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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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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에 유리한 일자형 배치로 방향을 잡았다. 외관에는 특별한 디
자인을 더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다룬 반면 내부의 공간과 장면은
섬세하게 다루려 했다. 부부 침실-거실-식당-부엌이 전면에 늘어
서고 식당에는 앞에 온실과 유틸리티를 덧붙이고, 2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서재-거실-아들방을 일자로 구성했다.

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상대보호구역
건축구조 :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421.40m²(127.47평)
건축면적 : 164.96m²(49.90평)
건폐율 : 39.2%
연면적 : 217. 84m²(65. 90평)
1층 164.96㎡(49.90평)
2층 52.88㎡(15.99평)
다락 41.85㎡(4.40평)
주차장 35.06㎡(10.60평

용적률 : 43.37%
설계기간 : 2017년 9월~2018년 2월
공사기간 : 2018년 11월~2019년 5월


설계 : 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02-3789-3372
www.guga.co.kr


시공 : 자연과 우리(박욱진대표)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티타늄징크
벽 - 백고벽돌, 스타코플렉스
데크 - 방킬라이 데크(뒷면시공)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페인트, 스프러스루버
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 디딤판 - 화이트오크
난간 - 화이트오크
단열재 : 지붕 - 우레탄폼
외벽 - 글라스울
창호 : 이건창호
조명 : 국제조명
주방기구 : 현대리바트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파주 동패동 주택단지 한가운데 자리한 집이다. 남쪽으로 펼쳐
진 땅에 뒤로는 낮은 둔덕이 감싸고 있다. 오랫동안 부부는 ‘한
옥이 아니면서 한옥의 정서가 느껴지는 집’에 대한 생각을 키워
오다 우리의 작업을 보았다고 했다. 부부 두 사람과 장성한 아
들이 살 공간을 원했으며, 멀리 보이는 ‘심학산’을 좋아해 바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기를 바랐다.
대지의 여건을 잘 아는 건축주의 요구로 일조검토를 철저히 하
여 ‘일조에 유리한 일자형 배치’로 방향을 잡았다. 부부 침실-
거실-식당-주방이 전면에 늘어서고 식당에는 앞에 온실과 유
틸리티를 덧붙이고, 2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서재-거실-아
들방을 ‘一’자로 구성했다. 동서로 긴 대지의 형상과도 어울려
어디서나 빛이 풍부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집이 되
었다.

내부 풍경이 좋은 집
외관에는 특별한 디자인을 더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다루었다. 반면 많
은 시간을 할애하여 내부의 공간과 장면은 섬세하게 다루려 했다.
시원하게 열려 있는 3칸 대청을 생각하며, 기둥, 도리, 서까래 등을 현
대의 중목구조 부재로 바꾸어 3칸 거실로 계획했다. 안팎의 경계가 없
는 투명한 공간감, 3칸 입면의 품격과 전통미가 느껴지면서, 우리 시대
에 맞는 여유와 아름다움을 지닌 거실을 계획했다. 시스템창호를 목구
조면 뒤로 숨기고, 상부창을 투명하게 하며 서까래의 흐름이 끊기지 않
고 이어져 보이게 했다. 경험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시 밖으로 나온듯
한 느낌을 받을 만큼 마당과의 경계를 사라지게 했다.
계단 끝부분에 여유를 주어 적당한 높이에 조금 넓은 계단참을 주었다.
그 위에 지지하는 원기둥을 세우고, 핸드레일 하나를 걸쳐 정리했다.
완성된 계단참은 오가며 걸터앉아 마당이나 거실을 바라보거나 다른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요한 자리가 되어 있었다. 계단의 배경이 되
는 거실과 식당 사이의 큰 벽은 아무것이 없는 ‘무던한 하얀 벽’으로 두
어, 목재로 구성된 지붕구조와 대비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독립된 마당이 있는 한실
집 안에 한옥의 친밀한 느낌이 나는 한실을 두어 손님방이나 좌식 생활
공간으로 쓰게 했다. 거실보다 바닥을 살짝 올려 구분하고, 별도의 마
당을 두어 한실만의 고유한 느낌이 들도록 계획했다.
식당 앞으로 마당을 실내화한 온실을 두어, 자연을 안으로 들이고 공
간을 투명하고 여유롭게 만들었다. 온실 위쪽에 전동식 외부 블라인드
를 설치하여 날씨나 기분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파주k주택은 한옥을 그대로 현대건축으로 재해석하여 만든 집이 아니
다. 그동안 진행했던 작업의 계보를 따라 만들어낸 ‘한옥의 정서가 담긴
집’이라 하겠다. 마당과의 관계를 삶의 중심으로 보는 ‘마당집’에서 출발
하여, 내부공간의 안락함과 풍경의 관계에 주목한 ‘서까래집’으로 이어
져 전통적 공간감이나 미감을 현대적 구조와 디테일로 구현하는 과정
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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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파주 목구조_구가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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