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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지은 집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40평 철근콘크리트 전원주택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평은 40평이며 내벽은 도배, 외벽엔 인조석을 붙였다. 실내구조는 1층이 35평으로 방 3개와 거실 겸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5평 남짓한 방이 하나 있다. 지붕마감은 아스팔트싱글. 건축비는 평당 3백50만원이 들었다. 정원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잔디도 심고 소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앵두나무등 유실수를 골고루 사다 심었는데 조경공사에만 2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던 김철상 정일순씨 부부는 오래 전부터 꿈꾸던 전원생활을 지난 98년에야 이루었다. 여러 해를 거쳐 나들이 삼아 땅을 보러 다닌 끝에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무갑리 작은 계곡 옆에 위치한 아담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곳에 정착하기까지는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처음에는 충남 예산에 1천여평의 준농림지를 구입하고 집을 지으려고 했으나 서울과 너무 먼 거리라는 생각에 선듯 집을 짓지 못했다. 결국 포기하고 그 땅을 그대로 둔 채 다시 서울 근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얼마 뒤 판문점 근처에 있는 준농림지를 만났는데 꽤 괜찮은 곳이란 생각에 마음이 끌렸다. 남들은 전원주택지로 다소 꺼리는 지역이었지만 김철상씨에겐 고향이 이북 흥남이었기 때문에 그 곳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계약을 앞두고 군청에 확인을 하니 군사시설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건축에 적잖은 애로가 따른다는 것이었다. 우선 군부대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그 허가 기간이 길고 까다로웠으며, 고도제한 등 건축물에도 적잖은 제한이 따랐다. 갈등 끝에 다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만난 곳이 지금의 땅이다. 98년 9월 광주군 초월면 무갑리에 전용허가가 나 있는 단지 내 부지를 평당 35만원씩 1백86평을 구입했다. 무갑산이 있고, 바닥이 좁아 개발이 더디고 공장이나 아파트가 들어 설 수 없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전원생활하기에 알맞은 곳이라 생각했다. 또 오염되지 않은 작은 계곡이 대지 옆에 바로 접해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대지가 다소 꺼져보였지만, 조금만 돋워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결국 계약을 마쳤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또 다시 많은 공부를 했다. 우선은 어떤 유형의 집을 지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황토주택, 조적식 등 여러 유형을 놓고 검토했지만 조적식 주택이 가장 무난할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책도 사보고, 집도 구경하고 남들 얘기도 들으면서 얻은 결론이다.

건축은 땅을 구입하고 한달 뒤인 98년 10월부터 시작됐는데 지역에 있는 업자에게 건축을 의뢰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예상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했다. 공사는 시작됐으나 진행상황이 매우 더뎠고 중단되기 일쑤였다. 알아보니 미리 많은 돈을 준 것이 화근이었다.



건축업자는 받은 돈을 급한대로 다른 공사장에 먼저 써버리고 일을 진행시키지 못했던 것이었다. 업자를 찾아가 항의도 하고, 사정도 하며 겨우 일을 진행시켜나갔으나 김철상씨 입장에선 여간 힘들고 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나중에 집이 완성되긴 했지만 그 기간이 무려 7개월이나 소요됐다.
건축 당시 고생을 많이 했으나 어쨌든 집 완성되고 나니 홀가분하고 그 기쁨은 남들보다 두배였다. 주택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연건평은 40평이며 내벽은 도배, 외벽엔 인조석을 붙였다. 실내구조는 1층이 35평으로 방 3개와 거실 겸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5평 남짓한 방이 하나 있다. 지붕마감은 아스팔트싱글. 건축비는 평당 3백50만원이 들었다.

정원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잔디도 심고 소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앵두나무등 유실수를 골고루 사다 심었는데 조경공사에만 2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집이 지어진지 1년이 지난 지금은 잔디도 잘 자라고 유실수들도 가지가 우거져 제법 조화를 이룬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서울과 불과 30분 거리에 불과하고, 집 옆으로 작은 계곡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조용하던 집안이 토요일 오후만 되면 친구, 친척들이 몰려와 시끌벅적하고 정원에선 으레 바비큐파티가 벌어지곤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야채들은 집 옆 텃밭에서 해결한다. 김철상씨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이 바로 토요일 오후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무갑리
부지면적 : 대지 1백68평
부지구입년도 : 98년 9월
부지구입금액 : 평당 35만원
건축공사기간 : 98년 10월~99년 5월
건평 : 40평(1층 35평, 2층 5평)
실내구조 : 1층- 방 3, 거실겸 주방, 화장실 2층- 방 1
건물형태 : 철근콘크리트조
벽체구조 : 철근콘크리트
내벽마감 : 벽지
외벽마감 : 인조석
단열재 : 스티로폼
바닥재 : 단풍나무원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토목공사비용 : 2천만원
조경비용 : 2천만원
난방형태 : 심야전기
식수공급 :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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