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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가 돋보이는 집

실내에 정원꾸민 독특한 구조의 목조주택


누구나 한번쯤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살고픈 생각을 하게된다. 특히 답답한 도시에 사는 사람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너무도 많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교육문제와 생활터전의 변화가 그러하다.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전원에 대한 동경을 그저 단순한 동경에 머물게 하는 수가 많다.


윤노범(41세), 이경자(37세)씨 부부는 이러한 모든 것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전원생활에 도전한 용감한(?) 부부다.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은 아주 오래 전부터다. 이미 10여 년 전, 남편 윤범노씨가 남양주시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당시 이들 부부는 윤씨가 정년 퇴임을 하면 농사를 짓고 살 요량으로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일대에 준농림지(전) 7백5십 평을 구입해 두었다. 하지만 그 후 윤노범씨가 직장을 의정부로 옮기게 돼 이들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의정부에서 아파트생활을 10여 년간 해야만 했다.

하지만 금새 이들 부부는 아파트생활에 갑갑함을 느끼게 되었고 급기야 작년 초부터는 전원주택에 관련된 서적을 찾아보기도 하고 전원주택전시장을 배회하는가 하면 이미 지어진 다른 사람들의 집을 기웃거리게까지 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느끼며 전원 속에서 살고픈 마음 뿐 이었다.

이러는 동안에 가장 이들 부부의 눈길을 끈 것은 전원속의 목조건물이었다. 단아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서구풍의 목조건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이들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건축회사에 직접 찾아가 목조건물에 대한 상담을 하고 전시용 건축물도 둘러본 후 모델을 결정하고 곧바로 건축을 의뢰하였다. 그리고 미리 사두었던 부지 7백5십평 중 3백평도 전용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주)한길건축(대표이사 최경수)이 금년 4월말에 시공에 들어가 7월초까지 약 3개월만에 완공한 건축물이 윤씨부부가 지금 살고있는 바로 이 집이다.



이 건축물은 지금까지의 다른 목조건축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 가지 독창적인 구조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하로 들어갔어야 할 주차장과 다용도 창고(보일러실)를 콘크리트 구조의 옹벽을 세워 밖으로노출시켜 1층으로 하고 건축물의 본 채라 할 수 있는 2층에 안방 및 작은방, 거실, 서재, 주방, 화장실2, 실내정원 등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지상에서 현관까지는 외부에 계단을 설치해 오르게 했는데, 이처럼 2층 건축물이지만 단층 건축물 형식을 가지고있어 건축비는 저렴하고 건축물자체는 웅장해 보인다.

또 실내구조에 있어서 다락방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올려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처리하여 올려 접었을 때 거실 및 주방이 한결 넓어 보이게 한 점이 특징적이고, 건물 뒤쪽에 거실과 건너편 복도에서 출입할 수 있는 옛 툇마루 형식의 공간을 만들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독창적이다.

무엇보다도, 외벽을 온실처럼 유리로 두른 실내정원을 현관과 주방사이에서부터 건넛방, 서재에 이르는 복도에 길게 배치해 다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실내정원의 천장을 개방시켜 햇빛과 빗줄기가 곧장 정원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 독특한 발상은 다른 어떤 건축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건축물만의 특징이다.

이 집에는 총 건축면적이 38평인 본채와 본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방갈로가 한채 더 있다. 건축비는 평당 3백9십만원이다.

현재 이 집에는 건축주 윤범노씨와 부인 이경자씨 그리고 이제 초등하교 4학년인 아들 윤효진(11세)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될 딸 윤유진(7세) 이렇게 네 가족이 단란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 부부는 지금 살고있는 동네와 집에 대해서 대단히 만족해한다.

다만 아직까지 아이들의 등하교문제에 대해 조금은 걱정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이미 40여세대의 전원주택이 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주변의 자연경관이 수려해 앞으로도 더 많은 전원주택이 지어질 것으로 보여진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부지형태 및 면적: 준농림 전 7백50평
부지구입가격: 평당 15만원
부지전용면적 및 비용: 3백평, 4백50만원
토목공사 내용 및 비용: 석축, 옹벽, 배수로공사 등 1천2백만원
건물형태: 목구조
건축면적: 38평
실내구조: 안방, 서재, 거실, 주방, 화장실2, 다용도실, 실내정원
외벽마감: 포틀랜드 시멘트 사이딩(우드문양)
내벽마감: 목재 및 핸디코트
창호재: 하이샷슈(체리우드), 겹자복층유리
단열재: 스티로폼, 에폭시 단열재
지붕마감: 열반사 단열재, 시트 위 싱글마감
바닥재: 체리우드, 온돌마루
난방형태 및 비용: 심야전기 축열식(35평형 온수기 포함) 4백20만원
식수공급형태 및 비용: 지하수 우물, 1백20만원
조경내용 및 비용: 잔디, 소나무 외 다수, 5백80만원
건축비용: 총 1억 5천만원(평당: 3백90만원)
■ 설계 및 시공: (주)한길건축 031-533-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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