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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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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건강 찾아
목조주택 짓다

인생의 갈림길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기대와 희망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때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길도 있다. 그럴 땐 최선의 선택이길 바라며 노력할 뿐이다. 전명훈(43), 김선희(42) 부부가 그랬다. 전원생활을 생각하지 않던 이들이 불편함을 감내하며 선택한 삶은 어떤 이유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지성하우징 www.지성하우징.kr

HOUSE NOTE
DATA
· 위 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 대지면적 : 350.00㎡(106.06평)
· 건축면적 : 69.29㎡(20.99평)
· 연 면 적 : 111.72㎡(33.85평)
1층 64.92㎡(19.67평)
2층 46.80㎡(14.18평)
· 건 폐 율 : 19.79%
· 용 적 률 : 31.92%
· 용 도 : 경량목구조
· 건축구조 : 자연녹지지역
· 설계기간 : 2015년 10월 ~ 2015년 11월
· 공사기간 : 2016년 1월 ~ 2016년 4월
· 공사비용 : 1억 7천8백만 원(3.3㎡당 523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아스팔트 슁글, 리얼징크
외벽 - 세라믹 사이딩, 스타코, 적삼목, 리얼징크
· 내부마감 : 벽- 실크벽지
천장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보스톤 창호
· 단 열 재 :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벽 - 글라스울 R21
내벽 - 글라스울 R19
· 주방기구 : 동일싱크
·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 난방기구 : 지열보일러

설계 및 시공
지성하우징 02-598-8504 www.지성하우징.kr

증세가 심한 아토피에 시달리다 보면 극심한 가려움증에 밤잠을 설치는 게 일상이다.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니 성격은 예민해진다. 만약, 어린 자녀가 이처럼 고생한다면 부모 마음은 어떨까.
건축주 부부는 작은애가 아토피에 시달려 조금이라도 아토피에 좋다 하면 먼 길도 마다치 않고 달려갔다. 먹거리와 몸에 걸치고 스치는 것들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렇게 작은애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4학년이 되던 해까지 힘든 나날을 보냈다.
어느 날 부부는 친환경이 아토피에 좋다는 말에 “환경이 바뀌면 진짜 좋아질까?”라는 생각으로 계획에 없던 전원생활을 받아들였다.

아이 몸엔 좋게, 부부에겐 편안하게
부부는 생활이 나아지면 좀 더 넓고 편한 아파트로 옮기며 사는 게 자신들의 삶이라고 믿었다. 그러니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에 우선 땅부터 알아봐야 했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은 게 여기에요. 주변에 축사나 고압선로가 없고, 봄이면 배꽃에 둘러싸이는 아름다운 마을이라 마음에 들어 그날 계약했죠.”
부부는 40세대로 제법 큰 규모로 들어서는 ‘크레아타운 전원주택단지’의 첫 계약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15세대가 분양된 마을은 부부와 비슷한 40대가 대부분이다. 젊은 건축주들이 모여 마을 분위기도 활기차다.
집은 친환경인 목조주택을 선택했다. 내부 마감재도 유해성분이 없는 것만 사용했다. 넉넉하지 않은 예산에 맞춰 가구를 결정할 때도 브랜드보다 친환경 등급에 기준을 두고 선택했다. 준공을 하고 6월에 입주했으니 새로운 환경을 이제 한 달 정도 겪었다.
“혹시나 하고 입주하는 날 약을 끊어봤어요.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아토피가 호전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별의별 약을 다 써 봐도 듣지 않더니 참 신기하죠.”
시내를 벗어나면서 출퇴근과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힘들어졌다. 야식의 즐거움도 없어졌다. 이런저런 불편함을 예상했지만, 전원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아이들도 몸과 마음이 편해지니까 짜증이 줄어들고 성격도 밝아졌어요. 지금은 집에 들어올 때면 뿌듯해요.”
환경 변화에 부부의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졌다. 아파트에서 거주할 당시엔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하던 게, 여기선 마당에 물주고 주변을 관리하면서 삶의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고 활동이 늘어난 건축주 부부는 군살이 빠지고 생기로 채워진 삶을 얻었다.

아담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생활 찾아
자연녹지지역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이 제한적이다. 건폐율도 20% 이하라 큰 집을 지으려고 하면 땅을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반면, 넓은 마당을 얻는 장점이 있다.
건축주는 350㎡(106평) 대지에 건폐율 20% 이하로 적용돼 65㎡(21평)의 아담한 주택을 짓고 여유로운 마당을 얻었다.
모던 스타일의 집은 붉은 톤 울타리와 대문이 거실 창의 적삼목과 균형을 이룬다. 여기에 모자이크 디딤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집의 외형은 모던 스타일에 어울리게 경사지붕이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세워 박스 형태로 완성했다. 포인트 요소인 리얼징크는 대칭으로 배치해 균형감을 살렸다.
코너에 포인트로 넣은 ㄱ자 픽스창은 햇빛 기울기에 따라 종일 은은한 빛을 끌어들인다. 거실 픽스창과 2층 자녀방의 세로 창은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주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또한, 베란다에는 필요에 따라 활짝 개방하거나 밀폐할 수 있는 접이식 창을 설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건축주는 애초에 3층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1층을 더 올리는데 허가비용만 약 500만 원이 필요했다. 아파트를 정리하는 비용으로 집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2층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내부 인테리어에 집중했다.
“빛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집으로 계획했어요. 아이들 방은 안정적인 분위기로 하고, 안방은 크기보다 아늑한 공간으로 했죠. 아파트에 살 땐 거실이 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원주택은 거실이 마당과 연계선상에 있어서 크기에 별 상관 안 했어요.”
전체 공간은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공간이 줄어든 만큼 수납공간이 부족해 살림 규모를 줄여야 했다. 아이들은 친구를 만나거나 통학하기 불편해졌다. 그러나 평면구조에서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뀌면서 신선한 삶을 얻었다. 아이들은 몸이 건강해지면서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봄바람이 불 때면 하얀 배꽃 파도에 휩싸여 화폭에 담지 않아도 그림 같은 풍경까지 얻으니 가족의 삶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날은 없어 보인다.

문의 지성하우징
T 02-598-8504 W www.지성하우징.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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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천안 목조주택_지성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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