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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수도권은 언제나 선호 대상 1순위 지역이다. 서울과 가까운 경치 좋은 곳, 마음은 굴뚝같고 욕심은 넘쳐나지만 희망자들 대부분은 ‘현실’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작으나마 정원과 텃밭을 갖춘 주택을 짓자니 만만치 않은 땅값에 예산이 허락지 않는다. 부지비에다 건축비, 여기에 각종 인허가비까지 생각하자면 어느새 발걸음은 전원주택에서 점점 멀어지고 만다. 한정된 예산으로 수도권만을 고집한다면 이러한 집은 어떨까?




건축정보 A 필지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부 지 면 적 : 91평

·연 면 적 : 46평(1층 30평, 2층 16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 사이딩 + 인조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햄록무절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계 단 재 : ASH 집성 원목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조경, 대문, 울타리, 지하수 제외)

설계·시공 : 삼아그린하우징
031-338-1582, www.woodarchi.com



영동고속도로 서안산 I.C를 빠져나와 거모동 이정표를 따라 10여 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난 사잇길 왼편에 예쁜 집 세 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뜻 봐선 모두 같은 집처럼 보이지만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시멘트사이딩에다 방부목사이딩, 인조벽돌을 적절히 섞어 외벽 마감에 변화를 줬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숲이 우거진 나지막한 언덕배기에 ‘따로 또 같은 느낌’의 주택 세 채가 다소곳하게 자리한다.



이곳은 최근 그린벨트지역에서 풀렸기에 자연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서울과 가까우며 서안산 I.C에 인접해 있어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작은 부지를 91평씩 세 필지로 분할했기에 주택을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삼아그린하우징의 이광호 대표.



“주어진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조망권을 살리고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피하고자 했어요. 울타리 안에서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게끔 낮은 나무 펜스와 돌을 이용해 경계를 구분했고요. 세 채 모두 동일한 느낌의 외관이지만 각기 자재의 색상과 포인트를 달리해 분위기에 변화를 주었지요.”



따로 또 같은 느낌의 세 채


엄인숙(42세) 씨의 전원주택은 대지 91평에 앉힌 4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으로 단아함이 감돈다. 거실 전면의 덱은 파릇파릇한 잔디와 갖가지 꽃들로 정갈하게 가꾼 정원과 높이를 같이해 안정감이 느껴진다.



각 실의 기능을 살려 입체적으로 배치해 전면 부는 리드미컬하다. 거실을 길게 뽑고 좌측에는 현관과 안방을 물려 앉힘으로써 외부 진입 동선에서 벗어나게 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우측으로는 가사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다용도실과 보일러실을 일직선상에 놓았다. 1층은 공용공간인 거실 겸 주방하고 분리시켜 욕실 겸 사우나실을 갖춘 안방을 배치했다. 2층에는 계단실 정면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자녀방을 배치했다. 이 집의 특징은 거실의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되, 2층 작은 거실에 난간 대신 벽을 설치해 자녀의 공간의 독립성을 강조한 점이다. 거실은 벽난로가 놓인 아트월과 건강을 고려해 무늬목 대신 원목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머물게 한다. 내벽은 실크벽지로, 천장은 햄록 무절 루바로 마감하고, 바닥에는 강화온돌마루를 깔았다. 이 주택 외에 다른 두 채도 같은 공법으로 시공했다.



이 주택은 건강적인 측면 외에도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실용미가 돋보인다. 계단 밑 공간에는 작은 세탁실을 두어 간단한 빨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에 딸린 욕실 안 코너 여유 공간에는 사우나실을 마련했고, 외부로 돌출시킨 작은 공간은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2층 아들방은 천장이 높다는 점을 감안 다락을 내어 작은 창고와 수납장으로 이용하도록 꾸미고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했다.



집 짓고 부러움을 한 몸에


엄인숙 씨는 교외를 오갈 때 전원주택을 보고는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아봤으면’ 하고 부러워했다. 이 주택은 당초 분양을 목적으로 했는데 막상 집이 지어지는 모습을 보자 남 주기에 아까워 자신이 살기로 했다고.


“이 집에서 살기로 한 것은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죠. 너무 멋있고 예쁘잖아요. 높은 천장에다 예쁜 정원하며 어디 하나 허튼 공간이 없어요.”


집 예찬이 끊이지 않는 엄인숙 씨. 그러면 가족들의 반응은 어떨까.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불평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적응을 했는지 너무 좋아한단다. 무엇보다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후 남편의 생활이 180도 바뀌었다.


“남편이요. 아파트에 살 때만 해도 회식이다 뭐다 해서 늦는 건 다반사요, 휴일에는 늦잠에다 텔레비전과 신문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땡 퇴근’에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아이들을 깨우고 정원과 텃밭으로 나가요. 요즘은 왜 일찍 들어오냐니까, 도둑이라도 들까 걱정돼 그런다나요. 말이 그렇지 정말 집이 좋긴 좋은가 봐요.”


예쁜 집이 들어섰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 주택은 휴일이면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빌 정도라고. 시흥에서는 서구식 경량 목구조 전원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엄인숙 주택 옆에 B필지에는 시동생 가족이 거주하고, C필지는 입주 예정자가 해외 근무 관계로 집을 내놓은 상태다.田


홍정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B 필지

·부 지 면 적 : 91평

·연 면 적 : 43평(1층 26.7평, 2층 16.3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 사이딩 + 인조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햄록무절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계 단 재 : ASH 집성 원목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조경, 대문, 울타리, 지하수 제외)







건축정보 C 필지

·부 지 면 적 : 91평

·연 면 적 : 41평(1층 25평, 2층 16평)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 사이딩 + 인조벽돌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 장 재 : 실크벽지, 햄록무절루바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계 단 재 : ASH 집성 원목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용 : 평당 360만 원(조경, 대문, 울타리, 지하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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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정원, 텃밭 공간 활용 돋보이는 시흥 46평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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