 주택은 집과 대지 전체에 고루 동선이 이어지게 함으로써 모든 공간이 생동감 있다.

오크 원목으로 된 계단 디딤판이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계단실.
창문으로 넓은 의령 동동지구 택지가 한눈 들어오는 건축주 아들 방.
건축주 딸이 사용하는 방은 창문을 비교적 높게 내 내부가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실용성과 분위기를 둘 다 잡은 계획
공간 배치에서 중심 허브 역할을 하는 거실에서는 주방과 앞마당, 뒷마당, 현관, 계단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거실과 주방·식당, 계단실을 벽면으로 나누면서도 아치형의 출입구와 개구부를 두어 공간의 흐름을 이을 뿐만 아니라 실내에 운치를 더했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흰색 계열의 밝고 정갈한 색조를 사용했고 은은한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침실은 밝은 색조와 강마루로 마감해 화사한 느낌을 준다. 침대 헤드 방향에 우드톤 wood tone 템바보드 tembar board로 준 포인트와 벽등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건축주 부부의 침실 파우더룸을 중심으로 부부 욕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해 동선을 간소화했다. 또한, 파우더룸이 화장대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침실 가구 배치를 최소화함으로써 단정한 공간을 연출한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건축주 아내의 취향이 주로 반영된 욕실은 밝은 톤의 다른 공간과 달리, 색조와 질감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재료로 마감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알루징크로 마감한 박공지붕은 이중지붕으로 시공하고 우레탄폼으로 단열성능을 높였다고 한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실내가 쾌적하도록 중부지역 날씨를 기준으로 창호를 시공했다. 올 초에 입주한 건축주 부부는 단열성능을 톡톡히 경험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건물 남측에 배치한 데크는 앞마당 정원과 텃밭으로 이어진다.
건물의 북측에 위치한 파티오는 자연스럽게 그늘이 지기 때문에 따로 차양을 하지 않아도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북측 뒷마당의 파티오.
주차장에는 카포트를 설치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출입이 편리하도록 했다. 주차장은 현관과 다용도실, 뒷마당 파티오로 이어진다.
주택의 앞마당은 정원과 텃밭이 배치돼 있고 데크로 이어지는 출입구가 있다.
주택은 박공지붕을 얹은 단순하면서도 비교적 아담한 모습이어서 얼핏 평범해 보지만 모던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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