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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릇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겁고 여유롭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법이다. 내진 설계를 포함한 2″×4″ 경량 목조주택으로 내부에 정원을 만들고, 24시간 환기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집을 선보이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리의 모델하우스. 합리적인 공간 소비를 통해 멈춤의 공간이 아닌 성장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홈포인트코리아의 윈드스테이지를 찾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대 지 면 적 : 106평

·건 축 면 적 : 지하 7.52평, 1층 38.15평, 2층 27.98평

·연 면 적 : 73평

·건 축 형 태 : 2″×4″ 경량목구조

·외벽마감재 : 스타코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OSB, 내벽(그라스 울+기밀시트+석고보드), 외벽통기공법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V.P 도장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자연석(철편석)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폴딩 도어

·난 방 형 태 : 도시가스

·환 기 설 비 : 24시간 환기 시스템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5년 7월 ~ 11월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주)홈포인트코리아 (02)511-4725 www.hpk.in





물질적 가치에만 치중했던 20세기에는 주거 형태에서도 집의 규모만 키우거나 고가의 장식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것으로 부의 척도를 과시했다. 하지만 선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제는 경제 문제의 제고뿐 아니라 개인의 가치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물질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21세기가 추구하는 삶의 경향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건강한 삶을 담는 주거 공간을 만나 보았다.



가족의 개성을 살린 도시형 전원주택



21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집을 짓는 데 필요한 것은, 건축 계획론에 입각한 공간 배치와 시공법 그리고 예산 자금의 3요소를 들 수 있었다. 홈포인트코리아(대표 우라베켄고 / 배겸오)는 이 3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을 반영함과 동시에 소재에 대한 선택을 추가한 ‘3 + 2요소’를 제시한다.



목조주택에 브랜드를 입혀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주택, 윈드 스테이지. 나무 소재가 가지는 따뜻한 느낌과 여유로움을 전달하면서 주택의 안전성과 내구성 그리고 거주성의 기본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주)홈포인트코리아는 일본 (주)홈포인트의 한국지사로 ‘윈드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지성과 감성에 창조성을 더한 건축물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목조주택 윈드스테이지는 시골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도시형 전원주택이다.



삶의 즐거움, 공간과 함께 하는 Life Plan



“가족의 존재를 느끼는 거실에서는 아파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역동성 있는 공간 구성을 위해 상부와 거실 전면을 개방하고 후면에는 고·저창을 내 긴 일조시간 동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거실은 가족 전체를 이어주는 소중한 장소이면서 주거 인테리어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설계 담당 김종대 씨는 공간마다 기능, 정서, 심미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해 삶의 이야기를 반영하고자 노력한다고.
죽전리 주택은 도심형 전원주택을 목표로 외관은 모던한 스타일로 연출하고 거실, 주방, 식당 등을 각각의 단위 평면으로 구성했다.



그는 가족과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주방을 꼽는다. 현대에서 주방은 조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요리도 만들고 음식문화를 즐기는 교류의 장소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만들기, 먹기, 정리하기까지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계산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곳곳에 수납 기능을 넣는 것은 기본이고, 가족 모두 요리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아일랜드 키친(Island Kitchen)-부엌의 중앙에 싱크대, 레인지 등의 부엌 설비를 설치한 형태-은 가족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줄 것이라 장담한다.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고 숙면을 취하게 할 침실은 목조주택 고유의 향과 신선한 햇볕으로 매일 상쾌한 아침을 느끼게 하고, 안정된 색으로 전체 공간의 조화를 도왔다.
테마 공간은 어떤 용도로든 변형이 가능하다.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이나 취미 생활을 위해 마련한 실이다. ‘고생한 나에게 내가 보내는 선물’이라는 부제를 달고 설계자가 의도한 공간이다.



깔끔한 실내 공간 연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공간이다. 디자인을 겸비하면서 편리하고 경제적인 수납 시스템은 설계자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다. 죽전 주택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바닥 수납은 보는 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방 바닥을 장기 보관해야 하는 식료품을 정리할 공간으로 살렸다.
편안한 욕실과 이어지는 곳은 바로 외부로 연결된 노천 스파, 집에서도 온천욕을 즐기는 공간으로 히노끼탕을 마련했다.



윈드 스테이지에서 제일 주목할 만한 곳은 정원이다. 2층 바닥을 활용하면서 집 안에서 외부정원을 즐길 수 있다. 집 안에서 편안하게 자연의 변화를 맛보도록 설계된 곳, 거실의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놓으면 거실 내부로 정원을 끌어들여 자연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빚어내고 더불어 자연환기 시스템으로 신선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나만의 감각을 살린 공간 꾸미기



“인테리어는 근본적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주택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공간별로 테마를 두고 전개했는데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게 연출했어요. 주거공간에서도 다양한 트렌드를 느끼고 갤러리를 둘러보는 듯한 이미지를 심었어요.”



현관, 거실, 복도 등의 공용 공간은 내추럴 모던으로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모노톤 무채색이나 크림색의 환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독특한 무늬나 소재는 배제해 심플하지만 밝은 기분을 선사한다.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튀는 것보다는 무난하면서 따뜻한 인테리어와 간단한 미니 액자 소품 등을 이용해 공간의 모티브로 삼았다.



주방 겸 식당 공간은 기능성과 위생적인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해 주는 하이테크-사이버 스타일로 계획했다. 주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금속, 플라스틱, 유리 등은 미래 감각을 대표하는 인공 소재에 맞게 연출했다.
부부의 사적인 공간, 마스터-룸은 부드럽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전통을 고수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원하는 계층의 사람들이 원하는 세미-클래식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 화려한 소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은 한실은 오리엔탈-젠 스타일로 표현했다. 입구 진입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한실 입구 앞 바닥에 철편석을 깔아 공간 진입을 유도한다. 자연석은 타일 등 인공적인 소재보다 햇볕이나 조명에 의해 질감 효과를 내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든다.



“일생에 한 번 집을 짓는다고 가정할 때, 자기가 원하는 싶은 집에 살고 싶다면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집을 신축하거나 리노베이션을 하든 인테리어를 할 때에는 새롭게 꾸밀 공간에 대한 기대와 표현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요구와 기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 집 짓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지요.”



유혁민 이사는 집을 설계할 때에 가족의 가치관, 마음의 안정과 기쁨을 주는 것과 안전함 등에 우선 순위를 매기라 피력한다. 자유롭고 행복한 집을 짓고 싶어 하는 이에게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시공하는 것이야 말로 좋은 집이라고.
집이라는 단독 건물 내에서 가족 구성원에 따라 실별로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통일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윈드스테이지, 다른 곳에서 어떤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지 궁금해진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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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머금어 공간을 말하다, 용인 70평 복층 목조주택 'Wind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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