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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원주택

ㄱ자로 지어 거실과 주방 어느 곳에서나 정원 조망 가능


이 집은 ㄱ자 모양을 하고 있다. 거실에서 주방을 ㄱ자로 돌출시켜 거실과 주방 어느 곳에서나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서산시내 읍내동에 지은 도심속 전원주택을 찾았다.


서산시내에서 집 짓고 살기 가장 좋은 동네를 꼽으라면 주민들은 단연 읍내동의 공원근처라고 말할 것이다. 시립도서관, 문화회관 등 문화시설들이 많고 공원이 조성돼 있어 자연경관이 좋다.
서산시내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정건기씨가 이곳에 집을 지은 것은 작년 중순이다. 근처 아파트에 살면서 지금의 터에 집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4백20평을 평당 55만원에 구입해 1백54평을 전용받아 건평 40평의 목조주택을 지었다.

부지의 맨 위쪽에 집을 배치해 앞마당을 넓게 하였으며 마당 한쪽에는 텃밭도 만들었다. 집주인 정건기 씨는 특히 전원생활을 좋아해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평소의 꿈이었는데 이곳에 집을 짓고 나서 텃밭을 직접 일구어 각종 채소를 심어 놓았다.

사실 집에서 더 많이 생활하는 사람은 부인 김자경 씨다. 아파트에 같이 살던 이웃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의아해 하지만 나름대로 아파트에서 사는 것 몇 배의 즐거움이 있다. 김자경 씨는 식물을 기르고 가꾸는데 취미가 없다면 이렇게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주부들 중에는 아파트가 최고의 주거공간이고 아파트가 아니면 못 산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김자경씨는 그 반대다. 이곳에 살면서 우선 이웃이 가까이에 없어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정원의 나무도 돌보고 화단을 만들기도 한다. 또 홀로 식탁에 앉아 정원의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꽃들을 보며 차 한잔을 하는 여유는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김자경 씨에게 있어 이런 시간들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다. 바로 이런 성향이 전원생활을 하는 기본적인 소양일 것이다. 김자경 씨는 집의 울타리를 손수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휀스를 알아보니 가격이 턱없이 비쌌다. 그래서 대나무를 구해 파란색으로 손수 페인트칠을 했다. 칠할 때는 힘들었지만 마무리를 하고 나니 그럴 듯한 울타리가 되었다.

이렇게 손수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전원생활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김자경 씨의 경험담이다. 이 집은 2×6 경량목구조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전체 집모양은 ㄱ자형으로 돼 있다. 거실과 주방을 ㄱ자로 붙여 거실은 물론 주방에서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은 방 3개와 주방, 식당, 욕실 2개가 있고 2층은 4평짜리 방 1개로만 이루어졌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철제 원형계단을 설치해 계단공간을 줄여 거실을 넓게 하였다.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외벽은 베벨사이딩 마감이다. 내부는 1×6 T&G로 마감했다.田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 충남 서산시 읍내동
대지면적 : 1백54평
건축면적 : 40평(1층 36평, 2층 4평)
공사기간 : 1999년 5월~6월
구조 : 2×6 목구조 2층
외벽마감 :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1×6 T&G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실내구조 : 1층(방3, 거실, 주방, 식당, 욕실2), 2층(방1)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0338-77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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