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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온당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집이다. 중정을 만들어 충분히 자연을 접할 수 있게 했고 주택 곳곳에 적삼목, 화강석 등을 적용했다. 2층에도 방 한가운데 실내 중정을 두어 하늘을 볼 수 있게 했다. 자연의 공기가 충분히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창호 배치도 돋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가 심온당을 설계한 성종합건축사사무소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진행 노철중 기자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김해시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79.20㎡(84.46평)
건축면적 136.57㎡(41.31평)
연면적 184.36㎡(55.77평)
건폐율 48.91%
용적률 66.03%
설계기간 2021년 1월~6월
시공기간 2021년 7월~2022년 1월
설계 성종합건축사무소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시공 미래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패널
벽 - 고흥석 버너구이, 스타코, 적삼목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자작나무 합판
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 합판
바닥 - 원목 마루판
계단실
디딤판 - 말바우
난간 - 목재손잡이
단열재
지붕 - 180㎜ 스티로폼
외벽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단열재
내벽 - 4㎜ 열반사단열재
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
현관문 단열패션도아
주요 조명 LED

마당 확보 고심한 대지
대지는 도로에 면한 가로 길이가 세로 길이의 2배인 형상이다. 게다가 지구단위계획 지침에는 도로변에서 1m를 후퇴해 건축하도록 건축 한계선도 정해져 있다. 이는 각 필지가 인도를 확보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폭이 좁은 대지는 마당을 확보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특히 건축주는 집 가운데 마당 있는 중정형을 원했는데, 적정한 마당 확보를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짙은 회색과 백색 그리고 적삼목으로 마감한 주출입구.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과 현관은 목재로 마감했다.
매입등과 목재루버의 벽, 목재바닥재로 마감한 실내 중정.

시대성 반영한 배치 및 평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은 삶의 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거실 위주의 문화에서 주방 문화로 바뀐 점도 그중 하나다. 밖을 맘대로 나갈 수 없으니 자연을 접하는 마당이 필요하고, 주방은 먹거리 해결과 함께 차와 담소를 나누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음악이 흐르면 멋진 카페가 된다. 배치와 평면은 이런 시대성을 반영했다.
 
깊이가 필요한 주거공간은 ㄱ자형으로, 작은 부속 공간은 ㄴ자형으로 한다. 그러면 일정한 크기의 안마당이 확보돼 직사각형의 ㅁ자형 평면이 된다.
 
2층은 자녀들 공간인데, 방 가운데 있는 실내 중정은 하늘이 보이는 쉼터다. 2층 평면은 一 자형으로 계획해 전망 확보와 채광을 고려했다.

무늬 결이 고운 자작나무 합판과 백색의 벽지로 마감한 거실.
거실 천장과 벽이 만나는 자작나무 합판은 줄눈이 일치돼 심플하다.
거실에서 바라본 마당의 풍경.
긴 식탁 위 펜던트 조명과 간접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서리 공간을 활용해서 싱크대와 수납장을 길게 배치했다.

자연을 담은 입면
외관은 산의 스카이라인을 닮았다. 도로 폭이 좁을 경우, 도로변은 1층으로, 2층과 다락은 셋백 set back 하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색상은 화강석의 짙은 회색과 스터코의 백색으로 대비시켰다.
 
주출입구는 적삼목 마감이다. 짙은 화강석과 적삼목은 자연소재라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해 갈 것이다. 인간이나 건축이나 변하는 것은 같다. 그래서인지 친근감이 간다.

2층의 긴 복도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빛의 전위 공간이다.
2층의 데크마당, 프라이빗 한 공간은 벽으로 막았다.
안마당의 툇마루와 대문이 정겹다.
복도에서 외부로 돌출된 창은 걸터앉아 차를 마실 수 있게 했다.
단풍나무 한 그루만 식재하고 비운 좁고 긴 안마당.

환기 고려한 인테리어
공용공간의 마감 재료는 무늬결이 고운 자작나무 합판과 백색의 도배지를 혼용했다. 조명은 간접조명과 직부조명으로 하고 간접등의 빛은 따뜻한 오렌지색으로 했다. 식탁의 펜던트를 제외하고 모두 매입형으로 돌출이 없다.
 
창호는 방마다 자연 환기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곳으로 계획했다. 창의 배치는 실내공기의 흐름이 고려된다. 특히, 주방의 창호 설치는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한 환기가 필요할 뿐 아니라, 자연 환기는 건강한 삶의 요소다.
 
심온당의 건축주는, 정확하고 합리적이다. 설계에서부터 감리 그리고 공사 관리까지 믿고 맡겨줬다. 책임감은 무거웠지만, 설계 의도대로 나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에 감사드린다.

남측 외관.
목재로 마감한 주출입구.
백색과 회색의 무채색으로 대비한 심온당의 외관. 산세의 스카이라인을 닮았다.
김성곤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성곤 건축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건축을 화두로, 자연과 건축의 관계 맺기 그리고 전통건축의 정신을 현대건축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도원겸’ 2017미연재’ 2018인애당’2019강안당’, ‘화백당’, ‘다옴재’, 2020무송헌’, ‘하린재’, ‘임재’ 2021소소담, ‘수서헌’, ‘금림재를 설계해 6년 연속 경상남도우수주택에 선정됐으며, 창원시 건축상, 동래건축상 우수상, 사하건축상 금상, 부산건축대전 완공 건축부문 동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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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성이 집 안에 들어오다 '심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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