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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관련 법규 및 전망
- 주택에서 지켜야 할 법규 주택을 지으려면 기본적으로 〈건축법〉,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기존 도시계획법 및 국토이용관리법), 〈건설산업기본법〉과 〈민법〉의 몇 개 조항 그리고 각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야 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정화조 관련 〈상하수도법〉, 도로 굴착 관련 〈도로법〉 등등 거미줄처럼 걸려 있는 법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하게 설계 및 시공을 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대개 임야나 농지 등을 형질변경하여 신축하는데, 좌우간 이런 것이 건축사로서 먹고 살아가는 필자도 도대체 따라 잡기가 너무 어렵다. 그저 담당 공무원을 만나면 무지몽매한 백성으로 머리를 조아리면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주 역시 대부분 “난 그런 법 몰라.” 이렇게 말한다. 주제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건설산업기본법〉에서는 건축물의 바닥면적 합(연면적)이 495㎡(약 150평) 이상인 경우에는 ‘일반건설업면허’ 소지자가 공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건설업면허 소지자가 몇 억씩 들여서 만든 그 면허를 들고 면허세나 종합소득세 등 많은 부분을 건축주에게 부담시켜 가면서 주택공사를 수주하겠는가? 그렇다면 150평 이하의 주택공사는 누구와 어떻게 공사계약을 체결해서 진행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주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법 조항에 따르면, 무조건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를 해야만 한다. 만약 건축주가 직영을 하지 않고, 또 일반건설면허 소지 업체와 공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건축주나 시공자 모두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그렇다 보니 엄밀히 따지면, 우리나라의 소규모 주택 업체나 건설 관련 소규모 업체들의 90퍼센트 이상이 형사 기소 가능한 공소시효 범위에 들어간다. 따라서 앞으로는 150평 이하의 주택 등 ‘소규모건축면허제도’를 신설해야만, 건축주도 제도권 안에서 ‘하자이행보증증권’이나 ‘산재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 제도 안에서는 오로지 건축주가 직영공사 형태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건축으로 인한 재해 발생이나 하자 보수 등 모든 것이 건축주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건축주나 주택 시공업자는 그리 많지 않다. 각자 나름대로의 계약서를 만들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에 문제가 발생하면 양자 모두 형사 소추 대상에 들 것을 감수하고, 민법에 의한 손해나 손실 보상으로 그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전원주택 신축, 이것만은 챙기자 어찌 됐건 우리가 주어진 범위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제반 법규 몇 가지를 언급해 보자. 먼저 시·군·구에서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아서 그 땅의 용도지역이 도시지역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자. 토지이용계획확인서에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도시지역이다. 대부분의 전원주택 건축은 그 외의 관리지역이나 농림지역 등에서 이루어진다. 스틸하우스로 짓는 단독주택은 도시지역에서는 30.25평(100㎡)을 초과하면 건축사가 설계해야 하고, 관리지역에서는 60.5평(200㎡)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이면 반드시 건축사가 설계하고 필요한 제반 인허가를 득해야 한다. 즉, 도시지역이냐, 관리지역이냐에 따라 〈건축법〉의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 또한 이웃과의 분쟁 소지가 되는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50센티미터 이상 띄어서 외벽을 쌓아야 한다. 이를 어기고 공사를 시행하면 사용 승인(준공)이 불가능하다. 다만 인접지 지주의 동의를 얻으면 법적 준공처리(이하 ‘사용승인’이라 함)가 가능하고 재산으로 등재할 수 있다. 그러나 건축공사 시작 후 1년 경과했거나, 건물 완성 후에는 손해배상만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 242조). 법규에는 없으나, 내 지붕의 물이 이웃의 대지를 넘지 않도록 처마 끝은 최소 20센티미터 이상을 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건축법〉에서는 제한했으나, 지금은 없어진 규정이다. 〈민법〉 제243조에서는 대지 경계로부터 2미터 이내에서 이웃 주택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나 마루(덱)를 설치할 때에는 적정한 차면(遮面)시설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전원주택의 경우, 정화조 설치 시 용량과 정화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 자체적으로 약품과 공기를 주입해 정화처리하는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대규모 공용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처리를 하지만,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그런 시설이 거의 없으므로 자체 처리해야 한다. 정화처리는 박테리아와 같은 세균이 하는데, 여기에는 공기를 좋아하는 세균과 공기를 싫어하는 세균이 있다. 정화처리 시스템이란, 공기를 싫어하는 세균을 부양시킬 세균과 영양소 등을 공급하는 칸과 강제로 공기를 주입시켜 공기를 좋아하는 세균이 살아가도록 환경을 갖춘 칸으로 되어 있다. 또한 챙겨야 할 사항은 바닥면적의 합(연면적)이 45.38평(150㎡) 이상일 경우에는 통신에 대한 설계, 시공, 인허가를 대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설계와 공사를 진행한 후 준공처리 절차(사용승인)를 득하고 등기부등본에 등재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승인을 받을 때에는 건축사가 설계해야 하는 건축물이 아니면 정화조준공필증, 통신준공필증, 지하수의 식수 판정서와 같은 제반 선준공필증 등을 첨부하여 건축물기재대장신청만 하면 된다. 스틸하우스 관련 법규 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가 보급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스틸 프레이밍(Steel-Framing)이나 그에 따른 디테일 등의 기술은 완성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틸하우스 공법은 법이나 제도적으로 자리 매김을 하여 규정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뼈대를 구성하는 자재에 대한 내용은 ‘KS-D3854’에서 일반 철보다 인장 강도가 큰(질긴) Fy ≥ 3,000㎏/㎠(일반 철은 2,40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98년에 이미 스틸하우스 ‘냉간성형강구조설계기준’을 마련해 건축용 자재로써 성능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이를 제도적으로 인정했다. 주택에 적용한 예는 없지만, 대형 건축물에는 화재에 대한 내성을 판단하는 ‘1시간 내화구조’로 2004년에 인증을 받았다. 물론 당시에는 한시적(3년간, 2006년까지)으로 스틸하우스를 1시간 내화구조로 인정했지만, 내년에 KS규정이 개정되면 영구히 1시간 내화구조 인증을 받게 된다. 또한 학계나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그 이상의 내화구조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렇다면 1시간 내화구조는 무엇을 의미할까? 제2조의 7항의 2에는 “‘내화구조’라 함은 화재에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가진 구조로 〈건설교통부령〉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구조를 말한다.” 라고 표기돼 있다. 또한 동법 시행령 제56조의 5에 의하면 “건축물의 2층이 단독주택 중 다중주택, 공동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의료의 용도에 쓰이는 시설에 한한다), 의료시설,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중 아동 관련 시설·노인 복지시설 및 유스호스텔, 업무시설 중 오피스텔 또는 숙박시설의 용도에 쓰이는 건축물로 그 용도에 쓰이는 바닥면적의 합계가 400제곱미터 이상인 건축물의 주요 구조는 내화구조로 해야 한다.” 라고 규정돼 있다. 즉, 2층 바닥이 약 120평(400㎡) 이상인 숙박시설(펜션 등)은 반드시 스틸하우스처럼 인증을 받은 내화구조여야 한다는 뜻이다. 건설교통부 고시 제2000-93호에서 각 건축물의 부분별 내화 시간 등을 표기하고 있다. 이상의 결과에서 볼 때, 이제 스틸하우스는 단순히 주택만 짓는 구조라는 편견을 넘어 내화구조가 필요한 대형 건축물 적용까지 법으로 인증한 아주 우수한 구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틸하우스 전망 이제 스틸하우스 공법은 철근콘크리트처럼 일반 공법으로 정착했다. 어떤 스틸하우스 전문가가 “아~ 나는 우리나라 스틸하우스 최고의 프레이밍 전문가” 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보다는 “스틸하우스 공법을 이용한 주택건축 전문가”에게 시공 상담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주택을 지을 때, 건축주가 콘크리트 타설 전문가에게 집을 맡기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보편화된 공법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2000년에는 스틸하우스 공법을 건축 신기술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다음의 자료는 포항과학산업의 자료이다. 신기술 보호 기간 연장과 활용 전망 본 신청서는 스틸하우스 바닥/벽, 구조 시스템에 대하여 5년 연장을 신청한다. 스틸하우스는 1996년에서 3년여의 기술 개발 단계를 거쳐 국산화했다. 2000년 신기술로 지정을 받으면서 2층 이하의 단독주택에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하여 국내 주택시장, 특히 수입 목재 사용이 활발한 전원주택 시장에 국산 철강 자재를 사용한 스틸하우스가 경쟁 제품으로 등장했다. 스틸하우스 공법이 단기간 내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 이유는 짧은 공기, 공정의 편리성, 경제성을 비롯하여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품질 관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하우스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철강 제품을 사용해 주택을 건식 공법으로 시공함으로써 건축 자재의 공장 생산을 통해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이 때문에 소규모 단위의 건설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시공 품질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스틸 스터드를 사용하는 스틸하우스는, 현재 더욱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과 면적이 큰 건축물에 적용하고 있다. 신기술 등록을 통한 3년간의 신기술 적용기로 2001년 45건에서 2002년 82건, 2003년 6월 말 현재 46건으로 확대됐다. 현재 신기술 연장 신청 단계를 ‘시장 성숙 단계’로 구분해, 기존 단독주택에 적용하던 기술을 확대 발전시켜 중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 비내력용 벽체에 주로 사용하던 스틸 스터드 자재를 구조용강인 ZSS400으로 국산화했으며 목조주택의 2″×4″ 공법을 적용한 내력벽식 스틸 스터드 구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력벽식 구조 시스템으로 국내 환경에 적합한 벽 시스템, 바닥 시스템을 개발해 2000년에 신기술로 등록했다 . 기술 적용 단계(2000~2002) 신기술로 지정을 받은 기술에 대한 보급 확산을 위해 신기술 협약 업체 수가 3년 사이 1개에서 9개로 확대됐다. 또한 신기술을 활용한 매출액이 174억 7900만 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신기술 적용 단계에는 가장 기본적인 2층 이하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다양한 주택 유형에 적용 및 대단위 단지형 전원주택을 대상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또한 4층 이하 빌라형 건축물의 적용 기술을 개발했으며, 공공건축물과 군(軍)시설물 표준화에 의해 군대 막사 및 관사 등에 적용시켰다. 또한 증축 대상 건축물에도 스틸 스터드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시장 성숙 단계(2003~2007) 본 단계는 신기술 연장을 통해 스틸 스터드 공법의 적용을 4층 구조물에 확대하고, 단독주택 위주의 용도에서 공동주택 및 공공 용도로 확대한다. 