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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여 지은 집

"귀농 15년만에 1만평 배과수원 주인되고 45평 목조주택 마련"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이 50이 되면 밀려 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김팔용씨는 일찌감치 귀농을 선택했다.
86년 결혼과 동시에 고향인 순천 낙안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귀농 15년째인 지금은 1만여평의 배과수원에서 연 6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며 살고 있다. 올 초에는 배 과수원 옆에 아담한 목조주택을 지었다.

순천시 낙안면은 낙안읍성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통 한옥마을이 잘 보존돼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낙안읍성을 곁에 두고 있는 낙안면 이곡리 노암마을에 이곳서 배농사를 짓는 김팔용, 유영순씨 부부가 집을 지었다.
농촌총각들이 흔히 그렇듯 김팔용씨도 서울에 와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젊어서는 그래도 괜찮은데 나이 50이 넘어가면 젊은 사람들에 밀려 회사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마땅히 제자리도 찾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그들이 밀려서 가는 곳은 고향이었다.
그런 현실을 접하면서 김씨는 일찌감치 귀농을 결심했다. 나이들어 밀려가느니 힘있을 때 내려가 농사를 지어 자리를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농사를 지으면 우선 자신이 노력한 것만큼은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마침 고향에 사둔 땅도 있고 해서 결혼과 동시인 86년도에 이곳 순천 낙안으로 내려왔다.
총각시절 고향에 논 2천평을 사두었던 것을 밑천삼아 농사를 지었다. 그러면서 밭 3천5백평을 구입해 배과수원을 일궜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어 배밭이 1만여평으로 늘었고 연출액이 1억원정도 된다. 이것저것 빼고도 순수한 연소득은 6천만원정도 된다.
이렇게 생활에 여유를 찾자 집을 짓기로 했다.



오래된 농가주택에 살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던 터라 좋은 집을 짓고 싶었다.
처음에는 평범한 슬라브집으로 계획했으나 이것저것 챙겨 보다보니 목조주택이 그래도 마음을 끌었다.
슬라브집보다 비싼 것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집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목조주택을 택했다. 이렇게 목조주택으로 결정을 내리는 데는 시공회사인 신일우드홈 이길호 사장의 덕분이었다.
사실 작년 배농사는 수익이 없었다. 태풍으로 95%가 낙과하여 한해 농사를 망치고 나니 집지을 자금이 모자랐다.
그래서 집지을 계획을 한해 연기할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이길호 사장이 집을 먼저 짓고 건축비는 나중에 줘도 된다는 제안을 했다. 그래서 목조주택을 지어 올 초에 입주했다.
이 집은 대지 1백90평에 지어진 2층 2×4 목조주택이다.
농가주택으로 허가를 받아 1층 30평, 2층 15평 등 45평으로 지었는데 농가주택의 평수에 다소 초과하여 애를 먹었다. 외벽은 LAP 사이딩으로 마감했으며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했다.
거실 내부는 노출 서까래 및 루바로 마감했다.
평면상의 특징은 계단공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이다. 거실 한쪽에 계단을 붙여 거실에서 계단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계단실 아래는 창고를 넣었다. 2층은 거실을 많이 내 활동공간을 넓게 했다.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순천시 낙안면 이곡리 노암마을
대지면적 : 1백90평
연면적 : 45평(1층 30평, 2층 15평)
구조 : 2×4 목구조
외부마감 : LAP 사이딩
내부마감 : 거실벽 및 천장(노출서까래 및 루바), 거실벽(루바),
바닥(온돌마루), 방 벽및 천장(벽지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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