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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건축주가 꼼꼼이 챙기며 직접 지은 성채를 닮은 전원주택

이 집의 건평은 모두 80평. 1층이 70평, 지하가 10평이다. 철근 콘크리트로 골조를 세우고 외벽은 하단의 경우 부여밭돌, 그 위로는 충주백석으로 마감했다. 현지에서 원석을 그대로 들여와 마당에 쌓아놓고 하나하나 가공해 외벽을 마감했다. 내벽은 부분적으로 도배와 루바 등 목재로 마감하고, 바닥재는 거실의 경우 대리석, 다른 부분엔 목재가 이용됐다.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 실내구조는 방 3개와 다락방,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 등이 있다. (이 주택은 본지 1999년 4월호에 외관만 일부 소개되었습니다)


유럽의 성채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분위기. 뾰족 지붕이 그렇고, 외벽에 마감된 잘 다듬어진 자연석이 그렇다. 집 뒤쪽으로는 더 이상의 민가가 없어 멀리 숲 사이로 보이는 이 집의 풍경은 흡사 유럽 대저택, 또는 성채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런 외형적인 조건 외에도 이 집의 구석구석에는 집주인의 꼼꼼함과 철저함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특히 햇살의 각도를 계산해 지었다는 점은 철저함이 그대로 반영된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이로 인해 요즘 같은 여름철엔 햇살이 실내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반면, 겨울 햇살은 창문을 통과해 건너편 벽체까지 전달된다.

이는 겨울엔 해가 낮게 뜨고 여름엔 높게 뜬다는 원리가 적용된 것. 물론 이 같은 원리가 대부분의 주택에 공평하게 적용되는 자연의 섭리이지만, 이 집에선 건축당시 부터 처마의 높이, 처마의 각도, 처마의 길이를 과학적으로 계산해 건축에 반영시켰다.

건축주 오일록씨는 설계는 물론 기초에서부터 최종마감 그리고 부분적인 최종 액세서리까지 일일이 모든 것을 챙기며 이 집을 지었다.

본격적인 건축이 시작된 것은 지난 95년 3월. 당초 건축업체에 의뢰했으나 자신의 의도와 거리가 멀어지고, 제대로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자 모든 계약을 종료시키고 자신이 직접 나섰다. 팀웍을 다시 짜 각 방면에서 유명하다는 전문가들을 고용해 일을 맡겼다. 특히 지붕공사를 맡길 때는 수녀원 공사를 해본 사람들이 지붕공사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소문 끝에 경험자를 초빙해 지붕을 맡겼다.

95년 3월에 시작된 공사는 97년 11월에 완공됐다. 무려 2년8개월이 소요됐다. 건축업체에 맡겼더라면 길어도 6개월을 넘지 않았을 공사를 2년 넘게 진행시켰다. 이는 이 집이 단순한 주거를 위한 공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까지 모두 불어넣은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집의 건평은 모두 80평. 1층이 70평, 지하가 10평이다. 철근 콘크리트로 골조를 세우고 외벽은 하단의 경우 부여밭돌, 그 위로는 충주백석으로 마감했다. 현지에서 원석을 그대로 들여와 마당에 쌓아놓고 하나하나 가공해 외벽을 마감했다.
내벽은 부분적으로 도배와 루바 등 목재로 마감하고, 바닥재는 거실의 경우 대리석, 다른 부분엔 목재가 이용됐다.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 실내구조는 방 3개와 다락방,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 등이 있다.

이 곳의 부지면적은 준농림전 9백50평이며 지금은 이중 4백99평이 대지로 전용됐다. 이 땅 역시 월악산, 치악산 등 경기 강원권을 속속들이 찾아다닌 끝에 94년 구입한 것으로 행정구역상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에 속한다. 민가가 있는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조건이 쾌적한 곳이다.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소재지: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9백50평(이중 4백99평 대지전용)
건축면적: 1층 70평, 지하 10평
건물형태: 철근콘크리트조
외벽마감: 하단 부여밭돌, 상단 충주백석
내벽마감: 목재,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실내구조: 방 3개, 다락방,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
방위: 정남향
공사기간 : 95년 3월~97년 11월
난방: 기름보일러
식수: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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