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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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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를 바랐고,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
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글 안태만·송정한(해담건축사사무소 & 해담건축CM 대표) | 사진 최진보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998㎡(301.89평)
건축면적 : 86.28㎡(26.10평)
건폐율 : 8.65%
연면적 : 86.28㎡(26.10평)
용적률 : 8.65%
설계기간 : 2015년 11월~2019년 7월
공사기간 : 2019년 4월~9월
설계 : ㈜해담건축사사무소
010-9048-7510
archiwar@naver.com
시공 : 해담건축CM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진회색 아스팔트슁글
벽 - 토로 보나토 흙미장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 천장 - 구조재노출 및 자작나무합판
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단열재 : 지붕 - R37 글라스울
외단열 - R23 글라스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공간시스템창호)
현관 : 고단열 스틸도어(살라만더)
조명 : LED T5 외
위생기구 : 대림바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고 흙이 좋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
봄과 여름 사이면 송화가루가 안개처럼 날리고, 겨울이 지
나 초봄이 되면 탄탄하고 거름기 많은 흙냄새가 진하게 올
라오는 곳이다. 사이트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이었다. 아름다운 현리
어은골의 파우재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곳과 어우러지기
를 바랐다. 너무 드러나지 않고 어은골의 일부가 되어 동
화되기를 기대했다.
프로젝트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가을, 처음
프로젝트 미팅을 갖고 진행하다가 복잡다난한 사정으로
2017년 후반부터 홀딩 되었다. 2018년 규모도 줄이면서 개
성이 있는 작은 집을 원한다고 해서 건축주 부부와 어은골
집 프로젝트는 재개됐다. 우리의 목표는 집인 동시에 개성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모티브는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
한옥의 처마선을 모티브로 삼아서 외부로 향하는 창문은 전부 1.8m
이하로 낮췄다. 거실 공간에서 바라보는 앞산과 한국화의 바위 군락
같은 전경은 툇마루에 나가거나 앉아야만 보이도록 유도했다. 계곡 저
편 산능성이와 바위군락의 전경은 주방 영역에 가까이 다가가면 파노
라마처럼 보이도록 했다.
한옥을 재해석하며, 현대 목조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또한 ‘아
까운 나무를 가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옥의 서
까래와 대들보를 모티브로 삼았다. 우선 서까래를 그대로 연장해서
전부 노출시키고 입체적으로 저조도의 조명을 넣어서 부각시켰다. 안
개 낀 날의 풍광이 최고가 되도록 만들어준 요인이다. 목조주택의 구
조 뼈대가 잘생긴 나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이는 구조용 가로부재
를 한옥의 대들보와 동자기둥처럼 전부 노출시키고, 인공조명을 목재
사이에 끼워 넣어, 인공미를 덜어내고 별도의 실내 공간 꾸밈을 하지
않는 것을 통해 완성됐다.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조화
인테리어라는 개념을 별도로 분리시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래서 방의 영역에도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의 두 영역이 테두리에서 겹치
도록 했다. 욕실에도 천창을 두어 자연 조명인 동시에 달을 관찰할 수 있
도록 했고, 전망 창을 배치해 잣나무 군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장재는 흙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껍게 바르는 흙미장을 선택했다. 패
턴도 일일이 그려서 소나무 껍질을 붙여놓은 느낌을 원했는데, 결과적
으로는 인근 산자락에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되었다. 지붕도 예산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도 있지만, 짙은 잿빛의 슁글 자재를 선택했는데
집주변 상록수들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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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인제 파우재_해담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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