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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강하면 항금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이종태·김순옥 부부가 전원에 두 번째로 마련한 보금자리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이고 실개천이 흐르는 그야말로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한다. 집은 232평의 대지에 앉혀진 2″×6″(내벽 2″×4″) 경량 목조주택으로 48평(1층 35평, 2층 13평)이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과 이미지 스톤으로 마감하고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지붕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집의 바닥 면적은 35평이지만 현관에서부터 거실 앞쪽을 거쳐 좌측면 주방까지 덱을 넓게 둘러 한결 넓어 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대 지 면 적 : 232평

·연 면 적 : 48평(1층 35평, 2층 13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 + 시멘트 사이딩 +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벽지

·천 장 재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건 축 비 용 : 평당 330만 원

설계·시공 : 에덴하우징 031-774-3808 www.3808.co.kr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어귀에 이르면 산과 하늘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집이 앉혀져 있다. 이종태(42세)·김순옥(40세) 부부가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경기도 양평의 전원주택지는 크게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나뉜다. 주로 30, 40대가 선호하는 출퇴근 가능권은 서종면·양서면·옥천면·강하면 일대, 50대 이상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좀 더 동쪽으로 들어간 용문면·개군면·지제면 등이다. 출퇴근 가능 지역 중 한강과 도로를 접해 전망이 뛰어나면서도 자동차로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서종면 문호리·수입리, 양서면 양수리·신원리, 강하면 전수리 등을 꼽을 수 있다. 88번국도 주변의 강하면 일대는 전원주택지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6번국도 확장 후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졌다. 하지만 그 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향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집 짓다



김순옥 씨는 수십 년 동안 마음으로만 시골을 동경해 왔다. 시골에 사는 친척 하나 없었기에 영상 매체를 통해서나 시골을 접할 수 있었다고.

“도회지에서만 살다 보니 소싯적부터 전원생활을 그리워했지요. 학창시절 미술시간에는 줄곧 시골 풍경만 그렸으니까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그림으로 표출된 것이지요.”



그렇게 마음으로 전원을 그리워하기를 수십 년. 결혼 후 어느 정도 경제에 여유가 생기자 이상으로만 여기던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도심과 그 속에서 일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에 숨통이 콱콱 막혀 더 이상 못 견디겠더라고요.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결국 전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했지요. 처음엔 남편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저의 간절한 소망에 결국 손을 들어 주었어요.”



남편과 자신의 직장 때문에 도심과 너무 먼 곳으로 갈 수 없기에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쾌적하고 조용한 곳에다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수도권 일대를 물색하던 중 2003년 10월 지인에게 소개받은 양평 동오리의 160평 부지에다 30평 목조주택을 짓고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전원에 대한 심한 갈증 때문에 평정심을 잃었던 것일까.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왠지 성에 차지 않았단다.

“처음엔 전원하면 무작정 좋았는데, 살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고 할까요, 아니면 콩깍지에 씌여 평정심을 잃은 것일까요. 지인의 소개로 마련한 부지와 집은 얼마간 살다 보니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보다 조용하고 깊숙한 곳으로 가고 싶었고, 집도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인근 부지를 물색하다가 지금의 땅을 보았는데 괜찮다 싶었지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포근하면서 조용했고, 무엇보다 부지 옆으로 실개천이 흐른다는 게 맘에 들었지요.”



2005년 9월 232평의 대지를 평당 50만 원에 구입하곤 두 번째 집을 지었다. 건축 구조는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으로 짓기로 하고, 시공은 먼저 집을 지은 에덴하우징에 맡겼다. 이들 부부는 시공사 측에 거실 천장은 높게 하고, 주방은 여러 명이 일을 하도록 넓게 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사는 2005년 10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이듬해 1월 완공과 동시에 입주했다.

시원스런 조망 살리고 아늑한 분위기 연출



이 집은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에다 꺾인 면이 많아 입면이 아름답다. 전면으로는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시원스럽고, 후면과 좌우면으로는 숲이 울창한 산이 집을 감싸고 있으며, 가까이 실개천이 졸졸졸 흘러 꼭 동화 속의 집을 연상케 한다.

연면적은 48평(1층 35평, 2층 13평)이고 외벽은 이미지 스톤과 시멘트 사이딩, 베벨 사이딩을 혼용해 전원주택의 멋을 다양하게 연출했으며, 경사 가파른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집의 좌향을 남서로 앉히고 서쪽에 출입구를 내고 남쪽에 현관문을 냈다. 동남북쪽으로는 울창한 숲이 가로막고 있기에 고창을 여러 개 설치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평면은 거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의 거실과 부부침실·주방, 2층의 작업실을 조망 좋은 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1층의 기도실과 2층의 객실은 후면에 배치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늑하면서도 산뜻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다른 어느 곳보다 탁 트인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공간에 비해 거실이 넓고 시원하게 보이는 것은 지붕의 박공 라인을 그대로 살려 천장고를 높인 데다 커다란 전면창에 자연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푸른 녹음이 실내 깊숙이 들어와 주택과 자연의 연속성을 이끌어 낸다.



집의 후면 좌측에 배치한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면서도 따로 떨어진 느낌이다. 대형 창을 양쪽 벽에 내어 덱과 연결시켜 식사를 하면서도 항상 자연을 누리도록 설계했다. 특히 주부의 편의를 고려해 시공사 측의 권유로 부부침실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를 설치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인테리어는 이미지 스톤과 따스한 화이트 톤으로 아늑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2층에는 가족실과 작업실·객실을 두고, 가족실과 작업실에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발코니를 냈다. 각 방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창을 크게 내고 철이 지나 입지 않는 옷을 보관하거나 여러 물건들을 깔끔하게 수납하도록 드레스-룸을 드렸다. 방의 벽과 천장은 은은한 톤의 벽지를 바르고 창 부분의 벽엔 꽃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바닥엔 강화 온돌마루를 깔았다.



소싯적부터 꿈꿔 오던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는 김순옥 씨는 요즘 마냥 행복하기만 하단다. 도회지에서 살 때는 귀가해서도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는데, 전원으로 온 후부터는 집에 오면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내가 이상을 꿈꾸고 있고, 그것이 현실이 되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자연 속에 자리한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행복하니까요.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남편도 전원생활을 시작하자 정원 가꾸기 등 관리를 도맡아 하면서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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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양평 4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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