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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에 자리한 ‘노블힐스’는 총 28세대로 구성된 전원주택 단지이다. 이곳에는 ‘100년을 살아도 안전하고, 구조적 문제가 없는 좋은 집을 건축하자’는 모토로 내구성이 강한 집을 짓는 ‘보보스 디앤시’가 설계·시공한 70평에서 200평형대의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단지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선큰(Sunken)층, 지상 2층의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있다. 삼대가 함께 사는 이준호 씨 주택이다. 집 오른편의 울창한 밤나무 숲이 자연 담장 역할을 하고, 각 층마다 청명산의 다른 풍경을 감상하게끔 넓은 창을 냈다. 선큰층은 건축주가 사용하는 공간으로, 1∼2층은 부모님과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각 층마다 독립생활을 하도록 계획했다. 외관은 단지 안에 있는 주택들과의 조화를 위해 산호색 벽돌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노블힐스’

·대 지 면 적 : 164평

·건 축 면 적 : 33평

·연 면 적 : 144평(1층-33평, 2층-31평, 선큰층-81평)

·건 축 형 태 : 철근콘크리트

·외벽마감재 : 벽돌, 드라이비트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창호(AL + WOOD)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4년 4월~ 2005년 3월

설계·시공 : (주)보보스 디앤시 031-281-0400
www.bobosdnc.com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았거든요. 그때가 그리워, 전원에다 마당 넓은 집을 다시 지어야지 하며 지냈죠. 이곳으로 이주해서는 정원 곳곳을 가꾸고, 텃밭도 처음 일구고…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죠. 맑은 공기를 맘껏 마시며 운동 삼아 몸을 움직이는 게 크나큰 즐거움이죠.”


지난 3월, 공사 1년 만에 새 집에 입주한 김정순(59세) 씨. 수원시 영통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그는, 사업을 하는 아들 이준호 씨 내외, 손녀와 함께 오랜 바람이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삼대가 새로운 둥지에서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 지 4개월째. 하지만 이러한 생활을 하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짧지만은 않았다.


건축주는 전원으로 이주를 결정한 후부터 용인의 고기리 계곡을 비롯하여 많은 부지와 주택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어느 한 군데도 탐탁지 않아 ‘전원생활?’ 하며, 마음에 동요가 일 무렵 ‘노블힐스’를 알게 됐다. 단지 자체가 맘에 포근히 와 닿은 데다, ‘보보스 디앤시’에서 건축주가 원하는 설계와 시공으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집을 짓는 것에 반했다고. 그 때문에 1년여의 공사 기간도 더디게 느껴지지 않았단다.


“여기에서 영통까지는 3분밖에 걸리지 않고요. 서울도 승용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으니, 이만한 입지 조건이 어디 흔합니까. 전원주택도 너무 외지다 보면 안전에 문제가 있잖아요. 이곳은 단지라 여러 집이 모인 데다 방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마음이 편해요.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보보스 디앤시의 집 짓는 공정도 꼼꼼했고요. 얼마 전에는 정원에 심은 나무 두 그루가 시들시들하다 죽었는데, 새 나무로 심어준다고 하잖아요. 이 정도면 사후 관리도 최상인 거죠.”


좀더 여유가 있다면, 한 필지를 더 구입해 놓고 싶다는 김정순 씨. 그는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여유 있고 편리하게 한다며 만족스러워한다.



채광 효과 높은 마스터-존


선큰층과 지상 2층으로 이루어진 이 집에는 두 개의 출입구를 냈다. 대문을 열고 1층 거실로 들어서는 현관과, 지하주차장에서 주방과 거실로 들어오는 출입구가 그것이다. 세컨드 엔트리(Second Entry)라고 하는 주차장 출입구 한 편에는 독립된 세탁 공간을 드렸다. 지하 1층의 여유 면적을 활용한 공간으로 세탁은 물론, 다림질까지 편안히 해결할 수 있다.


건축주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Master-Zone)은 대부분 1층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주택의 경우 마스터-존인 선큰층은 아들 내외 공간으로, 1층은 부모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자녀 공간으로 각각 배치했다.


마스터-존 거실은 손님을 맞이하고 온 가족이 모이는 공간인데, 천장 높이가 약 3미터에 이른다. 지하라는 답답한 느낌을 덜기 위해 천장을 높여 정원의 햇살을 최대한 끌어들인 것이다. 서재에도 거실과 같은 대형창을 설치해 쉽게 정원으로 드나들 수 있다. 거실창과 마주하는 벽면에는 인조석으로 마감한 전기벽난로를 설치해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천장에 설치한 매립형 에어컨이 눈에 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달리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이점과 시각적으로 한결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마스터-존 안방의 가로 길이는 7미터에 이른다. 그 길이를 살려 중앙에 아치를 설치해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침대를 놓은 쪽은 침실 공간으로, 한 쪽은 책상과 책꽂이를 두고 서재로 사용하고 있다.



