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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공사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공기 단축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아! 스틸하우스. 조립식으로 착착- 공사하니까,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공사를 하다 보면 골조공사는 순식간에 끝나고, 나머지 마감공사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경우가 많다.

철근콘크리트나 벽돌조의 경우, 골조 완성 후 외벽 마감이 끝나야 창틀 시공과 유리를 끼우고 내부 마감을 한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60평 2층 주택이라도 빠르면 10일 이내에 창문까지 시공을 끝낼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오더라도 내부 마감이 가능하고, 동시에 내·외부 마감을 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에 많이 사용하는 창문은 Nail-Pin(못이나 스크루를 박는 구멍이 있는 날개로, 방수 기능에도 유리함)이 있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이다. 이것은 시공성과 기능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독일식 시스템 창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하드웨어가 비교적 간단하여 고장도 적다.

미국 등지에서 직수입되는 창문은 인치 치수이며, 제품으로는 밀가드, 웨더실드, 알파인 등이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에는 동화창호, LS시스템 창호 등이 있다. 국산의 경우 대체로 기성품보다는 주문형이므로 가격은 수입품보다 약간 비싼 반면, 디자인이 자유롭고 인치 치수가 아닌 미터 치수로 주문 가능하다.

반면 이건창호, LG시스템 창호(트라움), 동양창호, 해강창호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는 AL-WOOD(최고가) 제품과 PVC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이들 창호는 네일핀 시스템이 아니라서 목수나 프레이머가 시공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창호 전문가가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그 미관이나 중후함은 주택의 격식을 한층 높여 준다.

그 외에 앤더슨, 마빈 등과 같은 미국식 AL-WOOD 시스템 창호(크레드 창호라고도 함)도 있는데, 이들 또한 독일식 AL-WOOD 창호에 못지 않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 작성 시, 창호 등 개구부의 크기는 일반 구조와 달리 좌우상하로 약 1센티미터(1/2?) 정도 여유만 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주택에서 창문은 열이 많이 빠져나가 단열에 취약 부분이지만, 때로는 도둑 등 방범 문제도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유리창의 내부나 페어글라스(이중유리)의 가운데에 방범 필름을 부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범 필름은 창문을 발주하기 전에 시공 여부를 결정하고, 페어글라스 제작 시 가운데에 삽입할 것을 권한다.


지붕공사

스틸하우스뿐만 아니라 최근 많이 사용하는 지붕재는 아스팔트 슁글이다. 그밖에도 금속기와, 우드 슁글(시다 쉐이크), 동판접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아스팔트 슁글에 대해서만 살펴보았다. 지붕공사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지붕용 OSB의 글자(APA인증 마크 등)가 위로 오게 시공한다.
②투습방수 가능한 지붕용 타이벡(Tyvak)이나 루핑 펠트 등을 시공한다.
③아스팔트 슁글을 시공한다.

그러나 현실은 지붕작업 시 미끄러짐을 줄이려고 OSB를 뒤집어 시공하고, 그 위에 타이벡이나 루핑 펠트 등 천 형태의 방수지를 덮는다. 이때 방수지가 바람에 날리면 시공이 어려우므로, 현장에서는 OSB 위에 프라이머를 바르고 시트 방수지(부직포 있는)를 펴서 시공한 다음 그 위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린다.

통상 초장이라 부르는 낮은 쪽부터 시공하여 용마루 등 높은 쪽으로 올라간다. 또한 지붕의 계곡에 해당하는 부분과 용마루 보강을 철저히 한다. 지붕 속 환기를 철저히 해야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집이 된다. 만약 지붕 속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부 쪽은 코팅되어 있고 외부 쪽은 방수 시트에 둘러싸인 OSB합판의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아스팔트 슁글은, 그 보증수명연한에 따라 크게 일반 슁글(10∼15년)과 이중 슁글(30∼45년) 등으로 나눈다. 또한 문양에 따라 그림자 슁글과 육각 슁글 등이 있는데, 보통 30년 보증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해변처럼 바람이 센 곳에서는 점착력粘着力이 좋은 육각 슁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붕공사와 외벽공사가 끝나면 물받이 및 선홈통(수직통)을 설치한다. 종종 빗물에 의하여 땅이 패는 것을 우려하여 땅바닥까지 바짝 내려 시공하기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추운 지방에서는, 선홈통을 땅바닥에서 약 20센티미터 이상 올려서 시공해야 겨울철에 선홈통이 꽁꽁 얼어붙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지붕 속 환기는 강제 환기보다는 자연 환기가 가능하도록 처마 밑(소핏)을 통하여 공기를 유입시키고, 게이블 벤트, 루프 벤트, 릿지 벤트 등을 통하여 높은 곳으로 공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공법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환기를 원활히 하려고 통풍장치를 사용하는데, 방수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벌레나 쥐 등이 지붕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망사가 튼실하게 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외벽 마감공사

