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간이식당의 기능을 겸비하면서 감성적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홈-바(Home Bar)'다. 부엌과 식당의 기능적인 면과 홈-인테리어의 디스플레이 효과를 유도하면서 특색 있는 자리를 만드는 개성 만점 홈-바에 도전해 보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만 즐기던 장소가 주거 공간으로 들어오고 있다. 홈-바가 그것인데, 개인의 취향을 적용하여 주택에서 낯설지 않은 공간 인테리어로 자리하고 있다. 베란다에 작은 탁자와 과일 바구니 몇 개 그리고 조명 하나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아담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홈-바를 연출할 수 있다. 내 집과 내 방이 생겨도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은근하면서 독특한 공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사계절 실내에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안식처인 홈-바를 연출해 보자.
볕이 드는 창가에서 사색하기
실내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다고 해서 꼭 화려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낼 필요는 없다. 햇볕이 드는 창가를 활용해 하루의 깊이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과 메모지 등을 놓아 간이 독서대로, 음악 감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미니 라디오와 인형으로 디스플레이를 해 홈-바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 보자. 거실이나 식당 등 휴식 공간 옆에 설치해 자연스럽게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고 기능을 분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분위기를 마시자, 전문 바 연출
와인(Wine) 모으기에 취미가 있다거나 브랜디(Brandy)를 음미하는 애주가라면 전문적인 바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벽에 선반을 설치하거나 다양한 모양의 와인랙을 이용해 진열 효과를 노려보자. 화려한 샹들리에나 밋밋한 실링 라이트보다 펜던트 조명을 사용해 시선을 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때 유리 소재의 와인 잔과 병의 특성으로 조명 빛을 반사해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넓은 공간이라면 모르겠지만,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다면 와인 잔과 병을 너무 많이 놓아 어수선하지 않게 연출한다.
식당에 분위기를 입히자
부엌은 아무리 잘 꾸며 놓더라도 생활하다 보면 지저분해지고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보완해 부엌 옆의 식당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처리해 보자. 부엌의 싱크대와 연결해 통일성을 유도하면서 만든 식당이라면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해 부엌의 복잡함을 없앤다. 분리된 식당이라면 그 공간을 부각시기 위해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명, 의자, 소품 중 하나만 집중해 연출하면 밥만 먹는 공간에서 분위기를 함께 즐기는 식당을 만들 수 있다.
사진 (주)이다스 02-543-6566, www.idas.co.kr
잠시 쉬었다 가세요, 통로 공간 살리기
복층 주택은 대부분 2층 홀이나 통로에 별 신경을 쓰지 못하고 지나치는 수가 많은데, 이곳에 관심을 가져 보자. 2층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1층까지 가는 동선의 거리나 시간 문제로 활동에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2층에 간이 홈-바를 설치해 기능과 휴식을 도와 준다면, 멋진 홈바도 가지고 번거로움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통로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동선의 방향을 고려해 설치하도록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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