기술적으로는 2층 이하의 구조물에 적용하던 기술을 발전시켜 4층 이하 건축물로 확대하고, 장 스팬의 구조물에 적용하는 구조 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규모가 커짐에 따라 타 소재와 병행 사용하는 부분을 고려해 형강류의 구조재와의 접합 기술을 보급 확대한다. 이러한 구조 기술은 저층 규모의 스틸하우스에 적용하던 것과는 단연 차별화, 고급화된 기술이다. 이러한 건설 신기술의 확산이 필요하다. 적용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을 핵심으로 연장 신청 단계를 통해 스틸하우스 기술 보급률을 20퍼센트대로 확대한다. 기술 일반화 단계(2007~) 기술 일반화 단계에서는, 건식 공법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틸 스터드 공법이 모든 용도의 건축물에 기술 제한 없이 다양하게 사용됨으로써, 국내 건축 시장에서 건식 공법이 토착화되는 단계로 협약 업체의 수가 100여 개 업체 이상으로 국내에 고른 기술 수준이 확보 가능한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제 2005년의 한해가 저물고 있다. 짧은 지식으로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를 1년간 연재하면서, 10여 년을 줄기차게 달려 온 스틸하우스 업계의 많은 종사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새삼 가슴 저미어 온다. 신기술 지정, 내화구조 인증, KS규정 개정 그리고 수많은 연구와 실험과 검증을 통한 자신감 등이 지금의 스틸하우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단열성, 차음성, 내구성, 내진성, 주거성능은 물론 시공성까지 뛰어난 훌륭한 건축공법으로, 특히 전원주택이나 펜션 공법의 대명사로 이제 완연히 자리매김을 했다. 약 4년 전쯤 일본을 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일본의 스틸하우스 관련 책자 문구에서 일본의 기술은 대체로 한국보다 우수하다. 다만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는데, 바로 ‘스틸하우스’ 분야다.” 라는 문구였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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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관련 법규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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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 내부 마감공사 스틸하우스 내부마감의 장점은 △콘크리트조보다 벽의 선이 한결 같이 고르고 가지런하며 △석고보드 위에 벽지나 페인트, 타일 등을 붙여서 마감하므로 깔끔하고 △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부 마감재의 종류는 벽지나 타일 등 대분류만 하더라도 10개는 족히 되다 보니, 제조회사별로 소분류를 한다면 수백 개가 될 것이다. 따라서 마감재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그 자재가 만들어 주는 완성된 집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어야만 좋은 내부마감이 가능하다. 요즘처럼 웰빙에 대한 욕구가 강한 때에는 기존의 화려하고 실용적인 마감재뿐만 아니라 천연소재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벽지 벽지의 종류는 크게 합지라고 불리는 종이벽지와 염화비닐계의 실크벽지, 발포벽지, 케미칼 벽지, 섬유벽지 등이 있다. 제조회사별 디자인-북을 참조해야 하는데, 디자인-북은 봄과 가을로 나누어 두 차례 정도 발행된다. 종이벽지를 바를 때는 벽에 완전히 밀착하는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실크벽지처럼 질기고 탄력 있는 벽지들은 가장자리만 붙이고 가운데에는 풀칠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시공 후 벽지가 마르면서 팽팽하게 당겨져 면이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시공 시 외부의 바람에 많이 노출되면 벽지가 뜨므로 다른 공정과 겹치지 않도록 계획을 짜고, 문을 자주 열지 말아야 한다. 벽지를 선정할 때, 취급이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샘플-북에 있는 벽지 뒤를 보면, 그림처럼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기는 벽지의 품질표시로 위의 표와 같다. 건강을 중시 여기는 요즘에 와서는 시장을 거의 석권하던 실크벽지 못지 않게 종이벽지로 시공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종이벽지는 벽지와 풀 등을 천연소재로 시공하는 반면, 실크벽지는 아크-졸이라는 화공약품 본드를 이용하며 염화비닐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인팅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급 아파트 리모델링이나 주택에서 거실이나 복도 등에 하얗고 깔끔하게 V.P 도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페인트 자체는 비싸지 않다. 하지만 퍼티 메김, 갈아내기, 메쉬 붙이기 등 전처리 작업이 어렵고, 공정에 많은 품이 들어가고, 최소 3회 이상 마감 페인트칠을 해야 하는 등의 작업으로 그 비용이 고가일 수밖에 없다. 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인트로는 수용성 에멀젼계의 도료로 깔끔한 이미지 연출에 제격인 비닐페인트(Vinyl Paint)가 있고, 다채로운 문양을 낼 수 있는 졸라톤이나 무늬코트도 있다. 핸디코트 핸디코트라 불리는 회벽 마감이 있다. 이 공법은 무궁무진한 표현력을 가진 마감인데 그것이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부각될 수 있다. 핸디코트로 벽면에 질감을 주는 방법은 섞기, 찍기, 붙이기, 표면 갈아내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표면 갈아내기는 대리석 질감까지 표현하기에 호텔 라운지의 큰 기둥 마감으로도 가능하다. 이처럼 자유롭게 모양을 내다 보니, 자칫 감각이 뒷받침 안 되면 조악한 마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핸디코트의 질감에 대하여 큰 자신이 없다면, 벽난로 주변이나 이미지-월 등에 포인트로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와 함께 요즘 식물성 안료로 만든 독일산 천연페인트도 많이 사용한다. 이 제품은 전처리 작업을 위한 퍼티 메김 및 초벌칠 공정에서 어쩔 수 없이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희석제가 천연소재인지 아닌지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천연페인트는 국내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건강한 스틸하우스 내부 마감재로는 황토나 천연 목재 등도 추천할 만하다. 황토는 물성상 벽체에 잘 발라지지는 않으므로, 모르타르를 섞은 무늬만 황토인 제품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꼭 황토 마감을 원한다면 굽지 않고 만든 생황토 벽돌(구우면 도자기 성질인 도기질·자기질로 변함)을 이용하여 스틸하우스 내부에 반장쌓기로 올리고, 생황토를 개어서 벽에 발라 주어야 한다. 반드시 한지 벽지 등으로 마감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정말 좋은 황토는 몸이나 옷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바닥 마감 공사 스틸하우스의 바닥마감재로는 륨 같은 PVC 가공 제품인 합성수지재, 목재를 기본으로 한 온돌마루 같은 목재 바닥재, 카펫, 석재, 타일 등을 많이 사용한다. 표면에 천연무늬목으로 입힌 온돌마루는 본드(천연 본드도 있음, 고가)로 시공하므로, 비록 MDF로 만들었지만 본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강화마루를 많이 사용한다. 온돌마루재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바닥재를 선택할 때는 기능성 못지 않게 디자인(예 나무의 결)과 색상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내부 몰딩이나 벽지 색상 등도 고려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거실이나 서재, 주방 등에 대하여 평당 25만 원대 이상의 고급형 수입 타일을 시공을 할 때가 많고, 거실의 이미지-월 등에도 마감재로 모자이크 타일이나 파스텔-톤의 강한 타일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돋구기도 한다. 스틸하우스의 멋을 한층 배가시키는 결과를 연출하기 위함이다. 전기·설비 공사 스틸하우스 마감도 일반 구조마감하고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전기 공사나 설비공사는 다르다. 앞의 그림에서 보듯이 벽체 내부가 비어 있고, 2층 바닥이나 천장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배관과 수정이 용이하다. 또한 설비공사용 수직 배관을 위하여 스틸하우스에서는 별도의 덕트 스페이스(수직 배관용 수직 통로)를 만들 필요 없이 140밀리미터 스터드 내부에 배관을 하는 유리함이 있다. 다만 스틸하우스에서 세면기 등을 벽에 달아매서 시공할 경우, 하자 요인이 되므로 가능하면 자립형 세면기나 카운터형 세면기를 설치해야 한다. 사전에 스터드나 트랙을 잘라서 보강해야 한다. 또한 외단열 공사를 할 경우, 외등을 안전하게 시공하려면, 사진처럼 사전에 2″×6″ 방부목을 이용하여 피스 고정자리를 확보하고, 그 위로 겹쳐서 메쉬를 감고 마감공사를 한다. 마찬가지로 내부 조명계획 시 무거운 펜던트 등을 설치할 자리도 사전에 꼭 보강한다. 전원주택에서 심야전기보일러를 많이 설치하는데, 가능하면 설계 시 양쪽 여닫이문(2짝짜리 문)을 설치하는 것이 유지보수에 유리하다. 최상층 바닥 난방 높이보다 높은 곳에 팽창 탱크를 위치시킬 수 있는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주방설비, 벽난로 및 가구공사 전원주택을 지을 때, 건축주가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가운데 하나가 주방설비이다. 주방은 기능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적 요소가 강하므로 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벽난로는 실내온도를 높여주는 본연의 기능 못지 않게 장작 타는 구수한 냄새와 낭만적인 모습을 위하여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크게 벽체 속에 벽난로를 넣고 외부를 벽돌이나 대리석 등으로 마감을 하는 매입형과, 세련된 디자인의 벽난로를 그냥 노출시켜 시공하는 노출형 벽난로가 있다. 최근에는 노출형 벽난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벽난로는 건축공사를 거의 완료한 상태에서 시공하다 보니 지붕을 뚫는 공사와 연도 설치 벽난로 바닥 설치 등이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자칫 시공 능력이 떨어질 경우, 집의 마감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붕 방수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벽난로를 선정할 때는 우선 화재보험에 들어 있는 회사의 제품을, 또 그 회사로 하여금 책임시공을 하도록 계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난로의 가격은 매입형보다 노출형이 비싼데 보통 벽난로 한 대의 가격은 100만∼200만 원 사이다. 그러나 실제 연도 및 역풍방지기, 벽난로 뒷벽치장 등까지 모두 합쳐서 견적을 받으면 대략 350만∼450만 원대, 더 좋게 하려면 1000만 원대도 가능하다. 기타 붙박이장이나 신발장 같은 가구공사가 있는데, 이들은 내부 마감재의 톤이나 색상 등을 고려하여 선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의 가구는 문짝 값이라도 해도 틀린 말이 아니듯, 문짝이 차지하는 가격이 대부분이다. 보통 가구공사의 가격은 가구 길이(1자당 얼마)를 기준으로 표현하는데, 원목제품의 경우 한 자(30㎝) 기준 30만 원대를 호가하는 경우가 많다. 래핑이나 도장 제품의 경우 한 자에 15만 원대 정도면 사용할 만하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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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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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 창호 공사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공기 단축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아! 스틸하우스. 조립식으로 착착- 공사하니까,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공사를 하다 보면 골조공사는 순식간에 끝나고, 나머지 마감공사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는 경우가 많다. 철근콘크리트나 벽돌조의 경우, 골조 완성 후 외벽 마감이 끝나야 창틀 시공과 유리를 끼우고 내부 마감을 한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60평 2층 주택이라도 빠르면 10일 이내에 창문까지 시공을 끝낼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오더라도 내부 마감이 가능하고, 동시에 내·외부 마감을 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에 많이 사용하는 창문은 Nail-Pin(못이나 스크루를 박는 구멍이 있는 날개로, 방수 기능에도 유리함)이 있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이다. 