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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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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산책 DNA 이끌어낸 집
화성주택

이 주택은 효율적인 실 배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처음부터 임대 세대를
드릴 목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주인과 임대 세대 모두 편안한 공간과 동선
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평면에 따라 크고 작은 볼륨 두 개로 나뉜 입면은 청고벽돌로 마감하고 금속 지붕재를 얹어 무게감을 줬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화성시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46.60㎡(104.84평)
건축면적 161.50㎡(48.85평)
건폐율 46.6%(법정 50%)
연면적 266.04㎡(80.48평)
1층 134.96㎡(40.82평)
2층 131.08㎡(39.65평)
용적률 76.76%(법정 80%)
설계기간 2020년 8월~2021년 1월
공사기간 2021년 5월~8월
건축비용 4억 5200만 원(3.3㎡당 510만 원)
설계 및 시공 HT종합건설(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DBS R징크블랙(성지기와)
벽 - 청고벽돌(가우디티엠)
데크 - 현무암 데크,
성합목재 WPC 다크그레이(대림우드)
내부마감 천장 - 디자인 벽지 테라피(LX하우시스)
벽 - 디자인 벽지 테라피(LX하우시스)
바닥 - 나투스강 K532,
투 스나룽고 L301(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 스카이텍(대림우드)
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
계단실 디딤판 - 레드오크(대림우드)
난간 - 평철 난간(서광금속)
창호 독일식 3중 유리(게알란코리아)
현관 오션블랙(커널시스텍)
주요조명 매입등, 다이스, 린다, 미키마우스(렉스조명)
주방가구 EK7 KITCHEN PALETTE SERIES(에넥스)
위생기구 C940, L322UFD, L208UFS(대림)




20년 전 친정어머니의 권유로 화성에 땅을 샀던 곳이 ‘송산 그린시티’로 개발됐다.
“그때는 이렇게 발전할 줄 몰랐어요. 은행보다 땅을 사두는 게 좋다고 해서 어머니 따라
사둔 거예요. 그러다 이주자택지 보상으로 필지 한 개를 분양받았는데, 고민이 많았어요.
애초에 집을 지으려고 땅을 산 것도 아니고 건축 비용도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야 겨우
맞출 수 있었어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남편과 아들도 전원생활에 전혀 관심이 없어
서 반대가 심했어요. 그런데 이곳 환경이 마음에 들어 땅을 팔기엔 너무 아까웠어요.”
생태주거단지로 계획된 송산 그린시티는 시화호와 이어지는 수변경관과 자연보호를 위해 사업지
구 주변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자연과 사람, 도시가 조화를 이룬 환경도시다. 서울에서 누
릴 수 없었던 여유로운 환경과 자연풍경이 남편과 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에 따라 아내의 마
음도 집을 짓는 쪽으로 기울었다.
“남편과 아들이 이런 곳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했어요. 아들은 출퇴근 시간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독립하면 된다고 했고요. 둘 다 성격이 무던해 집 짓는 건 저 혼자 진행했어요. 심
지어 아들은 자기 방을 핑크색으로 꾸며도 좋다고 했어요.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진
행해서 많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내 마음데로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선 편하기도 했죠.”
꼼꼼한 동생이 소개
건축주는 집을 짓기로 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다행인 건 근처에 이주자택지
로 함께 분양받은 동생도 집을 짓기로 했다며, 업체를 알아봐 주기로 했다. 동생은 디자인과 시
공력, 사후관리 등을 꼼꼼히 살피며 여러 업체를 둘러봤다. 그 가운데 동생이 최종으로 선택한
HT종합건설(하우스톡)에 누나(건축주)도 함께 의뢰하기로 했다.
건축주는 디자인보다 편리한 생활공간을 우선에 뒀다. 그리고 두 세대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임대수익을 얻는 방향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사각형 대지는 앞뒤가 도로와 인접해 있다.
대지에 서면 북동으로 도시 스카이라인이 펼쳐지고 남서로 나지막한 동산이 시선 따라 길게 이
어지는 환경이라 조망을 고려해 남서향으로 건물을 앉혔다. 진입로와 마당은 자연스럽게 단지 내
도로와 조망 연결을 위해 남서향에 배치했다. 북동쪽에는 인도와 버스정류장이 접해 있어 사람
들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 위치와 크기를 신중하게 계획했다.
주택은 실내 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다 보니 외형도 꽉 찬 하나의 큰 볼륨형태가 됐다. 벽면
을 전체 청고벽돌로 마감하고 금속지붕을 얹어 무게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지루한 느낌은 없다. 평범한 형태와 소재의 단순함을 공간의 깊이와 폭을 다르게 설정하고 박공지붕 크기에 변
화를 줘 거리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입체감이 들기 때문이다.
주인과 임대 세대 간의 균형 잡힌 실 배치
주택 평면은 한쪽 코너를 잘라낸 사각형 모양이다. 현관은 잘려 나간 안쪽에 직각으로 두 개가
배치되어 있다. 실 배치는 좌우로 나뉜 두 세대의 거실과 복도, 침실이 현관을 감싸는 구조다. 배
치가 간단해 보이지만, 두 세대 모두 적절한 조망과 편리한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도면을 거듭 수
정하며 어렵게 찾아낸 결과물이다.
“설계만 5개월 정도 걸렸어요. 건폐율과 용적률을 꽉 채워도 두 세대에 방 세 개씩 넣기엔 좀 좁
았어요. 한 세대 늘어난 만큼 주차장도 추가하다 보니 각 거실의 마당 뷰를 어떻게 끌어 들어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았어요. 전문가들과 함께 최적의 공간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죠.”
실 배치는 두 세대 모두 1층에 공용 공간과 방 1개를 배치하고 2층을 수면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
로 구성했다.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1층은 현관을 중심에 두고 코너에 주요 실을 배치한 뒤 복
도로 연결했다. 다용도실과 욕실 등 부속실은 복도와 계단실 하부 공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2층
에서 조망이 좋은 곳엔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꾸밀 수 있도록 넓은 베란다를
계획했다. 조금이라도 활용도가 낮은 부분은 과감하게 없애고 실 사용 공간을 넓히는 데 집중한
것이다. 그래서 넘치거나 버려지는 공간이 없다. 모든 공간은 적절한 곳에 적당한 크기로 제 몫
을 다하고 있다. 특히, 주인 세대 2층에 건축주가 공들여 카페 분위기로 연출하고 소소한 기능
을 부여한 가족실은 가족 모두가 좋아하고 가장 활용도가 높아 이 집의 포인트 공간으로 꼽는
다. 영역을 분리할 수 있는 폴딩도어까지 설치해 필요에 따라 여럿이 어울리거나 한둘이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도 사용하게 했다.
부부는 쉬는 날 집에서만 지내고 산책은 부부와 거리가 먼 행위였다. 그런데 이곳에 살면서 자
연스럽게 산책이 일상이 됐다고 한다. 쾌적한 환경과 자연이 부부의 산책 DNA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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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주택_경량 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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