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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가득한 집

모란이 피는 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모란의 시인 김영랑의 고향 강진읍내·영랑의 생가 바로 옆동네에 있는 정옥희 씨댁은 보드라운 봄볕이 가득했다. 고른 키로 잘 정돈된 주택가의 한 가운데 있는 이 2층 목조주택은 주변의 벽돌 슬라브 주택들 사이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덜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봄이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시인 김영랑의 고향 강진에는 모란이 아직 일렀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즐겨 읊었던 봄볕은 만개하여 돌담 켜켜이 속삭이고 있었다. 남도의 봄볕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이 유순했고 간들어 졌다. 강진읍내에 있는 정옥희 씨댁은 봄과 모란의 시인 영랑 생가 바로 옆 동네인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에 있다.
고른 키로 잘 정돈된 주택가의 한 가운데 있는 이 집은 2층 목조주택으로 주변의 벽돌 슬라브 주택들 사이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정옥희 씨도 작년 이 집을 지을 당시 주변의 주택들과 똑 같이 콘크리트 주택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다 이 지역에서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신일우드홈 이길호 사장을 만나 목조주택의 장점과 실제로 지어진 집들을 둘러보고 난 후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1층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1층 콘크리트, 2층 목구조로 돼 있다.

건축주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두 신일우드홈에서 하자는 대로 따랐으며 시공업체를 믿고 맡겼다고 말한다. 주택에 대해 잘 모르면서 간섭을 하는 것보다 아예 믿고 맡기는 것이 속 편했다. 그렇게 짓고 나서 주택에 대해 1백% 만족하며 살고 있다. 이 집의 대지면적은 1백20평이며 연면적은 42평이다. 외부마감은 하디사이딩,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했다.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대지면적 : 1백20평
연면적 : 42평
구조 : 1층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2층 2×6 목구조
외부마감 : 하디 프랭크 사이딩
내부마감 : 거실 벽 및 천장 (노출 서까래 및 루바), 거실·주방 및 안방 바닥(온돌마루), 방 벽(벽지)
난방방식 : CJ 히터 온돌 심야전기
건축비 :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 신일우드홈(0638-43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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