스틸하우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시멘트 사이딩, 비닐 사이딩, 드라이비트라고 불리는 외단열공법, 목재 사이딩 등이 있다. 요즘 외장재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면서 벽돌, 인도사암, 인조석, 충주백석, 무도장 강판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외벽 마감공사에서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스틸하우스 벽체가 가능하면 외부 쪽으로 습기를 조절하도록 투습방수지인 타이벡 시공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타이벡과 사이딩, 벽돌 등의 마감재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서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인 드라이-월 시스템이 된다.

외장재로 벽돌을 사용할 경우, 일정 간격마다 구조체와 벽돌을 연결시켜 주는 황동선이나 브라켓을 설치한다.

목재 사이딩

목재 사이딩일 경우, 수종에 대한 이해와 방부처리한 제품을 사용한다. 그리고 외부에 오일스테인을 칠해야만 태양이나 기후에 따른 목재의 열화현상으로 인한 탈색 등을 줄여 준다. 목재에 스며드는 오일스테인이 아닌, 표면을 코팅하는 페인트를 사용하면 목재가 숨을 쉴 수 없어 수명이 현저히 줄고 목재의 질감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오일스테인은 짧게는 2∼3년마다 칠을 하는 게 좋다.

멘트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은 고강도 파이버 시멘트 보드로 물이나 염분 등에 손상을 입지 않으며, 기후와 화재 등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요즘은 외부에 목재 질감이 나는 문양의 것이 있으며, 시공 방법은 목재 사이딩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시공 후에 시멘트 사이딩 표면에 원하는 색상의 수성페인트로 한껏 멋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외부 칠의 수명도 길어서 유지 관리가 편한 제품 중 하나이다.

드라이비트(외단열 시스템)

또한 스틸하우스 외부 마감에서 가격이나 화려한 외관, 최상의 단열 효과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드라이비트라고 불리는 외단열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외단열 시스템 시공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스티로폼 50밀리미터(E.P.S)를 벽체에 붙인다.
②100퍼센트 순수 아크릴계 수지 접착제를 시멘트와 무게로 1대 1로 섞어서 바른다.
③유리 섬유망(MESH)을 붙인다.
④마감제(100% 아크릴계 수지)를 쇠 흙손으로 바른다.

시공을 빨리 하려고 먼저 메쉬를 벽체에 붙이고, 그 위에 접착제를 쇠 흙손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렇게 시공하면 메쉬와 벽이 만나는 부분에 접착제가 부족하여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단가만 고집하기보다는 정석 시공을 하고, 메쉬도 일반 메쉬 시공 후 그 위에 보강 메쉬를 한번 더 시공하면 좋다. 또한 최종 코팅제와 접착제는 100퍼센트 아크릴계 수지 제품이라야 탄성이 좋아 수명을 오래 유지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효성드라이비트, 테라코코리아의 제품을 권하고 싶다.

외단열 시스템의 취약점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춥거나 하면 시공이 불가능하다 △도심과 같이 매연이 심한 곳에 시공하면 기름 섞인 먼지에 오염되기 쉽다 △한번 더러워지면 세척이 어렵다 △표면 자체가 EPS(스티로폼)을 기본으로 하기에 충격에 약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공사비와 아름다운 색상을 지녔으며, 전원주택은 오염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곳에 지어지므로 성능 좋은 발수제를 표면에 발라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공법의 이름처럼 단열 효과가 아주 좋은 마감재라 필자도 KBS-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그램의 외장재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그 밖의 마감재로는 베이스 패널과 같은 압출 성형 시멘트판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다. 비닐 사이딩의 경우, 이제는 일반화되어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다.田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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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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