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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 색채만으로 화면을 구성해 근대사조에 영향을 준 몬드리안(Mondrian). 그에 앞서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가면 가장 한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통 요소를 발견한다. 건축 양식 등에서 보는 전통 양식과 앤틱이라 불리는 전통 가구와 소품 그리고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조각보로, 보다 자유롭고 순수한 구성미와 색감을 보여준다. 집 안 전체를 변화시키기보다는 그저 있는 자체로 감각을 살리고 신선함을 유도하는 전통 가구와 소품으로 자투리 공간을 꾸미는 현대 감각과 어울리는 전통 인테리어에 도전해 보자.


글·사진 최선희 기자

자료협조 한지희 한복 051-555-4565, www.hanjihee.co.kr

티나앤틱 / 선우사 02-2217-1389, www.tinaantique.com





조각보+반닫이+도자기


자투리 천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짠 조각보는 각각 다른 컬러와 크기의 만남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여느 미술품 못지않은 작품으로 전시하면서 대오리가 은근히 비추어 보이면서 매력을 더한다. 우리네 생활 속에 고유의 정신이 담겨 있는 자기와 조각보는 이제 전시공간으로 고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정감을 주는 반닫이는 문짝이 위에서 아래로 열리는 한국 고유의 수납 기구로 무쇠나 놋쇠로 된 큼직한 장식을 박아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멋을 낸다.


목등가와 호롱+서안+조각보

 

사랑방에서 주인과 마주앉는 사람 사이에 놓여 주인이나 윗사람으로서의 위치를 지켜주는 구실을 하던 서안은 글을 읽고 쓰는 데 쓰이는 평좌식 책상이다. 책 한 권만 놓아 볼 수 있어 단아함이 느껴진다. 서안 위로 기름을 담아 불을 밝히던 용기, 호롱을 놓아 주야독경했을 선비들을 떠올려 본다. 적갈색 이층장 위로 늘어뜨려진 조각보가 시선을 고정하면서 포근함을 자아낸다.


약장+조각보

 

약장은 한방약 중 필요로 하는 기본 약재를 보관, 관리하는 장으로 다른 장에 비해 외형 식별이 뚜렷하다. 다른 수납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중후한 멋을 내기는 하지만 자칫 분위기를 무겁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조각보를 얹으면 더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문갑+노리개+조각보

 

사랑방 혹은 안방의 보료 옆이나 창 밑에 두고 문서·편지·서류 등의 개인 물건이나 일상용 기물들을 보관하는 가구인 문갑. 안방에서 사용하는 여성용 문갑은 재료 자체도 화려한 목재로 꾸밈도 화려했지만, 사랑방에서 쓰이는 남성용은 선비 취향에 맞게 검소하게 꾸며진다. 사용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문갑 위에 노리개를 놓아 포인트를 주어 본다.


[Advice]

 

티나 김(티나앤틱 대표)

 

전체 분위기를 모두 고풍스러운 가구로 바꾸는 모험을 할 필요 없이, 식탁의 소품 하나 방 안의 가구 하나를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멋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는 티나 김. 서구의 인테리어 소품과 한국의 전통 소재를 적절히 대조시키면 세련스런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한지희(한지희 한복 대표)

 

바쁜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면 항상 조각보를 만든다는 한지희 대표. 보통 옷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만드는 조각보는 디자인이나 색상 선택에 따라 자유자재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겨울을 맞아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을 때 조각보를 응용해 보는 것이 어떨는지. 식탁 위에 깔아 놓기만 해도, 벽에 걸어 놓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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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현대미학을 품은 전통소품-앤틱가구와 조각보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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