이것은 시공성과 기능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독일식 시스템 창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하드웨어가 비교적 간단하여 고장도 적다. 미국 등지에서 직수입되는 창문은 인치 치수이며, 제품으로는 밀가드, 웨더실드, 알파인 등이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미국식 시스템 창호에는 동화창호, LS시스템 창호 등이 있다. 국산의 경우 대체로 기성품보다는 주문형이므로 가격은 수입품보다 약간 비싼 반면, 디자인이 자유롭고 인치 치수가 아닌 미터 치수로 주문 가능하다. 반면 이건창호, LG시스템 창호(트라움), 동양창호, 해강창호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는 AL-WOOD(최고가) 제품과 PVC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이들 창호는 네일핀 시스템이 아니라서 목수나 프레이머가 시공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창호 전문가가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그 미관이나 중후함은 주택의 격식을 한층 높여 준다. 그 외에 앤더슨, 마빈 등과 같은 미국식 AL-WOOD 시스템 창호(크레드 창호라고도 함)도 있는데, 이들 또한 독일식 AL-WOOD 창호에 못지 않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 작성 시, 창호 등 개구부의 크기는 일반 구조와 달리 좌우상하로 약 1센티미터(1/2?) 정도 여유만 주면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다. 주택에서 창문은 열이 많이 빠져나가 단열에 취약 부분이지만, 때로는 도둑 등 방범 문제도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유리창의 내부나 페어글라스(이중유리)의 가운데에 방범 필름을 부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범 필름은 창문을 발주하기 전에 시공 여부를 결정하고, 페어글라스 제작 시 가운데에 삽입할 것을 권한다. 지붕공사 스틸하우스뿐만 아니라 최근 많이 사용하는 지붕재는 아스팔트 슁글이다. 그밖에도 금속기와, 우드 슁글(시다 쉐이크), 동판접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아스팔트 슁글에 대해서만 살펴보았다. 지붕공사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지붕용 OSB의 글자(APA인증 마크 등)가 위로 오게 시공한다. ②투습방수 가능한 지붕용 타이벡(Tyvak)이나 루핑 펠트 등을 시공한다. ③아스팔트 슁글을 시공한다. 그러나 현실은 지붕작업 시 미끄러짐을 줄이려고 OSB를 뒤집어 시공하고, 그 위에 타이벡이나 루핑 펠트 등 천 형태의 방수지를 덮는다. 이때 방수지가 바람에 날리면 시공이 어려우므로, 현장에서는 OSB 위에 프라이머를 바르고 시트 방수지(부직포 있는)를 펴서 시공한 다음 그 위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린다. 통상 초장이라 부르는 낮은 쪽부터 시공하여 용마루 등 높은 쪽으로 올라간다. 또한 지붕의 계곡에 해당하는 부분과 용마루 보강을 철저히 한다. 지붕 속 환기를 철저히 해야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집이 된다. 만약 지붕 속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부 쪽은 코팅되어 있고 외부 쪽은 방수 시트에 둘러싸인 OSB합판의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아스팔트 슁글은, 그 보증수명연한에 따라 크게 일반 슁글(10∼15년)과 이중 슁글(30∼45년) 등으로 나눈다. 또한 문양에 따라 그림자 슁글과 육각 슁글 등이 있는데, 보통 30년 보증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해변처럼 바람이 센 곳에서는 점착력粘着力이 좋은 육각 슁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붕공사와 외벽공사가 끝나면 물받이 및 선홈통(수직통)을 설치한다. 종종 빗물에 의하여 땅이 패는 것을 우려하여 땅바닥까지 바짝 내려 시공하기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추운 지방에서는, 선홈통을 땅바닥에서 약 20센티미터 이상 올려서 시공해야 겨울철에 선홈통이 꽁꽁 얼어붙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지붕 속 환기는 강제 환기보다는 자연 환기가 가능하도록 처마 밑(소핏)을 통하여 공기를 유입시키고, 게이블 벤트, 루프 벤트, 릿지 벤트 등을 통하여 높은 곳으로 공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공법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환기를 원활히 하려고 통풍장치를 사용하는데, 방수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벌레나 쥐 등이 지붕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망사가 튼실하게 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외벽 마감공사 스틸하우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시멘트 사이딩, 비닐 사이딩, 드라이비트라고 불리는 외단열공법, 목재 사이딩 등이 있다. 요즘 외장재에 대한 안목이 높아지면서 벽돌, 인도사암, 인조석, 충주백석, 무도장 강판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외벽 마감공사에서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스틸하우스 벽체가 가능하면 외부 쪽으로 습기를 조절하도록 투습방수지인 타이벡 시공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타이벡과 사이딩, 벽돌 등의 마감재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서 습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인 드라이-월 시스템이 된다. 외장재로 벽돌을 사용할 경우, 일정 간격마다 구조체와 벽돌을 연결시켜 주는 황동선이나 브라켓을 설치한다. 목재 사이딩 목재 사이딩일 경우, 수종에 대한 이해와 방부처리한 제품을 사용한다. 그리고 외부에 오일스테인을 칠해야만 태양이나 기후에 따른 목재의 열화현상으로 인한 탈색 등을 줄여 준다. 목재에 스며드는 오일스테인이 아닌, 표면을 코팅하는 페인트를 사용하면 목재가 숨을 쉴 수 없어 수명이 현저히 줄고 목재의 질감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오일스테인은 짧게는 2∼3년마다 칠을 하는 게 좋다. 멘트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은 고강도 파이버 시멘트 보드로 물이나 염분 등에 손상을 입지 않으며, 기후와 화재 등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요즘은 외부에 목재 질감이 나는 문양의 것이 있으며, 시공 방법은 목재 사이딩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시공 후에 시멘트 사이딩 표면에 원하는 색상의 수성페인트로 한껏 멋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외부 칠의 수명도 길어서 유지 관리가 편한 제품 중 하나이다. 드라이비트(외단열 시스템) 또한 스틸하우스 외부 마감에서 가격이나 화려한 외관, 최상의 단열 효과를 원한다면 아무래도 드라이비트라고 불리는 외단열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외단열 시스템 시공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스티로폼 50밀리미터(E.P.S)를 벽체에 붙인다. ②100퍼센트 순수 아크릴계 수지 접착제를 시멘트와 무게로 1대 1로 섞어서 바른다. ③유리 섬유망(MESH)을 붙인다. ④마감제(100% 아크릴계 수지)를 쇠 흙손으로 바른다. 시공을 빨리 하려고 먼저 메쉬를 벽체에 붙이고, 그 위에 접착제를 쇠 흙손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렇게 시공하면 메쉬와 벽이 만나는 부분에 접착제가 부족하여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단가만 고집하기보다는 정석 시공을 하고, 메쉬도 일반 메쉬 시공 후 그 위에 보강 메쉬를 한번 더 시공하면 좋다. 또한 최종 코팅제와 접착제는 100퍼센트 아크릴계 수지 제품이라야 탄성이 좋아 수명을 오래 유지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효성드라이비트, 테라코코리아의 제품을 권하고 싶다. 외단열 시스템의 취약점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춥거나 하면 시공이 불가능하다 △도심과 같이 매연이 심한 곳에 시공하면 기름 섞인 먼지에 오염되기 쉽다 △한번 더러워지면 세척이 어렵다 △표면 자체가 EPS(스티로폼)을 기본으로 하기에 충격에 약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공사비와 아름다운 색상을 지녔으며, 전원주택은 오염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곳에 지어지므로 성능 좋은 발수제를 표면에 발라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공법의 이름처럼 단열 효과가 아주 좋은 마감재라 필자도 KBS-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그램의 외장재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그 밖의 마감재로는 베이스 패널과 같은 압출 성형 시멘트판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다. 비닐 사이딩의 경우, 이제는 일반화되어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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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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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
- 스틸 스터드 골조 공사 벽체 패널라이징(Panelizing) 및 트러스 짜기 기초공사 완료 후, 시공 상세도에 따라 부재를 절단하면서 평평한 바닥에다 스터드를 몇 장 깔고, 그 위에 OSB합판을 필요한 만큼 넓게 편다. 다시 그 위에 벽체나 트러스 상세도를 실물 크기로 그린 후에 작업용 틀을 만든다. 이 작업 틀에 맞추어 절단한 부재를 올려놓고 그립(Grip)으로 잡은 다음 스크루 작업을 하다 보면 벽체와 트러스가 차곡차곡 쌓인다. 이때 주의할 점은 완성한 벽체나 트러스에 매직으로 도면에 따라서 번호를 매기고, 시공 순서와 반대로 쌓아야 한다. 벽체 세우기 벽체와 트러스를 만든 후에는, 기초 콘크리트에 먹을 놓아 벽체가 설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고 벽체를 세운다. 먼저 외부 벽체를 세우는데, 이때 벽체 하부 트랙이 콘크리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씰러를 깐다. 아연 도금이 잘됐다 하더라도 벽체 하부 트랙과 콘크리트 사이를 분리하기 위해서다. 크레인 작업은 한번에 몰아서 해야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사전에 크레인 업체와 협의하여 ○월 ○일 ○시까지 현장에 도착할 것을 정확히 요청해야 한다. 보통 크레인 작업은 반나절 정도에 끝내야 한다. 스틸하우스 골조 시공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① 1층 벽체를 세운다. ② 2층 바닥용 조이스트를 설치한다. ③ 2층 벽체를 조이스트 위에 올린다(플랫폼 방식). 크레인은 2층 바닥용 조이스트를 완성하고 부른다. 즉, 크레인 작업은 2층 벽체 세우기와 트러스 얹기에 해당한다. 물론 크레인이 도착하는 날, 골조 세우기를 빨리 끝냈다면 크레인을 이용하여 2층용 석고보드나 단열재 등을 내부로 옮기는 치밀함도 필요하다. 한편 트러스 시공법으로는 ▲개별 트러스를 한 개 한 개 올리는 방법 ▲한번에 트러스만 조립하여 크레인으로 올리는 방법 ▲아예 2층 부분을 완전히 만들어 올리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부재를 미리 조립하여 올릴 경우, 조립한 부재의 숫자를 파악하여 전체의 무게를 확인하고, 이것을 충분히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을 부른다. 크레인으로 들어올릴 때는 건물이 파손되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검사와 보강을 한다. 만일 이 부분에 자신이 없으면, 크레인을 한나절 더 쓰더라도 각각 한 벽체 한 트러스씩 올린다. 드라이-월 및 쉬딩 공사 스틸하우스의 벽체 구성은 벽식 구조에 속하지만, 공법 차원에서는 드라이-월(Dry-wall) 공사로 볼 수 있다. 즉 완성된 스틸 스터드 벽체의 안팎에 쉬딩(Sheathing)용 OSB나 석고보드를 붙이는 것을 말한다. 물론 외부 쉬딩이 끝나면 방수·방습을 위한 투습방수지 시공 및 창문 달기 공사를 하고, 내부 석고보드 시공 전에 단열재를 넣는다. ※ 창호 공사는 다음호에서 별도로 다루고자 한다. 여기에서 주요 자재의 요구 성능과 유통 경로를 확인해 보자. OSB는 한쪽 면이 방수 코팅 처리돼 있으며 주로 북미(미국, 캐나다)산과 칠레 등 남미산 그리고 유럽산 제품이 있다. 북미산이나 남미산의 경우 미국합판협회 APA(American Plywood Association) 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유럽산의 경우 PSI(Professional Service Industries) 품질 인증 제품을 사용한다. 단열재의 경우 다국적기업인 오웬스코닝사 제품(중국 OEM)을 많이 사용한다. 국산제품은 (주)벽산이나 (주)금강에서 생산하고 있다. 드라이-월 공사의 시공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그 이유는 시공 중 단열재나 석고보드가 외부의 빗물 등에 의하여 안 젖게 하려는 것이다. ① 외부 OSB 붙이기(지붕→벽체 순으로) ② 지붕 방수공사 ③ 외벽 투습방수지 설치 ④ 창호 달기 ⑤ 외부 마감공사 ⑥ 단열재 넣기 ⑦ 내부 석고보드 시공 지붕과 외벽에 OSB를 붙일 때는 긴 쪽을 따라서 약 40밀리미터, 짧은 쪽을 따라서 20밀리미터 정도를 켠다.