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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량 목조주택이 서너 개월이면 짓는데 반해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의 이 주택은 6개월이나 걸렸다. 그렇다고 공사 기간 중 설계 변경이나 건축주와 시공사 간 마찰을 빚은 것도 아니다. 설계는 캐나다 경량 목조주택 전문 회사인 제니쉬 하우스 디자인(JENISH HOUSE DESIGN)에 맡겼으며 구조재며 부자재는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직수입했고 각 단계별 시공은 외국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했기에 자연 공기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이 주택은 철저하게 캐나다식 경량 목구조에 따라 지어졌다. 묵직한 처마(2″×10″)와 원목의 무늬가 그대로 표출된 스마트랩 사이딩이 일품인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 150평

·건축면적 : 58평(1층 35평, 2층 23평)

·외벽마감 : 스마트랩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천연수성페인트, 텍스쳐 페인트마감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특수 주문창(플라스틱 프레임+시스템창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 캐나다 JENISH HOUSE DESIGN

·시공 : 올림픽우드, 02-549-4778,

www.olympicwood.com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에 자리한 복층 목조주택. 캐나다식 설계를 도입해 거실과 주방, 화장실 그리고 각 실을 잇는 동선이 막힘 없으며 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인체에 유해한 C.C.A. 방부목대신 A.C.Q.(Alkaline Copper Quat) 목재를 사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아르곤 가스를 주입한 플라스틱 프레임에 시스템 창호를 더한 특수 주문 창을 설치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정면으로 낸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거실을, 오른쪽에는 방을 배치했다. 거실로 향한 복도를 따라 들어서면 응접실이, 그 오른 편으로는 주방이 나온다. 주방 오른 편에는 화장실이, 그 건너편으로 방이 자리하고 방을 나서 오른 편으로 향하면 처음에 들어섰던 현관이다.

각 방마다 화장실을 두어 실용성과 프라이버시를 강조하고 공용공간인 거실은 개방감을 최대한 살려 이동의 편의성을 보장해 구성원 간의 소통을 돕는 구조다. 올림픽우드 정세용 대표는 이것이 바로 서양식 평면 디자인의 특징이라고. 각 실이 독립된 공간으로 자리하는 우리의 전통 주택과는 다른 모습이다.



내부를 살피던 중 원목마루 바닥 모서리가 눈에 들어왔다. 바닥과 내벽이 수직으로 맞닿는 부분에 실리콘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정 대표는 일부러 실리콘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조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 굳이 인체에 해로운 실리콘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요. 대신 벽체 바닥 선에 몰딩을 둘러 청소로 인한 벽의 변질을 방지했어요.”



내벽은 대부분 석고보드 위에 천연 페인트를 바른 반면 현관은 질감이 도드라져 보이는 텍스쳐 페인트로 마감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주택에서 눈여겨볼 점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목재를 썩게 하는 균의 침투나 벌레의 꾐을 방지하고 오랫동안 균등한 질감을 유지하며 보온성과 방습성도 우수한 스마트 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이라 원목의 친환경적 특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부자재 하나도 친환경을 고집



정세용 대표가 이 주택을 시공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부자재를 포함해 가구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도 인체에 해로워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는 건축주의 절대 요구 사항이기도 했다.

이 주택은 노부부와 아들 내외 그리고 손주가 상주하고자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맺은 결실이다. 건축주는 강남에 큰돈을 들여 주택을 지었지만 며칠 살아보지도 못한 채 짐을 싸야 했다. 알레르기가 심한 아들 내외가 새집증후군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강남의 집을 내놓고 전원주택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알음알음으로 올림픽우드를 만난 건축주는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을 지어줄 것을 부탁했다고.



설계와 시공을 맡은 정 대표는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몸에 해를 가하지 않는 자재와 페인트, 벽지 등을 수입해 주택을 지었다. 가구와 소품들도 새 것이 아닌 고가구를 구입해 들여놨다. 완공을 본 건축주는 대만족이다. 이제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만 남았다.田


홍정기 기자 ·사진 정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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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캐나다주택을 그대로 양평 5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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