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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의 독소를 빼내는 치료로 해결

한의학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은 주로 폐의 열독(熱毒)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영향이 많은가, 아니면 후천적 음식과 환경의 원인이 문제가 되는 가에 따라서 치료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서 처방을 달리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폐의 열독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혈액을 맑게 하고 서늘하게 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며 부작용 없이 효과가 뛰어나다. 아토피는 눈에 보이는 피부에 자리잡지만, 사실 인체의 가장 애매한 부위에 뿌리를 박고 있다. 따라서 체내에 축적된 독소 배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최근 아토피(Atopy)성 피부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어찌 보면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주로 음식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 면역 이상, 스트레스, 감염, 외부 환경에 대한 과민 반응 그리고 알레르기 등 여러 가지 복합 요인으로 발생하는 심한 가려움증을 가지는 ‘만성·재발성 피부질환’이다. 대개 영유아기 때부터 나타나며 환자의 50퍼센트 정도가 1세 이하에 발병하고, 5세 이하에서는 80퍼센트 정도에 이른다. 피부 병변(病變 : 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이 생기는 부위는 나이에 따라서 달라진다.

유아형 아토피
눈과 목, 뺨, 턱, 귀 주변에 발진과 부종(浮腫) 형태로 나타난다. 두상(頭上)이 전체 분할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며 기(氣)가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위로 쏠리면서 발열이 잦은 생리가 있다. 태열(胎熱 : 태중의 열로 인해 갓난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 흔히 얼굴이 붉어지고 변비가 생기며 젖을 먹지 않는다)도 상체에 쏠리는 경향을 갖기에 이마나 눈 주변, 턱에 집중되며 특히 심한 경우에는 다른 부위로 넓게 퍼진다. 유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유아형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 아토피 증상이 가벼운 쪽이거나 신경성 원인이 많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소아형 아토피
사지(四肢) 관절 내측에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과 부종, 각질화가 진행하고 긁으면 2차 감염이 일어나서 출혈과 진물이 계속 난다. 성장 과정에는 성장점이 있는 관절 마디마디가 가장 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혼탁한 물질과 기운 역시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에 아토피를 오래 앓으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성인형 아토피
신체 전반을 따라 전면적으로 발진과 부종, 진물과 각질화의 피부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성인이 된 이후에 발현되기도 하지만 유아형에서 소아형으로 발전하면서 치유하지 못하고 이어지는 경향이 많은 탓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 발생했더라도 면역력의 심각한 저하가 원인이기에 전면적으로 나타난다. 성인이 된 이후에 아토피를 앓는 경우는 유아형처럼 피부증상이 안면(顔面)에 집중되는데 대개 극도로 민감해진다. 신경성으로 불리는 스트레스형이 가장 많고, 유아형과의 차이는 턱, 뺨, 목 같은 특정 국소 부위가 아니라 얼굴 전면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는 기저귀 발진과 습진, 눈밑의 주름, 입술 염증, 물사마귀 등 다른 피부질환이 잘 발생한다. 또한 가려움으로 인해 주위가 산만해지고, 안정감이 없어지며, 학습에도 지장을 주어 성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하기도 하여 피해의식을 갖게 되고, 외모에 신경을 쓸 때쯤이면 정신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피부를 계속 긁으면 딱딱해져서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가려움 등의 증세가 점점 더 악화되어 더욱 더 긁어 대는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주의할 점
첫째, 과도하게 더운 자극이나 차가운 자극을 피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 습도에 영향을 주어 그 자극으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둘째,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이나 환경은 가급적 피한다. 더운물로 씻는 것, 목욕을 자주 하는 것, 강한 피부를 사용하는 것, 털이나 나일론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 먼지나 더러운 것으로 피부가 오염되는 것, 나일론으로 만든 베개나 매트리스 덮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너무 꼭 조이는 의복, 피부와 접촉하는 부분이 거친 의복, 풀을 먹여 빳빳한 의복 등은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면제품 의류가 좋다.

셋째,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목욕할 때 미지근한 물로 하고 비누는 가능한 사용하지 말고 때밀이 수건 등으로 미는 것도 삼간다. 물기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살짝 찍어내는 방법으로 닦아낸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넷째, 피부염증은 즉시 치료해야 한다. 가려움이 더욱 심해지면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다섯째, 약을 조심해서 사용한다. 아무 약이나 함부로 바르면 피부가 손상되는데 특히 대부분의 피부질환제에 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바르면 몸이 붓고 속이 쓰리며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여섯째, 적절한 시기에 치료한다. 아이의 피부가 평소보다 거칠거나 가려워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곧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과 예방법
아토피성 피부염은 음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흔하게 메밀과 계란, 게, 우유, 새우, 밀가루, 돼지고기 등이 있지만 사람마다 원인이 되는 음식이 다르기에 어떤 특정 음식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식이요법은 3백(흰설탕, 흰밥, 흰밀가루)을 금하며 어떤 음식이든 천일염을 사용해 만든 것을 먹고, 화학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고, 인스턴트 식품을 기피하고, 육식을 피한다. 그리고 신선하고 물기가 많은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고 콩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
한의학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은 주로 폐의 열독(熱毒)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영향이 많은가, 아니면 후천적 음식과 환경의 원인이 문제가 되는 가에 따라서 치료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서 처방을 달리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폐의 열독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혈액을 맑게 하고 서늘하게 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며 부작용 없이 효과가 뛰어나다.

아토피는 눈에 보이는 피부에 자리잡지만, 사실 인체의 가장 애매한 부위에 뿌리를 박고 있다. 따라서 체내에 축적된 독소 배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체내의 모든 배설기능을 자극하는 치료법을 사용함으로써 소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아토피의 한방치료의 장점은 가려움만 진정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좀 나은 듯하다가 재발하거나, 어느 정도는 나았지만 흉터가 지거나 피부 색소침착(色素沈着 : 생체 안에 색소가 과다하게 병적으로 나타나는 일)이 생기는 등의 후유증이 없다. 자연치료법을 선택해서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요법을 사용할 때 경험하는 2차 감염으로 인한 화농(化膿 : 외상을 입은 피부나 각종 장기에 고름이 생기는 일)과 농가진(膿痂疹 : 고름집이 생겼다가 딱지가 앉는 피부병 증상)이 없고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 상태로 바뀐다. 田

◆ 글 김보균<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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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와 가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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