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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유난히 많은 비를 뿌렸던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산이 쓸려 내려오고 도로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했다. 엄청난 양의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은 평생을 살아온 집을 송두리째 날려 버리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전원주택은 이로부터 안전한가. 많은 수의 전원주택이 산과 물이 가까운 곳에 지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것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대지면적 : 200평

·연면적 : 43평(1층 30평, 2층 13평)

·건축형태 : 경량 목조주택(2″×6″)

·외벽마감재 : 이미지 스톤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벽지 + 보드(패널)

·천정마감재 : 벽지 + 노출서까래(루바)

·지붕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시공 : KS하우징 (02)522-7990
www.kshousing.co.kr


강원도 횡성군 유현리에 위치한 4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설계와 시공을 맡은 KS하우징 장길완 대표의 말처럼 이 주택은 외관이나 인테리어보다는 골조공사에 더 많은 노력을 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이다.
외관은 물이나 염분 그리고 태풍에도 매우 강한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이미지 스톤을 더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포틀랜드 시멘트에 모래와 세룰로즈 화이바를 섞고 첨가제를 넣은 시멘트 사이딩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물과 바람에 강할 뿐만 아니라 충격과 저항력 등에도 고강도 내구성(50년 이상)을 자랑하는 것이 강점이다. 자연스런 나뭇결 무늬에 기후 변화에도 부식되지 않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는 마감재로 유지비는 적게 들면서 깨지거나 뒤틀림이 없어 경제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한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는 골조공사도 마찬가지. 비용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골조에 기존 목조주택보다 더 많은 양의 자재를 들였고 2층 바닥은 16인치 더블로 마감해 안정감을 더했다. 이를 통해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과도한 변형을 방지하고 외부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게 했다.



더불어 진입로에서 집을 왼편에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뒤로는 자연과 어우러진 논이 아우러져 있고 빼어난 산세가 보기 좋은 전망을 자랑한다.

‘一’자 형 덱이 감싸고 있는 현관을 열면 오른편으로는 거실과 주방이 왼편으로는 침실이 자리한다. 거실은 창문을 대칭형으로 배치해 미적인 효과를 연출했으며 2층까지 튼 높은 천장은 원목 무늬를 그대로 표출시켜 자연미를 살렸다. 루바의 멋스러운 생동감이 바닥까지 치고 내려오는 거실은 시원스레 전면으로 펼쳐진 자연 경관과 함께 전원의 쾌적한 맛을 내고 있다.



거실 왼편에 노출형 벽난로를 두어 단조롭기 쉬운 거실 벽면에 포인트를 주었고 그 주변을 파벽돌로 마감해 색다른 멋을 연출했다. 거실과 연결된 주방에는 외부 덱으로 향하는 문을 내 밖에서 조리할 때의 편의성을 보장했다.

돋보이는 건축주를 위한 배려



현관에서 마주 보이는 계단을 따라 2층을 올라서면 오른편으로 황토방이, 왼편으로는 침실이 자리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터 거실을 바라보도록 했고 각 방에 설치한 창문도 그 수를 줄이고 크기를 작게 했다.

서울 생활에 찌든 건축주는 점점 약해져 가는 몸을 달래고자 전원주택을 짓고 이곳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 요량이라고 한다.
이러한 건축주를 위해 KS하우징은 2층 방 하나를 황토방으로 드렸다. 황토대리석을 압착시멘트로 붙인 후 황토로 미장하고 심야보일러를 사용해 열을 전달시켜 언제든지 찜질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하수 냄새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을 지붕으로 뽑아 올린 것도 특징. 장길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거실, 욕실, 화장실 등의 배관을 중간 지점에서 하나로 묶어 지붕으로 올림으로써 갖가지 좋지 않은 냄새가 집 바닥에 머물지 않고 자연스레 배출되도록 한 것이다.
덱에서도 건축주에 대한 또 다른 배려가 묻어난다. 건축주와 몇 번 만나 대화를 하다 보니 자주 찾는 인척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장 대표. 그는 덱에 하나뿐이던 테이블을 두 개로 늘리고 여러 사람이 앉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 보이던데 삼겹살이라도 구워 들려면 테이블 하나로는 부족하겠다 싶었어요.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을 튼튼하게 지었다는 것은 외형적인 견고함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더해져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어긋난 홈 하나가 집 전체의 안전을 좌우하기도 하고 이는 시공업체에서 건축주를 얼마나 많이 배려했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견고함과 보이지 않는 배려, 횡성 43평 목조주택을 어떠한 충격에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田


홍정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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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의 세심함이 곳곳에 묻어 나는 횡성 43평 경량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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