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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건강을 고려해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1리에 지은 목구조 전원주택이다. 내·외벽 모두 2″×6″ 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건축주의 건강을 고려해 벽면 중간에 참숯을 넣어 시공했다. 외벽은 레드파인 수직 사이딩과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1층은 거실과 보조주방이 딸린 주방, 노모방, 욕실로 구성했고, 2층은 가족실과 홈-바(Home-Bar),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 그리고 아늑한 다락방으로 배치했다. 바닥면적은 32평이지만 전면과 우측면으로 덱을 넓게 내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자리한 태화산. 곤지암에서 용인읍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옆에 위치한 태화산은 규모가 작아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시간 이내에 오르내릴 수 있다. 그 옆에는 추곡저수지가 있어서 태화산의 풍치를 아름답게 할 뿐 아니라 강태공들의 놀이터로도 한몫 한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를 빠져나와 이천 방향으로 가다가 도척면으로 꺾어 틀어 태화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 굽어진 곳에 전원주택 여러 채와 카페 건물이 있고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자마자 개울을 따라 또 다른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깊은 송림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눈에 띄는 목조주택이 있다. 전진석(46세)·김인자(43세) 부부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마련한 주말주택이다.



건강한 삶을 찾아서



“건강이 나빠져서 종종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러자 병원 측에서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는 환경 또한 중요하다며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생활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잦은 병치레로 고생을 하던 전진석 씨는 병원 측의 권유에 따라 전원생활을 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 전원주택을 짓는 과정 중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마련은 손쉽게 해결했다. 매형이 전원주택 부지 12필지를 개발해 놓았는데, 선구입자 중 한 명이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다며 구입한 부지를 급히 처분해 달라고 한 것. 그래서 전진석 씨는 곧장 그곳으로 달려갔는데, 부지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야트막한 산이 주위를 감싸고 있고, 옆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물소리가 시원한데다 숲이 깨끗하여 마치 높은 산 한적한 골짜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그 주변은 정갈하고 예쁘게 잘 가꿔 놓아 마치 무릉도원을 보는 듯했습니다.”


2004년 10월 지금의 부지 200평을 마련하고,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구조는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친환경적이면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자연스러울 것으로 생각했고, 또 평상시 집을 짓는다면 목조주택으로 하겠다고 생각해 왔다. 시공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큰 업체 위주로 전화상담을 했다. 그런데 묻는 질문에 불성실하게 답변을 하거나, 아예 답변을 하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방문하라는 식으로 답변하는 곳도 있었다. 그러던 중 수십 번째로 대전에 사무실을 둔 ‘목조주택 가원’에 전화를 했는데, 오랜 시간 묻는 질문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했다. 그래서 대전으로 직접 찾아가서 보다 구체적으로 상담한 후, 그 자리에서 가견적을 뽑았다. 계약서만 작성하지 않았지 이미 거래를 성사한 셈이었다.



정성스럽게 지은 집



집은 외국잡지에서 스크랩해 놓았던 것을 보여주면서 이와 같이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시공사 측에서는 가족 구성원 등 주문 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대부분의 일을 알아서 척척 처리해 나갔다. 워낙 매끄럽고 순조롭게 일을 진행해 나갔기에 건축주는 시공사에서 하자는 대로 따랐다.


2004년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공사는 2005년 2월 중순 완공을 보았다. 건축주는 집 짓는 동안 모르는 분야를 새로 알게 되는 계기도 됐고,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다고 한다. 또 시공사 직원들과 가족같이 지내면서 집을 짓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고.

“시공사에서 모든 일을 너무 잘해줬습니다. 하나를 요구하면 서너 가지를 해줬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였고, 아예 전적으로 맡기게 됐습니다. 공사가 끝날 무렵 시공사 사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을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집은 200평 부지에 1층 32평, 1층 20평, 3층 다락방 3평을 합쳐 총 55평에 이른다. 내·외벽 모두 2″×6″ 구조재로 골조를 세우고, 건축주의 건강을 고려해 벽면 중간에 참숯을 넣어 시공했다. 외벽은 레드파인 수직 사이딩과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30년 보증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내부는 1층은 거실과 보조주방이 딸린 주방, 노모방, 욕실로 구성했고, 2층은 가족실과 홈-바(Home-Bar),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 그리고 아늑한 다락방으로 배치했다. 바닥면적은 32평이지만 전면과 우측면으로 덱을 넓게 내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1층 거실은 일반적인 4각형 구조에서 탈피한 8각형 구조로 설계하고, 천장과 내벽은 원목 루바와 은은한 실크벽지로 마감하여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케 한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은 편리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보조주방 겸 세탁실을 별도로 두었다. 보조주방의 문은 포켓도어로 설치하여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2층 가족실은 현관 고창을 통해 맑은 햇살이 들어와 따스한 느낌이다. 아래층이 어두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박공 라인을 살린 천장에 직접 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2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층 거실 윗공간을 활용한 홈-바(Home-Bar)다. 팔각지붕을 그대로 살리고, 각 면마다 라운드 창을 설치하여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조명등과 내부 마감도 홈-바 분위기에 어울리게 은은하면서 아늑하게 연출했다.

술 진열대와 노래방 기기도 갖추어 놓았고, 한쪽 구석에 간편하게 손을 씻도록 간이 세면대도 설치했다. 부부침실은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창 위에 하프 라운드 창을 설치해 트임 효과를 줬고, 통풍이 원활하도록 후면에도 창을 설치했다. 아이들 방은 각 벽면마다 다양한 색상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고, 창에 턱을 두고, 테두리를 둘러 모양을 냈다. 방을 통해 발코니로 나서면 태화산의 울창한 숲이 한눈 가득 들어와 꼭 숲속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널찍한 마당 또한 운치 있고 정갈하게 꾸며놓았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이르는 길에 깔아놓은 맷돌 디딤돌하며, 조경수와 조경석 그리고 마당 한쪽에 자리잡은 정자가 조화를 이뤄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여태껏 도심에서만 살다가 전원에서 생활하니 너무 좋습니다. 이곳에 오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고, 숨쉴 때마다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또 서울에서는 못 느꼈던 주변 이웃들과의 살가운 정까지 나누게 되니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현재 건축주는 1주일에 서너 번 이곳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가족 모두 이곳에서 함께 보내고 있다. 지금은 주말주택용으로 이용하지만 앞으로 아이들 교육문제가 어느 정도 끝나면 상주할 계획이다. 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1리

·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총 56평(1층 32평, 2층 20평, 다락방 4평)

·건 축 구 조 : 2″×6″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레드파인 수직 사이딩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인조석 + 루바 + 실크벽지 + 녹차벽지

·지 붕 재 : 30년 보증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 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 수 공 급 : 지하수(70m)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4년 11월 ∼ 2005년 2월

■설계·시공 : 목조주택 가원 042-538-0444 www.g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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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송림 속에 건강하게 지은, 경기 광주 복층 55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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