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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서 함께 살기

54평 콘크리트 벽돌집 두채 지어 함께 사는 두가족 “전원으로 함께 떠났어요”

전원으로 가고는 싶은데 혼자 가기는 왠지 불안하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도 한다.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어 같이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남 시내에서 앞뒤집으로 붙어 살던 이웃이 광주 목리의 한적한 마을로 들어가 두채의 전원주택을 짓고 함께 살고 있다. 자연을 찾아 함께 떠난 이들의 집을 찾았다.


오늘도 김숙희 씨는 권영란 씨 댁 볕이 잘 드는 거실을 찾았다. 전원주택을 지어 이곳 광주 목리의 한적한 마을로 들어와 쓸쓸할 것도 같지만 이렇듯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가 있어 오히려 행복하다. 이곳에서는 바람도 볕도 소곤거리듯 다정하고 따사롭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했다.

권영란, 김숙희씨는 오랫동안 옆에 붙어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자매보다 더 가까운 친구같이 스스럼 없는 사이다. 이들은 광주 목리에 똑같은 평수의 전원주택을 지어 앞뒤 집으로 살고 있다.

광주 목리는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분당을 배후도시로 하여 교통은 물론 생활 편의시설 등 생활환경이 매우 좋다. 목리의 마을 안쪽 산중턱에는 갓 지은 모습이 역력한 두 채의 벽돌집이 나란히 있다. 아래쪽의 집은 좀 도회적인 느낌의 모던한 스타일이고 위쪽의 집은 전통적인 주택 스타일을 하고 있다.

이곳 집에 사는 사람들은 성남에서 앞뒤 집에서 살던 이웃사촌으로 시작해 아예 친지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어 이곳에 들어와 땅도 같이 구입해 2백평씩 나누어 54평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위쪽 집에 사는 권영란 씨는 아래 집의 김숙희 씨보다 열살 위다. 언니뻘 되는 권영란씨와 남편인 오길록씨 부부가 먼저 전원주택을 짓겠다며 이곳저곳 땅을 알아보고 다니다 이곳 목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 땅을 사게 되었다.

그때 김숙희씨의 남편인 정동진씨가 같이 가자며 따라 나서 함께 땅을 사 똑같이 나누어 집을 지었다. 땅을 구입한 것은 3년전의 일로 당시 평당 27만원에 구입하였는데 전용 및 대지조성 과정에서 평당 23만원정도가 더 들어 대지로 만드는데 평당 50만원정도 들었다.

그후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집을 짓기 시작해 작년 10월 마무리 지었다. 콘크리트 집을 지은 이유는 튼튼하기 때문이다. 평생 살 마음으로 집을 짓다보니 튼튼한 집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싫증나지 않는 소재선택에 신경을 많이 써 가볍지 않은 재료를 선택했다.

외부는 적벽돌 치장쌓기로 마감을 했고 내부의 경우 벽면과 천정을 핸디코트로 마감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집의 평수는 같아도 외관과 명면구성은 전혀 다르다. 권영란 씨의 집은 클라식한 모습을 하고 있다. 거실을 오픈하고 거실 한쪽에 주방을 넣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인 김숙희씨 댁은 기학학적인 외관이 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도 미로를 연상시키는 평면구조를 하고 있다. 거실과 주방을 떨어뜨려 놓아 주방이 독립된 공간을 유지한다. 이 집을 설계한 탑건축사사무소 신용철 소장은 자연과의 접촉을 가능한 많이 할 수 있도록 펼친 건축을 유도했다고 말한다. 특히 김숙희씨 댁의 경우 부지의 형태에 따라 ㄱ자형으로 펼쳐 놓아 동선이 매우 길다.

권영란씨는 이곳으로 이사온 후 매년 겨울 연례행사처럼 치뤘던 감기를 앓지 않았다. 그것만으로 전원주택을 선택한 것을 잘 했다고 자랑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성남이나 분당은 쉽게 갈 수 있고 특히 성남은 애들 통학거리다. 게다가 전화만 하면 동네 슈퍼에서 없는 것 없이 다 갔다주기 때문에 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못 느낀다는 것이 권영란 김숙희씨의 이야기다.

글·사진 김경래


전원서 함께 살기·권영란씨 댁

이곳 목리로 이사한 후 연례행사처럼 치뤘던 감기한번 앓지 않았다는 권영란씨,
권영란씨댁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구조도 클라식한데 1층 거실을 오픈하였고
2층 거실 또한 넓게 하여 내부가 매우 시원하다는 느낌을 준다




건축정보
(목리에 지은 두채의 콘크리트 벽돌집은 외관과 평면구성만 다르고 다른 부분은 동일함)

위치 :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목리
대지면적 : 2백평
연면적 : 54평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외부마감 : 적벽돌 치장쌓기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내부마감 : 바닥(온돌마루), 벽(핸디코트), 천정(핸디코트, 천정지)
난방 : 심야전기
건축비 : 평당 3백50만원

■설계 : 탑건축사사무소(0342-757-3066)
■시공 : 탑건축

전원서 함께 살기·김숙희씨 댁

김숙희씨댁은 모던한 스타일을 하고 있다. 내부평면구조의 동선은 마치 미로 같이 길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집의 양쪽끝에 배치하여 각각 독립공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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