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세종시 고운동 주택은 소방서에 근무하는 남편과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아내의 소박한 보금자리다. 외관은 주거 건물과 학습 건물이 분리된 독특한 형태다. 세로 형태로 긴 주거 건물과 비스듬히 놓인 학습 건물이 서로 이어지는 모양이 이채롭다.
 
정리 노철중 기자
박용훈(건축사사무소 카이 소장)
사진 건축주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일반 목구조
대지면적 349.00㎡(105.57평)
건축면적 129.71㎡(39.02평)
연면적
191.98㎡(58.07평)
1층 120.52㎡(36.46평)
2층 71.46㎡(21.62평)
건폐율 37.17%
용적률 55.01%
설계기간 2020년 3월 ~ 11월
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4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카이 031-511-9936 www.caiarch.com
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www.brand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칼라강판
외벽 - 적고파벽
데크 - 루나우드
내부마감
천장 - 제일 실크벽지
내벽 - 제일 실크벽지
바닥 - 구정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
난간 - 평천난간
단열재
지붕 - 아이씬 수성연질품
외벽 - 아이씬 수성연질품
내벽 - 아이씬 수성연질품
중단열 - 아이씬 수성연질품
창호 살라만더
현관문 커널시스텍 커널도어
조명 비춤조명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세로로 긴 거주 건물 옆에 비스듬히 학습 건물이 놓인 주택은 각도에 따라 전체 외관이 주는 분위기가 다르다.
주거 건물로 들어가는 현관 모습.

건축주 부부를 소개받은 것은 본 주택의 시공사를 통해서다. 대부분의 주택 건설사는 자체 설계를 통해 평당 단가의 개념으로 공사를 진행하지만 본 주택 시공사는 전문 건축사의 설계를 먼저 진행하고 이에 따른 공사비를 산정해 계약하고 공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차후 공사비에 대한 분쟁을 미리 차단할 수 있고 전문화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공간감을 확보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식당과 거실 모습.
주방-식당-거실의 일렬 배치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공간 분리 위한 독특한 구조 설계
남편은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아내는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한다. 공부방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해 설계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
 
부지는 남측의 전면도로와 서측의 도시공원이 인접한 비정형의 대지다. 설계는 부지의 형태와 남측 도로의 소음, 서측 공원의 전망, 일사 차단 등의 사항을 고려해 진행했다. 부지는 서측 공원 측이 50cm 정도 높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었는데, 전면도로를 주축으로 하고 후면 대지 경계를 부축으로 해 마당을 감싸 안은 형태로 배치를 계획했다.
 
내부 기능의 과제는 주거 공간과 학습 공간의 동선 분리와 효율적인 연결, 그리고 학습 공간의 어린이를 위한 소음 차단이었다. 현관을 중심으로 주거 공간과 학습 공간을 분리해 주·부 동선은 연결하고 학습 공간은 별도의 출입구를 두어 진출입을 분리했다.   

거실 공간을 활용해 마련한 온실.
짙은 우드 톤의 목재로 마감한 계단실.

공간 활용성 높인 온실과 데크
주거 부분의 1층은 거실, 주방, 식당의 공용 공간으로 배치하고 차후 공부방을 침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거실·식당 공간을 활용해 장방형으로 설치한 온실은 향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에는 2층 안방과 연계되는 오픈 천장을 적용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실크벽지를 활용해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1층 공간은 거실, 주방, 식당 등을 一 자로 배열하고 따로 경계를 두지 않음으로써 공간 편의성과 활용성, 개방감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온실은 브라운 톤으로 벽을 마감하고 팬던트 조명으로 운치를 더했다. 외부 데크와 인접한 면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향후 손님맞이 공간이나 바비큐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데크는 마당과 인접해 쉼의 공간이자 가족 또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은 안방을 포함한 방 2개, 가족실, 드레스룸, 세탁실 등을 배치했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바로 세탁실-화장실-전실-샤워실로 이어지는 공용 공간의 배열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동선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된 배치다. 복도를 따라 이동하면 드레스룸과 가족실로 이어진다. 복도 끝에는 안방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족실에서는 오픈 천장 덕분에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천장고가 높아 확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2층에 오르면 바로 세탁실-화장실-파우더룸-샤워실로 이어지는 공용공간을 만날 수 있다.
2층에 마련된 보조주방.
2층 가족실 바로 위 천장에 천창을 내 채광을 확보했다.
2층 파우더룸.
2층 복도 끝에 위치한 드레스룸.

소음 차단한 학습 건물
학습 건물은 주거 건물과 이어져 있지만 한 편으로는 차단된 듯한 느낌이다. 긴 복도와 그 사이에 두 개의 방을 설치한 구조다. 출입구를 따로 마련해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과 입구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 건물은 소음 차단을 위해 창의 크기를 최소화했다.
 
건축주는 완공 이후 담장을 세웠다고 한다. 마당에는 잔디를 깔고 파라솔도 설치해 예쁜 정원으로 꾸몄다. 새로 세운 담장과 사선으로 놓인 학습 건물은 삼각형 형태로 마당을 감싸 안고 있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건축주는 주택 완공 이후 마당 주변에 담장을 설치했다.
데크와 연계된 마당 모습.
마당 한 편에 벤치를 뒤 쉼 공간을 마련했다.
박용훈 (건축사사무소 카이 소장)

그때그때의 유행을 따르거나, 눈길을 끄는 화려한 디자인을 추구하기보다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삶을 진정으로 담아내는 건축을 추구한다. 건축주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도록 한다. 남양주 친환경 우수 건축물 금상 수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caiarch@naver.com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용도 다른 두 개 건물 이은 세종시 주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