세대별 특징을 담은 욕실


마스터-존의 안방에는 욕실뿐만 아니라 드레스-룸, 화장실, 파우더-룸 등을 한 공간에 묶었다. 욕실 내부 벽면은 허리선까지 유리로 마감해 시원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바쁜 시간에는 건축주와 부인이 따로 사용하도록 파우더-룸을 두 곳으로 분산시키고, 샤워 부스와 월풀 욕조를 설치했다. 또한 욕실 옆에 화장실을 따로 두어 실용성을 주었다. 이러한 구조는 1, 2층 모두 동일하게 적용했다. 대신에 1층 욕실은 나이 드신 부모님이 사용하므로 높이가 낮은 욕조를 설치하고, 2층 욕실은 자녀의 키에 맞추어 욕조에 단을 설치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욕조를 설치한 벽면 일부분에는 유리 블록을 사용해 채광 효과는 물론,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텃밭 가꾸는 재미에 빠져


메인 현관으로 들어서면 유리로 마감한 천장이 눈에 띈다. 늘 풍부한 햇살이 비치기에 집 안 전체가 밝은 느낌이다. 산뜻한 분위기로 손님을 맞는 현관을 지나면 아늑한 거실로 이어진다. 천장 높이가 2.5미터로 낮은 느낌이 들지만 마스터-존의 거실과는 다른 포근함이 느껴진다. 1층 거실에도 역시 매립형 에어컨을 설치하고, 중앙 벽면에는 넉넉한 수납장을 설치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창을 열면 정원으로 이어지는 덱은 15평으로 여유 있다. 덱을 돌아서면 나오는 텃밭은 김정순 씨가 이주 후 직접 가꾼 것이다. 올해 처음 밭농사를 지어 본다면서 고추와 토마토 등 각종 채소가 자란 것을 가리키는 그의 손길이 바쁘다. 텃밭 외에도 정원에는 도라지, 해바라기를 비롯해 대추나무, 소나무를 감싸고 있는 담쟁이 넝쿨 등이 있다.



청명산의 자연을 선물해


자녀를 위한 2층은 청명산 전경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조망이 좋은 곳인 만큼 거실창에 커튼을 일부러 달지 않았다. 채광용 하프 라운드형 고창을 낸 거실은 물론, 공부방으로 사용하는 곳에도 세 개의 창을 냈다.


자녀의 휴식을 위해 공부방에 연결한 테라스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다. 손녀에 대한 할머니의 애정이 느껴진다. 중학교 3학년인 손녀도 아파트에 살 때보다 이곳을 더 좋아하고, 친구들을 초대해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까지 열기도 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부의 높이 2.4미터 대형 창이 눈에 띈다. 채광 효과는 물론, 전면 거실창과 맞바람이 불어 자연 바람을 집 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각 층마다 거실창과 마주한 면(집 후면)에는 창을 여러 개 내, 실내 공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했다. 이들 창호는 모두 단열 효과가 높은 미국의 MARVIN 시스템 창호를 사용했다.



주말마다 손자손녀들의 놀이터로


“이곳에 입주한 지 4개월째 접어드는데, 그동안 주말에 외출한 횟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예요. 꽃이며 나무를 가꾸다 보니 바깥에 나갈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김정순 씨는 정원에 수놓은 꽃을 가꾸고, 앙상했던 포도나무에서 싹이 돋고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라한다. 정원 여기저기 손을 보고, 각 층을 오르내리며 집 안 정리를 하다 보면 몸은 지치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피로를 풀 수 있어 뿌듯하다고. 이곳에서 봄여름 두 계절을 보냈는데, 가을겨울에는 또 어떤 자연의 모습이 펼쳐질까 설레는 모습이다.


가까운 용인시내에 사는 손자손녀들이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맨발로 뛰놀기에 바쁘다. 이름 모를 새소리가 밤나무 사이로 들리고, 종종 단지 내 길을 지나는 꿩을 보는 날에는 자연 속 깊은 곳에 들어와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따가운 여름 햇살이 정원의 초록 잔디를 더 짙푸르게 하고, 집들이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잔디깎기를 직접 돌리는 김정순씨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田




글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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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산의 초록바람이 집안 가득 용인 노블힐스 단지 내, R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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