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를 국내산 석고보드 600×1,200밀리미터 제품에 맞추어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수입에 의존하는 OSB(북미, 남미)는 인치 치수(1,219㎜×2,438㎜)로 생산 수입되기 때문이다. 이때 테이블 쏘(Table Saw)를 이용하므로,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지붕이나 햇볕을 많이 받는 쪽, 또는 습기가 찰 우려가 많은 경우에는 반드시 OSB 클립(PSCL1/2)을 OSB와 OSB가 만나는 곳에 끼워 넣어서(긴 방향 3개, 짧은 방향 2개) 습기 등에 의한 OSB의 신축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OSB는 자체적으로 벽체나 지붕에서 구조적으로 X-Bracing 역할을 겸하는 중요한 공정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캐나다, 미국 등의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투습방습지 시공 순서는, 벽체 맨 하부를 먼저 돌리고 다시 겹쳐서 위로 올라가면서 한다. 또한 투습방수지 전용 씰 테이프를 이용하여 펄럭임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간혹 창문 등 개구부를 시공할 때는, 그 크기만큼 칼로 쭉 찢는 경우가 있다. 가능하면 타이벡은 찢지 말고 칼로 ‘X’자 형태로 오린 다음 벽체 안쪽으로 그림과 같이 감아 넣는다. 단열재를 시공할 때는 자중(自重)으로 처져서 벽체 상부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열재를 실제 벽체 길이보다 약 20센티미터 이상 길게 잘라서, 긴 막대를 이용하여 벽체 상부 쪽으로 깊게 밀어 넣으면 된다. 단열재를 시공하기 전에는 전기·설비 배관을 꼼꼼히 확인한다. 가능하면 건축주가 입회하여 스위치나 조명의 위치 등을 확인해야 만족도를 높이고 설계 변경을 줄일 수 있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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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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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
- 근대 이전의 건축은, 건축가의 역량에 따라서 그 형태를 결정짓곤 했다. 하지만 현대건축에서는 대개 자재, 또는 그 자재를 부착하는 접합공법이나, 스크루(Screw)와 못 등의 접합재료에 의해 디자인과 기능, 공사비 등이 결정된다. 스틸하우스가 보급·정착되면서 마감 재료 선택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본은 돌이나 목재로 마감하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무도장 강판 커튼-월을 적용하는 것 등이다. 마감재가 다양해진 이유는 스틸하우스가 고급주택, 혹은 실용주택으로써 확실한 자리 매김을 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자재를 적용하려면, 자재 회사의 상세한 시방서 내지는 정형화된 카탈로그를 잘 활용해야 한다. 따라서 시공과 자재를 별도로 설명하기보다는 공정별로 함께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일 것이다. 기초공사 시공 및 자재 기초공사용 자재는 주로 콘크리트 기초를 선호하기에 여기에서는 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 대신에 상부 하중이 가벼운 스틸하우스 기초공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살펴보자. 많은 사람이 건축공사 계약 시 요구하기를 “건축에 대하여 문외한이니 전문가들이 잘 알아서 해달라” 하면서, 꼭 토를 붙이기를 “기초공사는 튼튼하게 해달라”, 때로는 “친하게 지내는 토목 또는 건축 교수가 우리나라는 동결심도라는 것이 있기에, 반드시 기초를 동결심도 아래로 박아 넣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동결심도’란 무엇일까? 기온이 떨어지면서 땅속에 포함된 물이 얼면 기초 하부의 흙이 부피 팽창을 하면서 기초를 들어 올린다. 그러다가 봄이 되면 다시 흙의 부피가 줄어들어 기초를 내려 앉힌다. 이 과정에서 건축물이 붕괴할 수 있다. 결국 동결심도란, 지역별로 땅 속 몇 미터까지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를 나타낸 것이다. 일례로 중부지방은, 대략 그 깊이가 90센티미터에 달한다. 이제 주택에 있어 동결심도의 의미를 살펴보자. 스틸하우스 구조는 콘크리트조나 조적조보다 기초 움직임에 대하여 상부 구조가 유연하게 대처한다. 또한 주택 구조는 1층 바닥 하부에 단열재를 넣고, 그 위에 난방을 하므로 실제 그 바닥 하부가 동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습지일 때는 반드시 기초 하부에 유공관을 넣어 물 빠짐이 좋게 하고, 기초 아래에 자갈층을 두고, 그 위에 매트기초(기초바닥 전체 두께가 30㎝ 이상 방석 형태인 기초)를 만들 경우, 동결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그렇지만 매트기초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사지에서 독립기초나 말뚝기초로 시공할 때는 동결심도를 고려해야 한다. 건축물에서 기초란, 상부 구조물의 하중을 충분히 받아줄 정도면 충분한데도 과다하게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기초공사용 자재는 잘 알려졌기에 별도의 설명보다는, 수량이 어느 정도 필요한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스틸하우스 기초공사에 소요되는 자재의 종류나 수량은 거의 를 통해 해결된다. 다만 패널라이징 벽체를 기초에 세울 때는 바닥의 레벨이나 기초의 크기가 아주 정밀해야 한다. 그런데 기초의 크기 결정은 외벽의 중심선에서 70센티미터 크게 하되, 가능하면 69센티미터는 좋지만 71센티미터는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스터드 140 적용시). 스틸 스터드 공사용 자재 스틸하우스는 바닥에서 벽체를 먼저 조립한 다음, 그것을 선 시공된 기초 바닥에 얹어 놓는다. 이때 사용하는 자재는 스틸 스터드용 기본 자재인 트랙과 스터드, 조이스트 그리고 접합재인 스크루 등이다. 여기에 벽체 하부에 깔 씰실러와 X-BRACING용 강대 등이 쓰인다. 또한 스틸하우스와 기초를 연결하는 홀-다운과 세트-앵커 등 다양한 자재와 공구가 필요하다. ▲ 골조용 주요 자재 주요 자재인 스터드류(사용도 및 기능에 따라 스터드, 트랙, 조이스트라고 하나 쉽게 스터드류라 한다)는 일반 시중에 나와 있는 ‘ㄷ’자 형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KS- D3854에 의한 냉간성형 아연도금강판(구조용 강재)을 사용해야 한다. ▲골조용 부자재 스틸하우스 골조 공사용 부자재는 주요 자재만 사용하여 집을 지을 때, 부족한 부분을 채워 튼튼하게 힘을 받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홀-다운, 매스, 행거, 트위스트 스트랩 타이, 강대, 및 스크루 등이 있다. 주요자재와 달리 반드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재도 있다. ·홀-다운(Hold Down) : 홀-다운은 벽체를 기초에 튼튼하게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앵커(Anchor)다. 벽체 기초에서 위로 뽑히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메스(Mass) : 홀-다운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앵커지만, 벽체가 기초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기초공사 시 사전에 매입하는 관계로 시공정밀도 확보가 쉽지 않아 요즘은 세트-앵커로 많이 대체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바닥 난방용 모르타르를 시공하는 경우에는 메스의 중요도가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조이스트-행거(joist hanger) : 조이스트-행거는 박스빔의 측면에 조이스트를 접합시키거나, 바닥용 조이스트가 벽체 상부 트랙에 올라타지 못하는 경우 등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타이 : 지붕용 접합철물인 타이는 수평한 벽체의 상부 트랙 위에 경사지게 얹어지는 트러스나 조이스트를 고정시키는 데 사용한다. ·스크루 : 스틸하우스 골조시공에는 스크루 끝이 칼 모양으로 날개가 달려 있어, 철판을 용이하게 뚫도록 만들어진 셀프 드릴링 스크루(self-drilling screw, 일반적으로 칼피스라고도 함)를 사용해야 한다. 형상별로는 와 같다. ·기타 : 1층과 2층의 전단벽을 연결하는 강대(780×80×1.6T)는 일자형 두꺼운 철판에 스크루 구멍이 과 같이 뚫려 있다. 2층 구조물을 1층 벽을 통하여 기초에 전달시키는 일종의 홀-다운 역할을 한다. 또한 와 같이 폭 10센티미터 두께 두루마리 형태로 된 강대(100×1.0T, 50m)는 전단벽에 X-Bracing 및 보강용으로 사용한다. 스틸하우스 골조 시공용 공구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 짓기란, 어찌 보면 공구와의 전쟁이다. 필요한 공구를 얼마나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그 공구에 대한 숙련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프레밍 작업 팀의 능력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공구는 크게 치수를 재고, 잡아주고, 자르고, 박는 네 가지의 주된 기능을 한다. 치수를 재는 것이야 당연히 줄자, 수평대 등이다. ·잡아주는 공구(Grip) : 잡아주는 공구는 두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하게 한다. 하지만 정밀도와 큰 힘을 부여하는 필수적인 공구로 스터드와 스터드를 서로 잡아주는 바이스-그립(Vice Grip)과 벽과 벽 등을 더 넓게 조일 때 사용한다. ·자르는 공구(Cutting Tool) : 사진 참조 ·박는 공구(Fastening Tool) : 스크루를 박는 공구는 전동 스크루 건이 많이 사용된다. 최근 다연발식 슈퍼 드라이브도 많이 사용되는데, 모두 토르크 컨트롤이 가능한 공구를 사용해야 한다. 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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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자재와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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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시공사 선정 및 계약
- 스틸하우스를 짓기 전 시공사 선정과 계약서 작성은 건축물의 뼈대를 올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게 꼭 맞는 시공계약을비롯해 시공자를 선정할 때 주의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스틸하우스 시공사 선정 기준 설계도서를 완성하고 건축주 나름대로 시공 방법을 정하고 나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데, 실제 인연이 맞는 시공사를 선정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스틸하우스는 최근 들어 인기가 많이 오르다 보니 가끔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샌드위치패널업체에서 ‘스틸하우스 설계·시공’이라는 현수막을 붙여 놓고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수도권의 몇몇 업체에서는 스틸하우스의 단점을 일일이 열거한 뒤 새로이 개발했다는 ‘○○스틸하우스’라는 형태로 고객들을 현혹하기도 한다. 때로는 검증도 안 된 일본 고베지진에서 살아남은 ‘OO공법’이라는 말로 손님을 끌어 모으는 업체도 있다. 건축주가 시공사를 선정할 때에는 반드시 회사를 방문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회사의 실적을 확인해 제대로 된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시공을 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된 스틸하우스 공법이란, 오랜 세월 검증이 된 정통 공법을 말하는 것이고, 시공 실적이 얼마나 되는지,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과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지 등의 면면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사실 이는 스틸하우스 시공을 하는 업체가 지켜야 할 건축 윤리라고 보는 게 옳다. 