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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전원주택. 친환경 건강 건축 자재인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 주택으로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쳐흐른다. 내·외벽 모두 ALC 블록을 쌓고, 지붕엔 스틸 골조로 트러스를 짠 후에 샌드위치 패널을 얹었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색상의 테라코트로 외벽을 마감하고,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내부는 평상시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실용성에 역점을 두었다. 인테리어는 공용 공간은 중후하면서 세련되게, 독립공간은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부 지 면 적 : 170평

·연 면 적 : 36평

·건 축 형 태 : ALC 주택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스프레이

·내벽마감재 : 석고보드 위 벽지

·천 장 재 : 필름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 장판

·창 호 재 : 하이 새시 이중창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 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280만 원

설계·시공 : 기드온건설 02-478-1189 www.gideon300.co.kr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 알려진 경기도 양평군. 그 가운데 농가주택들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용문면 조현리는 용문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데다 물 맑은 계곡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최근 들어 노후 주택들이 하나둘씩 헐린 자리에 새 주택이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 마을 어귀에 이르면 눈에 띄는 주택이 있다. 신동일(61세)·임영희(53세) 부부가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보금자리다.

신동일 씨는 젊어선 어쩔 수 없이 도회지에서 살았지만 노후엔 고향에서 자연과 더불어 보낼 계획이었다. 정년 퇴임을 하고는 그 길로 고향을 찾았다.



“54세가 되던 99년에 직장에서 정년 퇴임을 하고는 그 길로 고향을 찾았습니다. 집 지을 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지요. 고향 마을 주민에게서 170평의 부지를 소개받고는 그 자리에서 평당 20만 원에 사들였지요.”

그로부터 4년 후. 신동일 씨는 자녀들이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발을 내딛자 그 터에다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건축 구조는 친환경적이면서 시공비가 저렴하고 건강주택으로 알려진 ALC주택으로 정했다. 단열성 및 내화성이 뛰어나 냉·난방비 절감 뿐만 아니라 시공이 간편해 공사비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환경적이면서 저렴한 건강주택



시공사는 사후 관리 측면을 고려해 현지에서 가까운 업체를 선정했다는 신동일 씨.

“무엇보다 시공사 선정에 고민을 많이 했지요. 시공사를 잘못 만나면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으니까요. 전문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마땅한 시공사를 찾던 중 인근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는 지인에게서 ‘기드온건설’을 소개받았는데 이런 시공사면 되겠다 싶었어요. 기드온건설의 시공 능력에도 믿음이 갔지만, 현지에서 가깝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계약을 맺었지요.”



그는 집 지을 때, 평상시 부부만 산다는 점을 고려해 공용공간인 거실을 넓히고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드는 마감재를 사용할 것 등을 주문했다. 그리곤 모든 것을 시공사에 맡겼다. 2004년 3월 중순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주택은 그해 6월 완공을 보았다.

집은 주변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마을과 논·도로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한 곳에 가지런히 앉혀졌다. 마당은 뒷산과 이어지는 능선과 맞닿아 있어 집에서 곧장 산을 오를 수 있다.



출입구와 현관을 남쪽 진입로 정면으로 내고, 현관과 같은 방향으로 거실과 안방·딸의 방을 배치했다. 그 반대편에는 주방, 다용도실, 아들 방이 놓여 있다. 그리고 농가주택임을 감안해 현관 옆에 농기구 등을 보관하는 주차장 겸 창고를 마련했다.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면으로 덱을 길게 내고, 그 위에 탁자와 의자를 놓아 전원의 여유를 더한 것이 매력적이다.

집의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친다. 집을 설계·시공한 기드온건설의 함기용 대표는 “농촌에 어울리면서 자칫 촌스럽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심플하면서 현대적 요소의 세련미를 가미했다”고 한다.



벽체는 ALC 블록으로 쌓고 방음과 단열을 위해 내벽에 석고보드를 댔다. 지붕에는 스틸 골조로 트러스를 짠 후 샌드위치 패널을 얹었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색상의 테라코트 스프레이로 외벽을 마감하고, 산의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각도의 박공지붕에는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로 마감했다.

실용적인 공간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



내부는 평상시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실용성에 역점을 뒀다. 연면적 36평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사적공간인 침실을 좁게 낸 대신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넓혔다.

인테리어를 보면 공용공간은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독립공간은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지붕의 박공 라인까지 시원스럽게 천장을 튼 거실은 아이보리색의 벽지로 벽과 천장을 마감하고 곳곳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따스하면서 세련된 분위기가 풍긴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천장 서까래가 중후한 멋을 더하는 것도 벽지와 조명의 절묘한 어울림에서 비롯된다. 전면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이치고, 띄엄띄엄 펼쳐진 한갓진 전원 풍경이 정감 있어 보인다.



주방 겸 식당은 하얀색 싱크대와 고풍스런 분위기의 테이블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했다. 메인 조명을 끄고 보조 조명을 켜면 차나 술잔을 나누기에 손색이 없는 바(Bar) 분위기로 바뀐다. 그 옆으로 보일러실 겸 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냈다. 그리고 부부침실은 하얀 붙박이장을 사용해 화사하게 연출하고, 자녀들 공간은 따스한 톤의 커튼을 이용해 밝고 차분하게 꾸몄다. 거실과 주방의 바닥재는 강화 온돌마루로, 방에는 장판으로 마감했다.

넓지 않지만 마당 또한 정갈하게 꾸며 놓았다. 출입구에서 현관에 이르는 길에 침목으로 계단을 설치했으며, 잔디 조경에 조경수와 조경석 그리고 배나무·대추나무·복숭아나무 등 온갖 종류의 유실수가 조화를 이뤄 농가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긴다.



신동일 씨는 3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을 이렇게 말한다.
“이제야 비로소 내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몸은 도회지에 있었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었습니다. 38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너무 기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소일거리로 농사일을 하며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생각입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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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 분위기에 실용성을 더한 양평 36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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