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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정원, 자연을 가까이 더 가까이


각종 유해 물질과 환경오염이 심각한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하는 만큼 조경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은 인간은 본능적 욕구다. 좀더 가까이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 역시 인간의 기본적 본능이다.


최근 조경의 경향은 감상을 위한 공간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보다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좀더 적극적으로 접하고자 하는 것이다. 직접 자연을 주거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거나, 보다 쾌적한 곳에서 업무를 돕기 위해 사무실에 녹지 공간을 마련해 놓는 곳도 점점 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식물은 호흡과 광합성작용을 통해 각종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음이온을 방출해 실내 환경을 개선한다. 요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아이들의 아토피성피부염 및 감기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실내 정원은 외부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하며 가족의 화목을 돕기도 한다.

이렇듯 실내 조경은 시각적인 효과에 머물지 않고 삶을 더욱 풍요롭고 여유 있게 디자인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실내 정원을 구성에 많이 애용되는 공간은 발코니다.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건축구조상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이기에 대부분의 실내 정원은 발코니에 놓였다. 그러던 것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집 안의 여러 공간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발코니뿐만 아니라 거실, 주방, 안방, 아이 방, 현관 입구 등 여러 공간에 정원이 들어서고 있다.

더불어 실내 정원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식물의 선택이 다양해졌다는 것과 조경물 등을 활용한 나름대로의 개성 연출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의 조경은 한마디로 화분을 가꾸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식물도 관엽식물인 관음죽, 팬더고무나무, 산세베리아, 스파트필름 등 녹색 계통이 환영받았으나 요즈음은 다양한 취향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내 정원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바깥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초자연적 공간 연출'이 시도되는 것이다.

기존 식재 위주의 조경에서 벗어나 산이나 계류, 연못 등과 바위, 돌 틈에서 소나무가 자라는 것 등을 응용, 실제 자연 그대로를 축소해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한국의 사계를 실내에서 접하게 하고 있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정원이 싱그러운 푸름을 자랑하며 가을이면 단풍들고 낙엽이 지고…. 각종 첨경 소재들을 이용한 다양한 분위기와 정감 있는 운치를 풍기는 정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한국의 사계를 느낄 수 있는 사철 푸른 소나무를 찾는 이들이 늘었으며 진백, 느릅, 소사 등의 분재류와 영산홍 및 열매식물인 애기사과, 피라칸사스, 모과 등도 얼마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식물 식재에 그치지 않고 각종 첨경물과 수경 요소를 가미한 정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산수경이나 물확, 표주박 수경, 물레방아 등의 수경 시설 외 석등 및 솔라등, 하루방, 초가집 등 각종 첨경물을 이용해 자연 산촌 풍경 그대로를 옮겨 놓고 있다. 웰빙이 부각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식물이 주는 이로움과 실내 정원 효과 및 기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게나마 자신의 집에 정원을 꾸미고 싶어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점은 늘어만 가는 각종 정원 관련 교양 강좌만을 봐도 그렇다. 또한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욕망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실내 정원의 앞날을 밝게 한다.田


김은희 <(주)식물나라조경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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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르는 실내 정원V-(1)] 전문가 제언(1) 실내 정원, 자연을 가까이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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