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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집짓기

"공병장교 경험 살려 직접 지은 30평 목조주택"

나왕으로 구조체를 세웠고, 벽체 외벽은 12mm 합판을 댄 다음 베벨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로 마감을 했으며 벽체 사이엔 100mm의 스티로폼을 넣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였던 것은 지난달 심야전기보일러로 교체했고, 식수는 마을 상수도를 이용한다.


군대에서 공병장교로 근무했던 경험이 집을 짓는데 큰 도움이 됐다.
군 복무 기간이 무려 12년이나 됐으니 제대 무렵엔 이미 토목이나 건축에 대해 전문가가 돼있었다. 95년 지어진 이 집도 당시의 경험을 살려 손수 지은 집이다.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토목공사와 설계는 물론 건축까지도 인부들을 고용해 직접 지었다.
이 집은 30평 규모의 단층 목조주택으로 95년 3월, 공사에 들어가 5월에 완공됐으며 실내 구조는 방 4개에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등이다. 집 뒤로는 12평정도의 별도 창고도 있다.

작은 평수임에도 짜임새 있고,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는데 이 또한 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왕으로 구조체를 세웠고, 벽체 외벽은 12mm 합판을 댄 다음 베벨사이딩으로 마감했다. 내벽은 석고보드를 대고 벽지로 마감 했으며 벽체사이엔 100mm의 스티로폼을 넣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였던 것은 지난달 심야전기보일러로 교체했고, 식수는 마을 상수도를 이용한다.

지붕마감은 아스팔트 싱글. 한일호 윤봉남씨 부부가 이 곳 충북 제천시 봉양읍 옥전2리에 터를 잡은 것은 지난 95년.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으니 노년만큼은 한적한 시골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처음엔 강원도가 고향이었기 때문에 강원도에 자리를 잡을 생각이었으나 강원도 여러 곳을 다녀보아도 좀처럼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만난 곳이 지금의 땅인데 당시 신앙생활을 함께 하던 주위 분들의 소개로 이 곳을 와보고 큰 갈등 없이 계약을 마쳤다. 1천7백여평 규모의 준농림전으로 평당 1만1천원을 주었다. 당시 이 곳은 그야말로 산골이었다.
화전민이 살던 곳으로 주변 여건이나 도로 사정 등이 아주 열악했다. 이런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곳을 택했던 이유는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이다. 동네의 끝자락에 위치해 한적한데다 산골짜기를 타고 내린 물이 개울을 이뤄 집앞을 지난다. 모든 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굳이 아쉬움을 꼽는다면 지목상 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논농사를 지었던 곳이라 대대적인 토목공사가 불가피했다.

이를 매립하고 땅을 고르는데 적잖은 시간과 경비가 들었고 길도 좀 더 넓혀야 했다. 건축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는데 평당 1백50만원 정도로 총 4천5백만원이 들었다. 한일호 윤봉남씨 부부는 완공과 동시에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 곳으로 내려왔다. 이제 이 곳에 온 지도 5년이 지났고 다섯 번째의 봄을 맞았다.

처음 생각대로 이 곳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다. 길이 조금 넓어지고, 서너 세대에 불과하던 주위의 집들이 10여호로 늘었다는 게 변화의 전부다. 이제 5월로 접어들며 앞산이며 뒷산의 숲이 녹음으로 우거질 것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초목의 변화만의 시간의 흐름을 말해줄 뿐이다.田.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봉양읍 옥천2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1천7백평
부지구입년도: 95년
건축공사기간: 95년 3월∼5월
건평: 30평(창고 12평 별도)
실내구조: 방4,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건축비: 4천5백만원(평당 1백50만원)
방위: 남향
건물형태: 목구조
벽체구조: 12mm 합판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외벽마감: 베벨사이딩
단열재: 스티로폼 100mm
지붕마감: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기름 보일러(최근 심야전기보일러 대체)
식수공급: 마을 상수도
마을 가구수: 11가구

■ 설계 및 시공: 건축주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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