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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던 건축주는 양평 전원주택 단지에서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 아직 서울 방향으로 출근을 해야 하지만, 퇴근 후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만족하다고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면적도 안락한 생활을 돕는데 한몫한다.
 
남두진 기자
사진 이호재 기자
자료 및 협조 하우징존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77.00㎡(144.29평)
건축면적 131.05㎡(39.64평)
연면적
131.05㎡(39.64평)
1층 83.75㎡(25.33평)
2층  47.30㎡(14.31평)
건폐율 27.47%
용적률 27.47%
설계 및 시공 하우징존 010-4124-0131 www.housing-z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점토기와
벽 - 벽돌
내부마감
천장 - 편백루버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인슐레이션 R19
계단재
디딤판 - 미송

안쪽으로 매입시켜 2층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된 현관. 중문 너머 계단실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주택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나뉜다.

양평은 전원주택을 짓기에 인기 있는 곳이다. 서울과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적당한 자연환경을 가까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 물줄기에서 뻗어 나온 하천을 따라 KTX 중앙선 국수역을 지나니 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안쪽에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대지가 펼쳐졌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주택은 그곳에 있었다. 전원주택을 여러 채 지어놓은 단지 내 한 곳이었다. 마침 노후에 전원주택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던 건축주는 디자인과 남향 조건이 마음에 꼭 들어 바로 구매했다고 한다.
 
“제가 일하는 곳은 하남인데, 보통 생활에 필요한 업무는 퇴근 전 직장 근처에서 해결하는 편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전원주택 가까이에도 큰 마트가 하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유를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일과 휴식의 균형을 조화롭게 이룬 셈이죠,”

앞쪽 테라스와 인접하게 배치한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높게 계획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은 개구부를 가진 벽체로 분리된다. 개구부는 주방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적당한 폐쇄감을 부여한다.
개구부 밑으로는 김치냉장고나 청소 및 수납 도구를 배치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식당 쪽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1층 홀 건너편에 보이는 화장실.
안방은 넓지 않지만 한쪽을 벽처럼 제작한 수납장 덕분에 깔끔하고 아늑하다.

편안한 시선에서 오는 안락한 분위기
단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도로에 주택들이 인접한 형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시하며 배치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 나머지 너무 폐쇄된 형태로 보이지는 않아야 했다. 이에 남쪽에는 오픈된 공간을 확보해 창을 냈고, 도로와 인접한 동쪽에는 넓은 정원을 마련해 야외 테이블을 놓았다. 이는 완충 공간을 확보하면서 외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계획이다. 서쪽 자투리 공간 또한 작은 창고로 계획해 낭비되는 공간이 없다.
 
박공지붕이 돋보이는 주택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형태다. 단지 주변의 기존 주택들과 이질감 없으며, 산세를 닮은 지붕 스카이라인은 자연에 스며든 모습이다. 붉은 지붕과 흑색 벽돌의 조합은 클래식하면서 세련됐고, 안정감 있는 비율은 더욱 탄탄한 인상을 준다. 이런 시각적인 요소가 안락한 전원생활을 돕는 데 기여하는 듯했다.
 
촬영을 마치고 단지 관리 아주머님께서 커피를 준비해 주신 덕분에 야외 테이블에서 잠깐 목을 축였다. 선선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 그리고 커피 한 잔으로 자연스럽게 머리가 비워지는 듯했다. 왜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계단실은 조명과 소품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2층 거실은 좁은 면적으로 계획한 대신 욕실은 넓게 게획했다..
침실은 여유 있는 개인 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으로 계획했다.

군더더기 없이 무겁지 않은 평면구성
주택은 전체적으로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해 평면을 구성했다. 마주한 현관과 계단실을 기준으로 왼쪽에 안방과 화장실, 오른쪽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개구부가 계획된 벽체로 주방과 식당이 나뉘는데, 특히 이 벽체는 현관에서 주방 안쪽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적당한 폐쇄성을 부여한다. 거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인접하게 두었고, 통창을 통해 하늘이 한눈에 담길 수 있도록 했다. 박공지붕을 살린 높은 천장 계획으로 개방감 있는 실내 또한 돋보인다.
 
노란 조명과 작은 소품들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계단실을 지나 다다른 2층에는 침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홀을 작은 면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비교적 넓게 마련된 침실에서는 쾌적한 개인 생활을 이룰 수 있다. 작은 면적의 홀은 다시 가족 간 유대감을 위한 모임을 자연스럽게 거실로 안내한다.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분리된 모습을 원한 단지 개발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애초에 전원주택단지를 양평에 계획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서울 가까이로 출퇴근이 필요한 사람을 위했다는 의미거든요. 주거, 업무, 여가 등 모든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넓은 면적으로 계획할 이유가 없어요. 이 때문에 꼭 필요한 실로 구성하되, 군더더기 없는 실 간 관계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지금 생활하는 건축주 분도 만족하시다니 참 다행이죠.”
 
단지 개발자는 이미 몇 번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었다. 나름대로의 몇 가지 노하우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강조했던 점은 빼어난 외관이나 평면구성보다는 구조재와 단열재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에 가장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더불어 본인만의 노하우와 철학을 가지고 이번 양평 주택단지를 만들었고, 얼마나 탄탄한지는 아마 집주인도 알 것이라고 자부했다.
 
“집이 아무리 예뻐도 물새고 추우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이번에 양평 주택단지를 지으면서 업체 측엔 ‘튼튼하고, 따뜻하게’ 이렇게 두 가지 부탁했습니다.”

거실 앞과 인접하게 배치된 테라스에는 차양을 조절할 수 있는 어닝이 설치돼 있다.
좁은 외부공간도 작은 창고로 활용해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외부와의 완충 공간인 진입 마당에는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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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쉼의 균형 이룬 양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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