만일 어떤 업체를 방문했는데 스틸하우스 공법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니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틸하우스 이야기만 한다면 대개 기본만 갖춘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 정말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스틸하우스 공법을 이용해 집을 짓는 사람으로서 주거 건축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지식 그리고 장인정신을 가졌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좀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싶다면 그 회사에서 시공한 건축주 몇 사람의 전화번호를 물어서 직접 건축주와 전화를 해보면 확실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시공업자와 함께 건축주를 방문해 시공사의 도덕성과 기술력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가장 잘 지어진 집은 그 집의 건축주를 닮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방문한 집의 구조나 마감 형식이 자기와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해서 시공사에게 낮은 점수를 주거나, 또 자기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서 점수를 많이 주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건축주의 성격과 생활양식에 따라 공사비가 다르고, 설계도면이 다르기에 방문하여 집을 감상할 때는 좀더 객관적으로 시공자를 평가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울러 시공사의 공사 시행 방법에 대해서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데 이 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의 이상적인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인력에 따른 한계를 솔직히 밝히며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회사에 점수를 많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틸하우스 시공 계약체결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공사계약서 작성 시 효력을 발휘하는 서류들은 꼭 확인하고 날인 서명을 해야 한다. 이러한 서류들로는 ①공사비 예산 내역서 ②설계도면 ③공사계약 일반조건 ④공사계약 특수조건 ⑤시방서 등이 있다. 전원주택과 같이 소규모 공사에서는 별도로 ‘공사계약 일반조건’이나 ‘시방서’ 등을 첨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리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사계약 특수조건’은 매우 중요하다. 공사계약 특수조건은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쟁의 소지나 특별히 건축주가 요구하는 사항 또는 시공자가 건축주에게 꼭 전달해 주어야할 사항들로 구성되며, 도면과 시방서 등에 없는 사항들을 명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한번 작성해 보자. 시공사는 건축주에게 공사비 예산 내역서 상의 공종별 내용을 차분히 설명해야 하고 공사계약 조건 등에 대하여도 상세히 설명해 건축주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사비 계약서는 어떤 형식으로 작성하는지 알아보자. 공사비 계약서는 보통 ‘갑’지라고 하는 공사비 원가 계산서와 ‘을’지라고 하는 공사비 예산 내역서로 이루어지며, 공사비 예산 내역서에서 산출된 공종별 합계 금액을 이용하여 전체 공사비를 산정하는 것이 공사비 원가 계산서다. 그리고 계약서의 표지를 넘기면 첫 번째 공사 원가 계산서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다음 장부터 공종별 공사비 예산 내역서가 붙어져 있다. 맨 마지막에는 공사계약 특수조건 등을 붙이게 되지만 공사계약 특수조건을 공사 원가 계산서 ‘갑’지 다음에 위치시켜 건축주에게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작성된 공사 원가 계산서에 의하여 사실상 도급 금액이 결정된다. 또한 사례에서 보여주는 계약서 양식은 ‘총액 및 단가계약 방식’의 서류이며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은 ‘갑’지인 공사 원가 계산서에서 나와 있는 산재보험료, 현장소장 급여에 해당하는 간접 노무비 그리고 본사 경비에 해당하는 일반관리비 등의 항목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끔 시공업자가 제출하는 계약 내역서에 보면 이런 항목들이 빠져 있고, 이윤도 아주 극히 작게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건축주들은 ‘나를 위해 이윤도 적게 보며 공사를 하는구나’ 하고 감탄하지만, 이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시공자는 단돈 1원도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내어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현장소장 급여도 없이 어떻게 공사를 하며 더군다나 이윤도 없이 공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런 계약 내역서에는 ‘을’지에서 물량을 많이 잡아 단가를 올리던가 해서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스틸하우스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는 계약 시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정당한 이윤과 경비를 인정해 주어한다. 그래야 훗날 하자보수도 가능하고 제대로 된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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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시공사 선정 및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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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기획 및 설계
- 설계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감각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간단한 요구 조건의 충족으로도 도면을 작성할 수 있다. 그 실례로 20평의 마을공동 방앗간과 휴게실이 딸린 30평 건물과 4평 정도의 정자를 모델로 스틸하우스의 도면을 그려보기로 하자. 대지 및 요구 기능 분석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우선 건축물의 요구 조건과 대지 조건을 분석해야 한다. 건물이 들어설 대지는 마을 한가운데 위치하며 마을회관 앞마당을 통해 진입해야 한다. 이 때 진입로는 건물로 볼 때 서쪽이 될 수밖에 없다. 집터는 마을 뒷산을 배경으로 전면에 다랑이 논이 펼쳐져 있어 전형적인 시골의 풍치를 자아낸다. 에서 보듯이 대지는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으며, 정면을 향한 조망이 좋다. 건축평면도 작성 평면도에는 건축물의 요구 기능을 잘 표현해야 한다. 이 건물의 특성은 방앗간처럼 보이지 않는 방앗간으로 마을의 소득 증대는 물론 사랑방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주택과 작업장이 혼재한 형태다. 우선 140밀리미터 스틸스터드 벽체로 시공하고자, 벽체 두께를 200밀리미터로 간단하게 그려보았다. 외벽 마감은 외단열공법과 방부목 사이딩으로 함께 시공하고자 한다. 난방은 휴게실만 할 생각이다. 자, 이제 평면도를 그려보자. 기초평면도 작성 기초도면은 최대한 단순하게 그렸다. 매트 기초로 그린다면 1S1=두께 300밀리미터에 철근은 상·하부 간단히 300밀리미터 정도 배근을 해도 된다. 그리고 방수 턱이나 마감 시 레벨을 조정할 부분은 1S2라고 표현하고 기본 슬래브 바닥보다 약 100밀리미터 정도 낮추어 시공했다. 입면도와 지붕평면도 작성 입면도에 표기할 사항은 지붕의 경사도와 외벽 및 지붕 마감재, 처마 후레싱 마감재 등이다. 그리고 지붕평면도에서는 외벽의 중심선으로부터 처마 끝이 얼마나 빠져나왔는지 지붕 모양을 잘 나타내야 한다. 창호 및 조명의 표기 스틸하우스로 집을 지을 경우에는 도면을 최소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조명계획이나 창호에 대한 계획까지 무시하면 안된다. 는 최소로 표현한 창호도와 조명 계획도를 보여 준다. 창호의 경우, 만일 미국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했다면 인치 호칭 치수를 고려해 구조설계 시 개구부 폭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조명은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수정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경우, 기본 조명 계획도만 작성해도 수정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 조명은 마감을 고려해 좀더 세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면에서 작은 동그라미는 천장에 달리는 직부등을 뜻한다. 또 외부 벽체에 반원 형태로 표기한 것은 외등이다(짧은 공기상 최대로 단순화해 작성한 도면임).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 작성 스틸하우스 시공 상세도는 건축평면도에 사방 600밀리미터로 격자를 그려 놓고, 그 위에 스터드를 600밀리미터 간격으로 배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집의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건물은, 복잡한 과정과 산식을 거치는 별도의 구조해석을 하지 않고도 구조적으로 안전한 시공 상세도를 작성할 수 있다. 다만 이럴 경우에는 설계자가 스틸하우스 구조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평면도에는 추후 만들어질 벽체의 호칭(Wall No.)과 벽체의 길이를 표기해야 하며, 개구부 및 홀다운의 위치도 표현한다. 지붕평면도에는 지붕 트러스의 방향과 트러스 넘버를 표현한다. 에서 상부의 파진 부분은 내부 마감을 그렇게 하기 위함이다. 만일 콘크리트 구조에서 이런 식으로 천장을 만들고자 한다면, 별도로 내장 목수를 불러 모양을 내야 하지만 스틸하우스에서는 최초 설계 시부터 마감까지 한번에 필요한 모양을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이블 트러스란, 벽체의 게이블 월(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볼 때 둥근 환기창이 보이는 벽체)위에 있는 트러스를 말한다. 게이블 트러스는 외부 마감을 완성해야 하므로 의 트러스와는 모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벽체의 전개도에는 개구부를 표기하고, 개구부 보강재 전단벽(힘을 받는 벽체) 등을 표현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스틸하우스 공정별 도면은 많은 부분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사실 건축주가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하기에는 힘이 드는 게 사실이다. 직접 그리는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경제적으로나 집의 모양새로나 좋을 수도 있다. 다만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 도면을 완성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설계자나 시공자를 선정할 때 혹은 직접 지을 경우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다음 호에서는 이렇게 만든 도면을 갖고 스틸하우스를 어떻게 완성했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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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기획 및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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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기획 및 설계
- 건축설계를 할 때는 건축법 규정에 따라 먼저 중심선을 그린 후, 거기에 맞추어 공간을 나누고, 그 공간에 기능을 부여해 입면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러한 법규정을 고려하지 않고 스틸하우스를 쉽게 설계하고자 한다면 안목치수 내지는 스터드의 시작점을 기준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외국에는 외벽의 맨 끝에서 다음 벽체의 시작점 그리고 마지막 외벽체의 외부선을 기준으로 잡아주는 주택설계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그 이유는 건식공법에서 벽체를 구성하는 스터드의 배열을 쉽게 하고, 여기에 내·외부 마감을 위한 쉬딩재(합판류)를 붙이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구조설계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해 준다. 여기에서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그 기본적인 내용들을 그림을 통해 살펴보았다. 지하층이 있는 스틸하우스 그림은 지하층이 있는 스틸하우스의 외벽 중심선을 어디에 둘지 그리고 지하층이 없을 경우 기초공사 시 기초의 제일 외부 끝은 중심선에서 얼마를 내밀어 시공할지를 보여준다. 첫째, 스틸하우스 기초공사는 일반적으로 외벽의 중심선에서 70밀리미터를 내밀어 시공하되 시공 오차는 ‘+’ 쪽으로 생기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 쪽으로 생기도록 도면에 명시하면 좋다. 기초 크기가 외벽 스터드(140㎜)를 사용할 때 70밀리미터보다 커지면, 외부 쉬딩재를 붙일 때 방수를 위해 최소 하부 트랙의 저면까지 내려 붙이고 투습 방수를 스터드 월 하부의 기초까지 겹치게 내려 외부 방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의 그림에서 중시하는 것은 기초 대신에 지하층이 있는 경우에는 지하층 외벽 방수 후 보호벽돌을 쌓는 두께(그 지하실에 외부 단열시공까지 필요할 경우) 스터드 벽체의 외부 끝선보다 약 170밀리미터 정도 들여서 지하실의 구조벽체를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부 쉬딩재와 투습 방수지를 오버랩시켜 시공할 수 있다(지하실 벽체의 중심선과 상부 스틸하우스 중심선의 편차는 170㎜). 