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일요일 강화도의 한옥을 찾았다. 집에 조금 일찍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동네 곳곳을 제 집처럼 돌아다니던 강아지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가까워질 때쯤 두 대의 차가 들어오더니 그 안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렸는데, 그 수가 꽤 됐다. 모두 유쾌하게 웃던 사람들 속에서 누가 건축주일까 하고 기웃거리는 찰라, 환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 오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강화도 한옥의 건축주 김응석 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