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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한세봉 자락의 일곡지구 내에 자리한 2″×6″ 경량 목조주택.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던 신상용·김세나 부부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이 집은 무엇보다 색채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외관은 심플하면서 평이해 보이지만, 내부는 천연페인트로 은은하면서 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당은 없지만, 대신 덱을 넓게 만들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자연과의 교감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부 지 면 적 : 60평

·건 축 면 적 : 76평(지하층 28평, 1층 28평, 2층 20평)

·건 축 형 태 : 2?×6?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천연페인트

·천 장 재 : 스타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총 2억 5000만 원

설계·시공 : 넬슨홈코리아 062-574-1245
www.nelsonhome.co.kr



주택은 삶을 담는 그릇인 동시에 개성을 나타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성품 고르듯 완공한 아파트를 선택해 제 값을 치르고 사는 것은 돈만 있으면 해결할 일이지만, 전원주택은 다르다. 이것저것 꼼꼼히 관여하는 등 완공까지 신경을 쓸 일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그렇다고 전원주택 짓기는 괴로운 일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내가 꿈에 그리던 스타일의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 내 뜻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이기 때문이다.


신상용·김세나 부부가 새롭게 마련한 광주광역시 북구 한세봉 자락 일곡지구 내에 자리한 전원주택. 심플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천연색을 활용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은은하면서 화사한 멋을 추구하는 건축주 부부는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다양한 색상의 천연페인트를 활용하여 공간별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집증후군 없는 곳을 찾아



신상용 씨는 아파트에서 살면서부터 가족이 원인 모를 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급기야 쾌적한 곳으로 주거를 옮기기로 맘먹었다고.


“새 아파트에 입주할 때만 해도 기뻐서 잠을 설쳤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 모를 질환에 잠을 설쳤습니다. 네 살배기 아들은 아토피 증세에 시달렸고, 나는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에 잠을 설쳤습니다. 병원에 가도 별다른 차도가 없었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 자연 환경이 좋은 곳을 원했다. 틈틈이 광주광역시 인근을 둘러보며 마땅한 부지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소개받았는데, 첫눈에 반했다고.


“새집증후군 치료를 위해 다니던 병원의 의사에게서 단독주택지를 소개받았는데 그야말로 마음 속으로 그리던 곳이었습니다. 한국토지공사에서 분양한 광주광역시 북구 한세봉 자락의 일곡지구 내 단독주택지였는데, 녹음 짙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전원 그 자체였습니다. 이곳에서 5분 거리인 일곡지구는 광주에서 교육 여건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 데다 아내의 직장도 코앞이라 바로 구입했습니다.”


부부는 2005년 4월 단독주택지 60평을 마련하고는 집 짓기를 서둘렀다. 전원주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보러 다녔다. 그 결과,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 이웃의 소개로 알게 된 넬슨홈코리아의 최영환 사장에게 시공을 의뢰했다. 공사는 2005년 8월 말부터 시작하여 12월 1일 완공을 보았다.


넬슨홈코리아의 최영환 사장은 주변 환경은 좋지만 부지가 협소해 시공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한다.


“이 지역은 자연환경을 즐기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인기 전원주택지로 손에 꼽힙니다. 단, 한 필지가 60평으로 작은데다 합필(合筆)을 못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설계의 문제와 담을 공유하는 이웃집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시공돼야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부지의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집의 연면적을 넓게 구성할 것을 제안했는데, 건축주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천연색을 활용한 인테리어 돋보여


집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양지바르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에 가지런히 앉혀졌다.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브라운 계열의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외관은 언뜻 심플하면서 평이해 보인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지은이나 사는 이의 마음과 개성이 듬뿍 담겨 있음이 느껴진다.


전면 덱 쪽으로 돌출된 물매 가파른 거실 부분을 중심 축으로 집의 입면은 들고나기를 반복하는 볼륨감 있게 구성돼 있다. 주택 삼면을 둘러싼 덱은 현관보다도 주된 출입구로 사용하고 있다.


심플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화려하게 꾸몄다. 연면적 76평(지하 28평, 1층 28평, 2층 20평)에 이르는 주택 내부는 지하 1층은 운동실과 홈시어터실로, 1층은 거실과 주방 겸 식당·욕실·다용도실·노모방으로, 2층은 기족실과 아이방·부부침실로 구성했다.


남향의 거실은 천장을 높게 처리하고 미닫이 전면창과 고창·측면창을 여러 개 계획하여 넓은 공간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항상 밝은 실내 조도가 유지될 뿐 아니라 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보고 있어 건축주 부부는 꽤 만족스러워 한다. 거실의 편안한 소파 위에는 심플한 액자들만 걸어 놓아 주택 내부가 지닌 깔끔한 분위기를 어지러운 장식으로 흐트러지지 않게 하였다.


주방 겸 식당은 충분한 수납공간을 두어 복잡한 살림살이들을 깨끗이 정리하도록 했다. 특히 서북향의 식당은 산 조망이 가능한 벽면에 조망창을 크게 설치하여 자연광의 유입과 함께 시원한 녹음을 감상하도록 했다. 주방 옆으로는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을 설치하고 별도의 문을 설치하여 덱과 통하도록 했다.


2층 부부침실은 안락한 휴식을 가능케 했고, 아이방은 노란색으로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꾸몄으며, 넓은 욕실 공간에는 샤워부스와 욕조를 따로 설치했다.


이 집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마당이 없다는 점인데, 대신 덱을 넓게 만들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직접 자연과의 교감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건축주 부부는 부지가 작고 마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덱 아래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가꾸어 자급자족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이 집이 자자손손(子子孫孫)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초보 전원생활이 행복할 따름이란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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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과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 광주 76평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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