이렇게 하면 스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외벽 마감재가 손상을 입더라도 내부로 물이 침투할 염려가 덜하다. 그리고 외벽의 결로나 곰팡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지하층 공간에서 사람이 기거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발코니가 있는 기초 그림은 흔히 분합문이라고 불리는 파티오 도어(Patio door)가 붙은 외벽의 기초나 현관 등의 기초를 설계할 때 필요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림을 살펴보면 발코니 부분의 기초가 스터드 월보다 약 70밀리미터 이상 100밀리미터 낮게 만들어져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운(Down)시키고자 하는 발코니 기초의 시작점도 외벽의 중심선에서 70밀리미터를 더한 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또 시공 오차는 ‘+’ 쪽으로 일어나지 않게 즉, 외벽의 중심선에서 71밀리미터, 72밀리미터 내밀지 말고, 69밀리미터나 68밀리미터는 허용될 수 있는 오차라고 생각을 하면 좋다. 필자는 처음 스틸하우스를 시공하면서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발코니의 물이 거실 쪽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무지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나마 해결이 가능했던 것은 난방을 위해 1층 바닥을 약 120밀리미터 정도 기초 상부보다 올라가게 만들므로 타이벡을 그곳까지 내리고, 우리나라에서 좋다는 방수액을 구해 타이벡 위에 떡을 치듯이 시공을 했다. 그렇지만 다운이 되지 않은 발코니의 물들은 언젠가 타이벡 층의 방수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스틸하우스 벽체의 하부 트랙은 습기나 물에 노출될 수 있다. 또 세월이 지남에 따라 아무리 아연도금이 잘된 KS-D3854에 의한 스틸하우스용 강재라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래층이 스틸스터드 구조인 스틸하우스의 2층 바닥 위 그림은 스틸하우스로 2층 이상의 건물을 설계할 때, 과연 2층 바닥의 두께는 얼마로 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건식구조의 대표선수인 미국식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의 2층 바닥은 2″×10″라 불리는 장선(Joist)을 450밀리미터 혹은 600밀리미터 간격으로, 마주보는 벽체의 거리가 짧은 쪽 벽체와 벽체 위에 걸쳐 시공을 한다. 그 위에 이음매가 요철식으로 생긴(Tung & Groove) 바닥용 합판(15㎜)이나 요철이 한 방향으로 된 높이 35밀리미터 정도의 데크플레이트를 깔고, 다시 그 위에 80밀리미터 정도의 압축스티로폴 (데크플레이트 시공시는 경량기포콘크리트)을 시공 후 난방 배관을 하여 마감한다. 목구조의 2″×10″ 장선은 38밀리미터×235밀리미터이지만 스틸하우스의 장선은 국내의 경우 240밀리미터를 사용하게 되며 부재의 살두께는 1.8밀리미터 정도를 사용하게 된다. 장선 위에 데크플레이트 설치 스틸하우스 설계 시 2층 바닥의 두께는 하부 석고 2겹(20)+Joist(240)+데크플레이트/경량기포(70~80)+난방미장(40)+바닥마감(10 내외)로 설계하면 약 380밀리미터 정도가 된다. 가능하면 최소 367밀리미터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건축주와 분쟁을 최소로 하기 위해 천장 높이 또한 2400밀리미터에 여유치 30밀리미터 정도를 미리 확보해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꽤 오래전에 겪은 내용이지만, 스틸하우스의 시공 정확도를 자신하여 여유 없이 2400밀리미터로 설계를 했다. 그런데 그만 난방 미장을 하면서 10밀리미터 정도 더 두껍게 시공되어 천장 높이가 2390밀리미터 정도 나왔다. 건축주는 천장이 낮아 답답하다면서 설계가 문제인지, 시공이 문제인지를 따지며 이렇게 낮은 전원주택에 살려면 차라리 아파트하고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시공 오차라고 해봐야 기껏 1센티미터도 안 되지만 시각적으로는 매우 다를 수 있다. 이처럼 진퇴양난에 빠져 답변조차 못하는 경우는 생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2층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체와 마감의 두께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도심지에서 스틸하우스를 다가구 주택 등에 적용할 경우, 일조권이나 도로 사선 제한 등 법규 검토 시 매우 중요하다. 다만 2층에 있는 화장실처럼 다운이 필요한 부분의 장선은 180밀리미터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천장의 높이 설계에 대한 그림과 치수는 다음 그림을 참조하기 바란다. 벽체의 설계 스틸하우스 벽체의 두께를 얼마로 설계를 할지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다. 하지만 내부 공간을 얼마나 크게 사용할 것인지, 또는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꼭 지켜야 할 사항이다. 지금까지 외벽체의 스터드는 일률적으로 14밀리미터 스터드를 기본으로 설명했다. 실제 설계에서는 150밀리미터 스터드를 외벽체나 내력벽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스판의 공간(넓은 공간)을 설계할 경우, 스틸하우스용 장선만으로는 상부 층의 하중을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가 생기거나, 디자인을 위해 특별히 큰 창을 내력벽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면, 내력에 하중이 걸리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스틸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철골부재(H-Beam)나 각파이프 등과 혼용하여 설계를 한다는 점인데 국내에 생산되는 철골부재의 치수는 100×100, 125×125, 150×100, 150×150 등의 규격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때 150×150의 철골부재를 혼용하여 기둥으로 사용하고, 여기에 보의 치수는 200×150, 또는 아주 큰 힘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300×150 크기의 철골부재를 보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택의 경우는 H-형강을 사용하지 않고도 거의 설계가 가능하기에 140밀리미터 스터드를 외벽이나 내력벽 그리고 수직 배관이 필요한 벽체에 사용하면 무리 없는 설계가 가능하다. 이때 외벽체의 두께는 내부 석고보드 2겹(19)+140스터드+외부쉬딩 OSB(12)까지 약 172밀리미터 정도가 된다. 이때 외벽마감재의 두께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외단열공법 적용시 55밀리미터 목상을 걸고 사이딩 설치 시 약 60밀리미터, 표준벽돌치장 쌓기 마감 시 약 150밀리미터 정도가 추가된다고 보면 좋다. 그리고 내벽의 경우는 대부분 90밀리미터 스터드를 사용하며 양쪽에 석고보드를 2겹씩 시공하고 여기에 벽지마감을 한다고 보면 130밀리미터 정도의 벽체로 설계를 해도 무리가 없다. 한편 화장실 내부 벽체와 같이 거울, 샤워기, 옷장 등 많은 것이 걸리는 벽체는 12밀리미터 OSB합판이나 내수합판을 시공한 후 초벌로 도막방수를 하도록 하고, 내부 쪽에 방수석고 보드 시공 후 방수를 하고, 타일 등을 붙이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개구부를 설계할 때 콘크리트조의 경우 벽체의 시작점부터 개구부를 두어도 관계가 없으나, 스틸하우스의 경우 벽체가 꺾이는 내부 쪽으로부터 80밀리미터 떨어진 곳에서 개구부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스틸하우스의 구조적 특성상 개구부 상부 헤더에서 떨어지는 하중을 전달하는 킹스터드와 트림스터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벽체의 전단벽용 X-BRACING과 개구부 한편 힘을 받는 내력벽에는 수직하중뿐만 아니라 건물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바람 등 횡하중에 견디기 위하여 너무 많은 창문을 배치하여 전단벽의 역할을 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래 그림에서 ‘X’ 형태로 그려진 부분이 있는데, 이부분이 내력벽 역할을 충분히 하도록 보강을 한 가새(X-bracing)다. 이것으로 인하여 스터드로만 이루어진 벽체가 꽉 찬 박스 형태의 벽체가 되어 횡하중에 저항할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개구부 좌우의 부재는 굵게 보이는데 이는 전술한 보강 스터드인 킹스터드와 트림스터드 2장이 더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붕의 환기 시스템 아무리 튼튼하게 설계하고 지은 스틸하우스일지라도 기능적으로 결함이 많다면 그 집은 실패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설계하면서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마찬가지다. 스틸하우스로 설계하는 많은 집들은 모임지붕보다는 박공지붕의 형태를 취하며, 목조주택의 경우는 모임지붕이 주류를 이룬다. 이는 스틸하우스의 지붕구조는 트러스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목조주택의 지붕구조는 래프터(서까래)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임지붕의 장점은 마감공사비가 저렴하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건축물의 볼륨 즉 부피가 박공지붕에 비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공지붕이든 모임지붕이든 중요한 것은 지붕 속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좀 비약적인 비교지만 여름철 차문을 닫아 놓은 상태로 차 속에 있는 것과 그늘 속에 앉아 있는 경우와 같다는 점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여름의 햇살이 지붕에 닿으면 지붕 속의 공기가 뜨거워지는데, 이때 더운 지붕 속 공기를 처마 밑으로 바람을 넣어 박공 부분에 설치된 환기구(게이블벤트)나 모임지붕의 용마루에 설치된 환기구(용마루벤트, 릿지벤트) 등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해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주류를 이루는 박공지붕을 구성하는 트러스를 설계할 경우, 사실상 공기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공간이 지붕 속에 많이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그림처럼 높은 천장설계를 n이하여 천장을 들어올릴 경우에는 최소 트러스의 수직 높이를 60센티미터 이상 80센티미터 정도 확보해야 바람직하다. 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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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기획 및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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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기획 및 설계
-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첫 단계를 보통 ‘기획 단계’라고 하는데, 주거건축은 보통 설계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건축주들이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이 많지 않아 기획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건축주는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것인가?’ 하는 정도의 계획만 세우고, 주택 전문 건축사나 시공회사와 함께 기획과 설계를 시작한다. 오히려 그 편이 일의 진척도 빠르고 쉽게 개념을 정립할 수 있다. 무엇에 대한 3요소’는 외우고 정의하는 것을 즐겨하고, 논문 등에 반드시 들어가는 도입부 제목의 단골 메뉴다. 필자도 주거 건축의 3요소를 제시해 보았다. ① 인적 요소 : 건축주, 설계자/감리자, 시공자 ② 물적 요소 : 건축 예산, 자재 ③ 기술적 요소 : 도면의 이해, 구조 및 공법의 이해, 인적/물적 자원 관리, 공정 관리 등 여기에서는 기술적 요소 중 ‘도면의 이해’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건축도면의 이해 건축기술자나 건축주가 도면을 이해할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 건축물은 도면의 치수나 기호와 선 등을 판독하여 공사를 할 정도의 이해력만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주택의 경우에는 단순히 건축도면을 읽어 내는 것은, 이제 한글을 깨우치는 유치원생 정도의 능력 밖에 없다고 보아야 한다. ‘아니 건축 설계는 건축사가 하는 것이고, 현장 기술자나 시공업자는 건축도면을 읽고 그대로 공사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 하고 반문을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주택설계를 하다 보면, 비록 건축 전문가인 건축사가 설계를 했는데도 건축주가 이것저것 요구를 많이 한다. 결국 수정에 수정을 거치고, 그것도 모자라 시공 중에도 변경을 수없이 한다. 물론 그 원인 가운데에는 건축사가 주택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설계를 한 경우도 있다. 다음 도면을 자세히 보면 주인 침실에 드레스-룸이 딸려 있지 않고 화장실과 침실로 되어 있다. 