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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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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 넓은 집...
시흥 듀얼하우스DUAL HOUSE

소형 대지이지만 건축주의 최대 바람인 가능한 넓은 마당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내 동선 최소화, 계단실 하부 공간을 활용한 욕실, 부분 캔틸레버화 등을 통해 여유를 뺀 내부 공간을 만들고, 비교적 넓은 마당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 디자인은 듀얼하우스란 이름처럼 11자 형태로 나뉜 두 매스가 개성 있는 일체감을 나타내도록 했다.
글 옥윤종 건축가 | 사진 스페이스프라임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시흥시 월곶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39.00㎡(72.30평)
건축면적 116.72㎡(35.30평)
건폐율 48.83 %
연면적 198.06㎡(59.91평)
1층 89.92㎡(27.20평)
2층 108.14㎡(32.71평)
용적률 82.87%
설계기간 2015년 6월~2016년 9월
공사기간 2016년 10월~2017년 4월

설계 스페이스프라임 옥윤종, 오민주
031-904-2480 www.spaceprime.co.kr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연 도금 강판
벽 - 모노쿠쉬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벽지
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1F 대리석, 2F 온돌마루(이건 sera)
계단실 디딤판 - T20 멀바우
난간 - STL 각재 위 도장 / 멀바우
단열재 지붕 - T20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외단열)
벽 - T12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외단열)
창호 AL 로이 3중유리 시스템창호
현관문 AL 단열도어
주요조명 매립형 다운라이트
주방가구 에넥스 젠느 내츄럴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중년의 건축주 부부는 젊은 시절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살면서 동네 이웃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을 설계하는 동안 자주 들려줬다. “과거의 추억을 다시 이어가고자,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맘에 드는 터를 구했다”고 했다. 준비 기간 어느덧 훌쩍 성장한 두 자녀와 함께하는 집이기에, 이젠 부부의 생각만이 아닌 가족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집을 계획해야 했다.
부부가 마련한 터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소형 택지다. 방문 초기 주변에 이웃 건물이 없기도 하거니와 아름답게 펼쳐진 산과 들판은 한동안 나 홀로 집으로 누릴 멋진 풍경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언젠가 마주할 수 있는 이웃집으로부터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했다.

작은 대지에 여유로운 마당
건축주의 바람 중 하나는 비록 크지 않은 대지이지만, 가능한 한 넓은 마당을 확보하고자 했다. 마당이 너무 비좁으면 구상해 놓은 여러 가지 일을 옮길 수 없었다. 필요한 내부 공간과 법정 이격 그리고 무엇보다 두 대의 주차장 면적을 제외하면 70여 평의 대지에서 넓은 마당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고민했다.
주차장을 마당에 편입시킬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 도로에 주차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단속에 의해 언젠가 마당에 차를 들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편치 않았다. 실제 이런 소형 대지의 마당에 차를 들이면 그 마당은 차를 위한 것이 된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마당과 주차장을 분리해야 했다.
남은 방법은 내부 공간의 살 빼기와 효율적인 배치였다. 실내 동선 최소화, 계단실 하부 공간을 활용한 욕실, 부분 캔틸레버화 등을 통해 여유를 뺀 내부 공간을 만들고, 비교적 넓은 마당 공간을 확보했다. 건물은 마당을 감싸 안으면서 북측 아파트 계획 부지와 인접 주택들로부터 등지는 배치로 시선 차단과 함께 충분한 일조 시간을 확보했다.

기능에 의한 건물 형태
듀얼하우스란 이름처럼 11자 형태로 나뉜 두 매스는 지구단위계획 기준인 경사지붕 형태를 준수하면서도 개성 있는 일체감을 나타내도록 했다. 건물 벽체에 흰색 모노쿠쉬를 사용해 든든한 피막과 함께 햇빛에 의한 풍부한 양감을 표현했다.
지붕의 태양광 패널은 건물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경사를 이용했다. 각 창호는 프라이버시 및 채광 유입을 고려해 계획했기에 위치와 높이가 방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대체로 1층 마당을 향한 개방적인 크기의 창들에 비해 2층은 주변 건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크기와 형태를 띤다.

영역과 동선의 명쾌한 분리
1층 가족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그리고 마당을 감싸 안는 ‘ㄱ’자 형태로 배치했다. 넓은 테라스와 함께 마당의 작은 풍경을 내부 공간 어디에나 끌어들여 실내와 마당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 영역은 계단 홀을 중심으로 분리했다. 현관에서 계단실을 거쳐 각 침실에 이르기까지 진입 동선이 거실에 중첩되지 않아 소형 주택 내부에서 개인 동선의 충돌로 인한 피로를 최소화했다. 주차장은 북측의 주도로에서 진입하는 현관에 나란히 면하면서, 다용도실에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계획해 가사 동선을 단축했다.
2층은 계단 홀을 중심으로 자녀와 부모 영역으로 나눠 세대 간 생활프라이버시를 구분했다. 자매 영역은 두 침실 간 드레스룸(파우더룸)과 욕실을 공유하도록 계획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이로써 개인 작업 공간이 필요한 두 자매의 개별 공간이 넉넉해졌다. 드레스룸 벽체는 향후 구성원
변경 및 공간 활용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건식으로 했다. 2층 실들은 지세로 인한 유난히 강한 서향 일사에 대비해 깊은 베란다와 서향 측벽을 계획했다.

*
준공 이후에도 한동안 이웃집이 많이 들어서진 않아 멀리 산과 논, 하늘이 한눈에 들어와 완벽한 전원생활이 실현되는 것 같았다.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멀어진 것 같아, 유연함을 가진 삶이 이뤄진 것 같다”는 안주인의 말에 부러움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 이 집의 거실과 마당에서 좋은 이웃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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