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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전원생활

아파트생활 청산하고 나니 “삶이 즐겁습니다”

실내 구조는 1층의 경우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고, 2층엔 방 3개와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1층을 활동공간으로 꾸민 대신 2층은 취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 3개를 모두 2층에 배치했다. 창문을 많이 할애해 밝은 집안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는데 녹음 우거진 바깥풍경도 실내로 잘 들어온다. 처음 입주했을 때엔 창문이 많아 다소 어색했으나 지금은 푸른 나무와 숲을 볼 수 있고 집이 환해져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수레실빌리지’에는 현재 17세대가 모여 산다. 어느 전원주택단지보다도 화합이 잘 되고 서로간 이해의 폭도 꽤 넓은 편이다. 두달에 한 번씩 반상회를 여는데 참석률이 매우 높다. 사실 말이 반상회지 편안 마음으로 모여, 사는 얘기를 나누고 단지의 공동 현안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친목의 성격이 더 강하다. 최근엔 탤런트 백일섭씨가 입주해 반상회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 졌다.
한종호 김성화씨 댁은 단지 입구에 들어서 보이는 첫 집. 김성화씨는 반상회를 이끄는 이 단지의 반장님이다. 김성화씨는 “도심에 살다 전원으로 내려온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체로 서로의 뜻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지난 가을엔 주변의 텃밭에 배추를 심고, 이 것을 수확해 김장도 했다며 얼마간의 전원생활이 매우 흡족함을 표시했다.

이래저래 이웃들과의 교류기회가 꽤 많은 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게 되고 여느 시골 아낙들처럼 서로 ‘마실’도 다니곤 한다. 이웃들과 함께 눈을 쓸던 지난겨울의 기억도 서울의 아파트에선 맛보기 힘든 신선한 경험이었다.

김성화씨 역시 오래 전부터 동경해 오던 전원의 꿈을 작년에야 이루었다. 늘 시골생활을 동경해 왔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만 앞서다 작년에야 결실을 보았다. 나들이 삼아 수도권 이 곳 저곳을 다니다 98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 수레실마을에 위치한 1백72평을 구입했다. 평당 가격은 65만원.




건축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해 7월 완공됐다. ‘켐우드’에 의뢰해 지어진 이 집은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이 35평, 2층이 25평 등 모두 60평 규모. 평당 3백50만원이 들었다.
2×6 헴퍼로 구조체를 세우고 외벽엔 OSB합판을 댄 뒤 나무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천연페인트를 칠했고 단열재는 그라스울.

실내 구조는 1층의 경우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고, 2층엔 방 3개와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1층을 활동공간으로 꾸민 대신 2층은 취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 3개를 모두 2층에 배치했다. 창문을 많이 할애해 밝은 집안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는데 녹음 우거진 바깥풍경이 실내로 잘 들어온다.

처음 입주했을 때엔 창문이 많아 다소 어색했으나 지금은 푸른 나무와 숲을 볼 수 있고 집이 환해져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다. 지난여름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산들바람이 제법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정원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 그나마 아파트 생활에 비하면 이만한 정원도 ‘감지덕지’지만 그래도 정원에 대해선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 작지만 파란 잔디와 꽃이 심어진 마당이 있다는 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편하고 여유롭게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정원에 나와 책도 읽고 차도 마시는 시간이 김성화씨에겐 가장 즐거운 시간.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것과 달리 막상 내려온 이후, 어느새 삶의 색깔이 많이 바뀌었음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게 새삼스러울 따름이다. 田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오포면 능평리(수레실빌리지)
부지면적: 대지 1백72평(이중 42평은 도로)
부지구입년도: 98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65원
건축공사기간: 99년 3월~7월
건평: 60평(1층 35평, 2층 25평)
실내구조: 1층 - 서재, 거실, 주방, 식탁룸, 다용도실, 화장실
2층 - 방 3, 거실, 화장실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
건물형태: 2×6(헴퍼) 2층 목구조
내벽마감: 석고보드, 천연페인트
외벽마감: OSB, 나무 사이딩
단열재: 그라스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공동 지하수 ■ 시공: 켐우드(02-574-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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