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여러분들 중에는 이런 경험을 한 분들이 있을 것이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나른하다. 식은땀이 난다.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준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를 자주 한다. 어깨가 뻣뻣하거나 허리가 자주 아프다.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거나 온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다. 혹은 머리가 항상 멍하거나 무겁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정서적으로 짜증이 잘 나거나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한숨이 자주 난다. 잠을 푹 자기 힘들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다.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여러분들이 처해 있는 환경으로부터 오는 과다한 스트레스에 의해서 발생한다. 다시 말해 업무에 대한 부담이나 강박관념, 또한 바르지 않은 자세로 너무 오래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생기는 어깨와 허리의 무리, 저하된 소화 기능에다 바르지 못한 식습관까지 겹쳐져 발생하는 증상들이다.
그러면 그 원인은 무엇이며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의 지적 활동은 뇌에서 이뤄지는데 뇌는 인체 신경조직의 거의 98퍼센트를 수용하고 있다. 전형적인 뇌의 무게는 1.4킬로그램, 부피는 1200씨씨 정도다. 뇌는 체중의 단 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휴지시 에너지의 18퍼센트를 소모한다. 정상의 신경원들은 오직 유산소 기전들을 통해서만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산소와 포도당의 지속적이고도 확실한 공급을 전적으로 혈액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뇌의 신경조직은 뇌-혈관장벽에 의해 전신의 혈액과 격리돼 일반적으로 오직 지용성 화합물들만이 뇌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 양질의 지방산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지나치기 쉽지만 업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이 있다.
첫째, 숨을 쉬는 방법이다. 업무는 뇌를 많이 쓰는 피로한 일로 다량의 산소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깊은숨을 쉬어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해 주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능률이 떨어지게 된다.
둘째, 축농증이다. 축농증이 있어 항상 코 부위가 묵직한 느낌이 있는 사람은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다. 뇌의 활동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셋째,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많다. 전 날 코를 심하게 골게 되면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없고 피로감이 쌓여 집중력이 떨어진다. 일례로 미국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코골이를 치료해 주었더니 성적이 30퍼센트 정도 향상됐다는 보고도 있다. 요즈음은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목 부분에 베개를 받쳐주면 약간 줄어든다고 한다.
넷째, 시력에 관한 것이다. 보는 것은 지적활동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시력이 좋지 못한 경우에는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다섯째,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데 이들은 주변을 산만하게 만들거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소리를 잘 못 듣는 등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한다. 여기에는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된 것이 원인인 ‘소음성 난청’,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은 ‘이명’ 등이 있다.

음식의 섭취와 방법도 중요하다. 배부르게 먹으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두뇌로 맑은 피가 가는 것이 아니라 위로 간다. 그렇게 되면 두뇌는 산소가 모자라 활동을 중단하고 잠시 쉬기를 원한다. 졸음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80퍼센트 정도에서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고 가볍게 몸을 푼 다음 업무를 보는 것이 좋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식사를 거른 채 일을 계속하면 주의력과 집중력 의 지속 시간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어떤 음식을 섭취할 것인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뇌의 기능을 돕는 음식들은 견과류(호두, 잣, 아몬드, 땅콩), 참깨, 검은깨, 현미, 등 푸른 생선, 해조류(미역, 김, 파래, 톳, 다시마), 콩,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철분 등이 있다.
아울러 잘 씹어야 한다. 씹는 동작은 안면근육을 모두 움직이게 하고 그 정보가 뇌에 전달되어 뇌를 자극하고 뇌의 발달을 촉진해, 뇌에서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뇌로 가는 혈류량은 높여준다.

업무를 볼 때는 의자와 책상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척추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의자의 높이, 등받이의 높이와 각도, 허리받침대 위치 등이 체형에 맞아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이 집어넣고 등받이에 기댄 상태로 의자를 책상 앞으로 바짝 당겨 앉고, 상체를 바로 세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틈틈이 고개를 뒤로 젖혀 주는 운동을 해주어 목과 어깨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인간은 수면을 취해야만 하기 때문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잠을 잤느냐.’도 중요하다. 하버드의대 정신과 연구팀은 새로운 것을 배운 후, 그 날 밤잠을 잔 사람과 밤을 지새운 사람의 학습 효과를 비교한 결과, 후에 둘 다 잠을 충분히 잤어도 첫날 잠을 잔 사람이 학습효과가 더 높았다고 한다. 잠은 낮시간에 익힌 기억 중 쓸데없는 것은 버리고 필요한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밤새 일하는 것보다 낮에 일하고 밤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면의 역할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수면 부족은 능률을 떨어뜨리고 올바른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어떤 것을 기억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지시사항을 이해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주로 잠이 들고 한두 시간 후나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피로를 쉽게 느끼는 눈을 맑은 눈으로 바꾸어 주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눈체조를 소개한다. 눈체조를 하면 눈 주의에 막힌 혈들이 풀어지면서 나빠진 시력이 좋아지고, 눈의 피로도 풀 수 있다. 또한 대뇌 후두엽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공간지각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하루에 십 분씩 세 번, 간단히 아래 과정을 반복한다.
눈체조

1. 두 눈을 크게 뜨고 위쪽 아래쪽 왼쪽 오른쪽으로 쳐다본다.
2. 두 눈동자를 왼쪽으로 한 바퀴 돌린 후, 오른쪽으로 다시 한 바퀴 돌린다.
3. 앞의 동작을 3분 동안 계속 반복한다.

눈을 통해 뇌에 기운 보내기
1. 손을 빠르게 20번 비빈다.
2. 뜨거워진 손을 2분간 눈에 댄다.

효과적인 방법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는데, 조금만 신경을 쓰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부족한 기능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과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향기요법으로 정신을 맑게 하는 방법들도 있다.

글 / 김보균 한의학박사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건강산책] 나른한 몸에 활력을!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을 위한 몇 가지 조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