그리고 삼면의 창과 후정(後庭)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서 나름대로 전원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그리 크지 않은 주인 침실의 화장실문과 우측 창문으로 인하여 옷장 하나 둘 벽이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이 도면도 건축 전문가인 건축사가 설계를 했지만, 주택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생긴 사례다. 건축가는 나름대로 전문 분야가 있는데, 만약 주택 전문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도면대로 시공하면 공사 도중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택을 시공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건축도면을 글자 읽듯이 읽어내는 능력만으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적어도 평면 구성이 가지는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즉 소설책을 읽을 때, 그 스토리를 파악하면서 즐거움을 얻듯이 건축도면의 스토리를 이해해야 한다. 또 때때로 나름대로 해석하고 비판하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건축주는 건축은 종합예술이라며 좋은 말로 시작을 한다. 그러나 막상 일을 하면 설계비와 시공비를 깎으면서 작품이라 생각하고 일해 달라고 한다. 그러한 도면과 예산으로 시공하는 업자의 경우,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빠른 계산을 하여 세칭 ‘노가다’ 근성으로 일하곤 한다. 교향악 연주회에 가보면 약 20~30명의 구성원이 지휘자의 지휘봉 끝에 맞추어 각기 다른 악기로 어우러지는 소리를 낸다. 한 곡을 연주하는 동안 큰북은 불과 몇 번만 북채를 휘두르는 반면 피아노는 독주도 하고 합주도 하며 그 곡의 많은 부분을 연주한다. 건축과 비교하면 피아노는 골조공사 같은 경우이고, 북은 잠시 치고 빠지는 싱크대나 타일공사쯤으로 비교할 수 있다. 소위 종합예술이라는 음악과 건축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작곡가(건축가)와 악보(설계도), 지휘자(시공책임자), 관객(건축주, 이웃)이 있다는 점이다. 반면 가장 큰 차이점은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음악은 악단 단원 모두 악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만, 건축 시공 중 타일이라든가 각 공정의 기술자들은 도면 자체를 이해할 이유도 없고, 또 도면을 보지도 않는 공정이 매우 많다. 둘째, 타일공은 좀 예외이겠지만 스틸 프레이머 몇 년만 하면 자신이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때로는 설계까지 한다. 술판을 벌일라치면 어디에 어떤 건물은 직접 설계에서 시공까지 했다고 영웅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음악은 피아니스트가 지휘를 하지 않고, 바이올리니스트가 작곡을 하는 예는 드물다. 물론 스틸 프레이머의 설계 능력보다 훨씬 큰 작곡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셋째, 관객이 거의 모든 음악을 예술이고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그렇게 설계 시공한 주택을 건축주와 이웃 사람들은 종합예술작품이라고 하지 않는다. 비록 작곡가가 곡을 쓸 때나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할 때, 모두 예술과 종합예술 내지는 작품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틸하우스 설계의 가장 빠른 접근은 주택으로 이해하면서 접근하되, 스틸하우스만이 갖는 몇 가지 구조적 특성과 마감재 시공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옥상 슬래브 방수는 일반적으로 철근콘크리트조보다 많은 시공 정밀도와 비용 지불을 필요로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본 연재에서는 건축 계획적 측면(주거건축의 이해 측면)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다음 호에서 스틸하우스만이 갖는 설계 특성 등에 대하여 언급하고, 엔지니어링 특성은 스틸하우스 시공 편에서 다루고자 한다. 주거건축의 이해 우리나라 주거건축의 형태는 아파트, 다가구/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단독주택(도시형/전원형) 등이 있다. 건축주 대부분은 아파트로 대표되는 공동주택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전원주택 설계 시에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 단독주택 시장의 특성을 보면 고객의 의뢰(Order Base Contract)를 받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원주택은 사회적 환경(교육, 의료, 쇼핑, 교통 등 주변환경)이 좋지 않은 반면, 깨끗한 공기와 물로 대표되는 자연 환경은 아파트 등에 비하여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건축주는 어느 정도 재력을 소유하고 자녀 교육을 거의 끝마친 연령대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건축주의 취향과 요구 조건은 까다로운 편인데, 노후생활을 편안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웰빙형 주택을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건축설계의 방향에서 절대적인 키를 잡고 있는 건축주의 주택에 대한 시각도 대략 3단계 정도를 거치면서 변하고 있다. 1단계-가수요자 막연히 전원에 대한 동경 내지는 집을 짓고자 땅을 사 놓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예쁜 집을 카메라에 담는 가수요자 단계다. 잡지에서 본, ‘외관이 예쁜 언덕 위의 하얀 집’을 생각한다. 이때는 대부분이 평면구성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외관과 평당 공사비, 스틸하우스로 지을까? 목조주택으로 지을까? 등에 치중하는 경우다. 2단계-실수요자 실수요자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건축설계를 의뢰하고 컨설팅을 받으며 건축 평면의 중요성을 인지한다. 한편 뻐꾸기 창이 있는 뾰쪽지붕의 선호도도 낮아진다. 이때 설계자나 건축주 모두 집은 단순히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 안에서 살면서 정원과 주변환경 등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설계에 담고, 그 집 안의 이야기를 풀어서 담아내야 한다. 3단계-체험 집을 짓고 살면서 집을 느끼고 유지보수하는 체험적 단계다. 가끔 아! 그때 왜 그렇게 설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많이 하는 단계다. 단독주택 설계에서 공간 이해 단독주택의 공간은 현관문 안쪽만 내 주거공간인 아파트하고는 전혀 다르다. 주택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이웃으로 표현되는 동네, 애완견과 함께 살아가는 마당, 텃밭, 정원 등의 외부 공간과 거실과 방이 있는 내부공간 그리고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현관이나 덱 같은 전이공간으로 구성을 한다. 또 내부공간은 거실, 주방, 식당, 복도, 화장실과 같은 가족 공용공간과 침실, 내부 화장실과 같은 사적공간 및 보일러실, 다용도실 같은 서비스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끔 필자를 찾아오는 예비 건축주에게 ‘집은 몇 평 정도로 계획하고 계십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방 3개에 거실은 크게 하되 대략 35평 정도의 2층집이면 좋겠다’고 말한다. 각종 전시회나 홍보물 또는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가 스틸하우스는 벽체의 두께가 얇고, 또한 아파트 30평형의 경우 전용면적은 25.7평밖에 되지 않아도 방 3개가 나오는 데 비해 단독주택은 35평이면 이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나온다고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필자는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공간이 훨씬 좁게 나온다’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①보일러실(심야전기 사용 시, 2.1×3.3) : 2.1평 ②현관(방풍실 기능, 1.8×2.1) : 1.14평 ③다용도실(1.8×2.4) : 1.31평 ④계단(2.1×3.6-2개 층) : 4.6평 ⑤창고(1.5×1.5) : 약1평 ⑥복도(1.2×5) : 2평 ⑦2층 집인 경우, 화장실 1개 추가 1.3평 ⑧그리고 대부분 아파트보다는 주방이 큰데, 이를 고려치 않더라도 아파트에 비해 13평 정도가 커야 그 비슷한 기능을 갖는다. 다만 1층으로 집을 지을 경우 계단 부분과 화장실 1개를 줄이더라도 아파트에 비해 8평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 각 공간의 기능의 변화와 설계 시 고려 사항에 대하여 살펴보자. 첫째, 손님을 맞고, 식사도 하고, 잠 자던 ‘안방’ 기능이 식당과 거실, 침실로 나누어져 사실상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아직도 건축주가 잠을 자는 침실을 ‘안방’이라고 칭하며, 전망 좋은 밝은 곳으로 우선 배치하려고 한다. 실상 잠은 어두울수록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둘째, 주인 침실(Master Bedroom)에 드레스-룸과 별개의 크고 안락한 화장실을 함께 설치하여 그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셋째, 주방 기능을 강화하고 공간이 커지는 요인은 냉장고의 대형화(1.1×1.1)와 김치냉장고의 공간을 설계 시 반영해야 한다. 홈오토메이션 설치를 원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쿡탑을 개방화시키는 경우나 아일랜드식 주방 설계도 심심찮게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붙어 있는 식당에서는 주부의 손님맞이와 담소하기, 간단한 사무 등을 겸하는 공간으로 제2의 거실이 되기도 한다. 넷째, 주택의 공간 중요도에서 거실, 주방/식당과 더불어 화장실이 중요한 공간으로 부상했다. 조망이나 일조권이 좋지 않은 북서쪽의 좁은 화장실에서 정원이 보이고 해가 잘 드는 곳으로 욕실을 옮겨와서 좀더 오랜 시간 편안히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위치에 그야말로 레스트-룸(Restroom)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아파트와 달리 재력이 있고 나이가 많은 건축주들이 단독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필자가 설계한 경기도의 어느 주택은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례이다. 처음 설계를 할 때도 그랬고, 완성을 했을 때도 건축주는 설계에 대하여 상당히 만족스러워 했고, 필자가 사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1년에 한두 번은 들러서 차도 마신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건축주(부인)가 “집을 다시 설계해서 지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이 집은 전형적인 복도형 주택으로 거실의 위치와 주방/식당이 떨어져 있는 형태의 평면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거실에서 있다가 무슨 냄새가 심하게 나서 급히 주방으로 달려가 보면 사골국을 끓이던 냄비를 태우고, 또 뭐 하다 뭐 태우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냄비를 얼마나 태워 먹은 줄 알아요? 그거 태워먹을 때마다 설계를 한 최 소장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라고 말했다. 또 한번은 이런 경우도 있다. 분당신도시를 기획하면서 한국토지공사와 건교부에서 시범주택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건축가들을 공모 형식을 빌어 건축설계를 맡겼다. 그렇게 지은 주택들은 건축가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개보수 자체를 원칙적으로 금했다. 한 사람이 소위 작품이라는 주택들 가운데 한 채를 매입했다. 주택의 리모델링 의뢰가 들어와 방문해서 살펴본 뒤 건축주에게 “이 집은 정말 엄청난 기운을 갖고 있어서 사람 주눅이 들어서 살기가 어렵겠네요”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건축주는 “바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아예 다 부수고 다시 짓고 싶어요”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설계를 한 건축가를 고려하여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초안을 만들어 해당 구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아 세월만 흘렀고, 이에 지친 건축주는 결국 집을 다시 팔았다. ‘집을 설계하고 짓는 것은 사람이지만, 정작 그 집이 사람을 다시 만든다’는 아주 평범한 주거건축의 바탕을 잘 설명해 주는 사례다. 아직도 많은 건축주들은 필자에게 집을 작품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주택은 작품이기 이전에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고 생활 그 자체임을 이런 저런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단독주택 설계에서의 외부공간과 정원 주택의 기능에 이어 외부공간에 대하여 좀더 설명을 하고자 한다. 흔히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 보면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전원주택을 많이 볼 수 있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그 집을 둘러싸고 있는 경사면을 따라 나름대로 자연적인 느낌이 나도록 석축도 쌓고 좋은 돌들을 부의 상징처럼 친환경의 상징처럼 여기저기에 놓은 것을 알 수가 있다. 사실 그 돌들이란 게 자연석이라기보다는 거의 대부분 발파석(일종의 가공)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영산홍, 자산홍, 진달래 철쭉들을 심어 놓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서 그곳은 썰렁한 기운만 남고 열심히 가꾸던 기운이 떨어지면 잡풀이 자라는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필자는 정원에 돌을 많이 쓰기보다는 잔디를 많이 심고 석축보다는 골프장의 구릉처럼 마운딩(조경을 위한 흙 돋움)을 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잔디 깎는 기계가 돌아다니기 좋고 그 푸르름과 포근함이 한층 부드러운 정원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 많은 집의 덱에 약 1미터씩의 난간을 설치하여 정원과 구분한다. 그보다는 덱의 높이를 조이스트 한 장 높이(약 18cm) 정도로 하고 난간을 없애면 마당의 잔디가 덱 끝에 물결치듯이 걸려있고, 때론 덱 가운데에 나무를 심어 놓으면 정원과 덱이 일체가 되어 때론 정원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연출한다. 그리고 만물이 활력을 찾는 봄부터 늦여름까지 전원주택의 정원은 항상 아름답지만 낙엽이 지고 겨울이 되면서 정원은 쌓인 낙엽과 메마른 가지로 을씨년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따라서 정원을 기획할 때, 항상 겨울철 이 집의 모습은 어떨까? 또 집의 외장재의 색상도 가능하면 겨울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田 글 최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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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집, 스틸하우스-스틸하우스 기획 및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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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품질과 사용 요령 - 계절별 관리
- 스틸하우스는 주로 단독주택, 펜션, 빌라 등에 적용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나 빌라에 비해 많지 않지만 경제 성장과 더불어 점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틸하우스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신축되고 있는데, 스틸하우스에 거주하거나 앞으로 신축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달에는 스틸하우스 품질과 계절별 관리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 글 싣는 순서 1. 스틸하우스란 ? 1) 스틸하우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개념, 자재, 장점 2) 스틸하우스 건축설계 (평면, 주택성능, 외관) 3)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벽, 슬래브, 지붕) 2. 스틸하우스의 자재 1) 스틸하우스 골조자재 (스터드, 트렉, 조이스트, 접합철물) 2) 스틸하우스 외장 마감재 드라이비트, 사이딩, 창호, 지붕재, 덱(Deck), 액세서리(물받이, 물 홈통, 덧문, 각종 알루미늄, 동판 ) 3) 스틸하우스 내장마감재 (방문, 계단, 도배, 온돌마루, 강화마루, 주방가구, 위생기기, 조명기기) 4) 스틸하우스 사용 요령 / 조경 (계절별 관리, 각종 기기사용, 조경공사요령) 5) 스틸하우스의 시공비용(내역서) (설계+시공 +부가세 + 사후관리비용) 3. 스틸하우스 시공방법 ※ 스틸하우스의 품질 스틸하우스에 대한 연구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많이 진행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국내 설계 도면이나 시공 사진을 볼 때, 특히 구조 분야에서는 스틸하우스의 발생지인 미국보다 훨씬 앞섰다고 본다. 스틸하우스는 구조 분야의 발전이 없이는 우수한 품질의 주택 발전이 어렵다. 따라서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각각의 재료들이 서로 결합되는 부분의 마감 처리와 결합 방식 등은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품질 발전 분야는 크게 ‘기능’과 ‘내구성’, ‘디자인’의 3가지다. 여기에서는 건축주와 시공사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맞추어 설명하겠다. 도면을 보면서 그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무엇이 필요한지 떠오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취미나 특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공회사에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보다는, 건축주가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 비로소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품질 높은 스틸하우스를 얻게 된다. ※ 계절별 관리 요령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주택 관리에 대해 미흡한 것 같다. 직장생활이나 사업 등의 경제활동으로 정신 없이 보내는 게 현실이다. 단독주택에 생활하면서 마당에서 한가로이 잔디를 깎고 풀을 뽑고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는 모습, 파라솔 그늘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하고는 거리가 멀다. 고급 아파트나 빌라 그리고 단독주택, 과연 어떤 주거생활이 더 문화적일까? 요즘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은 여유와 즐거움이 많다. 하지만 별도의 관리사가 없는 한 직접 관리해야 된다. 울타리에 페인트칠하고 기기를 고치는 등의 일들을 취미처럼 여기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집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여름철 관리 스틸하우스에는 여름철 지붕과 벽면에 강한 열을 받아 그로 인해 실내온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벤트(공기 흡입 및 배출구)가 설치돼 있다. 벤트는 공기를 흡입하는 처마와 벽, 공기를 배출하는 지붕에 설치하는데, 각각의 벤트는 지붕의 면적에 따라 크기와 수량을 다르게 설치한다. 집이 덥다면 벤트 설치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집을 비울 경우에는 실내의 뜨거워진 온도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화장실이나 2층 등의 창문을 조금씩 열어놓는 게 좋다. 이때는 방범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작은 창문이나 조금만 열리는 기능성 창문이 유용하다. 여름철에는 정화조 냄새가 실내로 유입되어 불쾌한 경우가 있다. 현재는 기포발생기가 달린 합병정화조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간혹 기포발생기의 전기장치를 꺼 놓는 것을 보는데, 그러면 정화조 내에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돼 부패 냄새가 심하게 발생한다.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최소한으로 설계돼 있으므로 정상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정화조 위에 설치된 벤트를 3미터 정도 높이로 설치하면, 공기압의 차이로 정화조 냄새는 바로 배출된다. 정화조에 설치된 배기구는 시각적으로 좋지 않아 대부분 짧게 설치하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므로 파이프를 다른 곳으로(시각적 지장을 주지 않는 곳) 연결해서 설치하는 것이 첫 번째 조치다. 또한 정화조와 주택으로 연결되는 파이프의 중간 지점에 벤트구를 설치하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두 번째 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2층일 때에는 2층 화장실에서 천장으로 배출시키는 벤트 시설을 설치하는 3번째 조치를 하면 실내에서 정화조 냄새가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 겨울철 관리 겨울철 스틸하우스는 보온과 동파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겨울철 창문을 통해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하므로 겨울용 커튼을 설치하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 말아야 한다. 동파 방지는 물론 완전히 차가워진 상태에서 일정온도까지 올리는데 오히려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로 스위치를 조정해 두고 미지근한 상태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보일러용 부동액이 나와 있어 실수로 보일러를 끄거나 연료가 떨어져 보일러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田 **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때 누수 점검 1) 직접 노출된 곳은 가을, 겨울, 봄을 지나면서 나뭇잎과 먼지 등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마철이 오기 전에 배수구와 주변을 청소하여 폭우 시 원활한 배수가 되도록 해야한다. 2) 처마에 설치된 물받이와 물홈통이 있는데, 여기에도 나뭇잎으로 인해 막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스틸하우스 시공회사가 처마 물받이에서 물홈통까지만 연결하고 지면과 맞닿은 마당으로 물을 그냥 흘려보내곤 한다. 전원주택의 경우 마당의 흙이나 잔디가 손상되는 원인이 되므로 우수관을 물홈통에 연결하여 배수시켜야 한다. 이 공사는 조경공사 때 시공하면 별도의 장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3) 지붕의 경우, 지붕과 지붕이 만나는 곳,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이 들뜨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필요하면 코팅처리와 같은 간단한 조치와 관리가 필요하다. 누수는 조그마한 구멍에서 문제가 되므로 건축물의 외벽면이나 지붕에 임의로 구멍을 뚫거나 고정시키는 작업은 설계·시공회사와 상의 후 처리하는 것이 좋다. 4) 건축물의 누수점검은 지붕과 벽, 바닥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바닥기초를 통해서 건물 바닥에 습기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5) 건축기초는 지면과 맞닿아 있는데, 기초 주변으로 물이 직접 흘러들면 침수되어, 건축물의 부동침하(건축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장마철 주택 주변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물고를 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 등 도심지가 아닌 곳은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 동파 방지 조치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은 건식공법으로, 경력 있는 회사라면 외부에 직접적으로(슬래브 방식) 노출시키는 설계·시공은 하지 않는다. 만약 직접 노출을 했다면 3중 방수처리(슬래브 윗면, 슬래브, 슬래브 하단)를 했을 것이다. 1) 주택에서 동파될 수 있는 부분은 건물과 지면으로 연결되는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상수도(냉수) 파이프는 단열재로 감싸야 하며, 취약한 지점은 전기열선을 감아서 시공해 두면 혹한기 전기를 연결하여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2) 상수도 계량기는 지면으로 노출된 경우가 많으므로 계량기 주위에 두꺼운 보온재를 최대한 밀실하게 채워 넣어야 한다. 3) 스틸하우스는 전원주택으로 많이 시공되는데 전원주택은 상수도보다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지하수는 펌핑용 모터가 설치돼 있고 수도배관들이 노출되어 있으며, 전원주택은 시내보다 온도가 내려가므로 모터와 모터에 연결된 수도 파이프들을 겹겹이 감싸야 한다. ■ 글 정길수 ※ 글쓴이 정길수는 97년 미국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 연수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스틸하우스를 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틸하우스에 주력해 오고 있는 스틸하우스 전문가로 현재 시스템건축 대표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시스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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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품질과 사용 요령 - 계절별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