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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 30여 일을 버틸 수 있고, 물을 마시지 않고 보름을 버틸 수 있으나, 공기를 마시지 않고는 4분을 버티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먹는 것, 마시는 것보다 호흡하는 것이 우리 인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대기 환경 문제가 연일 대두되고 있는 요즘, 공기 오염은 직·간접적으로 우리 일상과 부딪히고 있다.
하루 중 80퍼센트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실내 공기 오염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난방 및 단열·방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밀폐시킨 내부 구조로 인해 공기가 탁해지기 쉽고, 습도 또한 떨어져 두통·현기증·눈의 충혈 현상 등 흔히 말하는 '빌딩증후군'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호흡기질환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떨어뜨리기 마련이다.


해답은 역시 그린 인테리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이러한 증상은 가정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각종 건축 자재들이 넘쳐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몸 속으로 유입된다. 실외 공기는 순환에 의한 자연 정화 기능을 가진 반면 실내 공기는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움직이기에 오염 농도도 계속 증가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내 공기 오염을 방지하려고 적당한 실내 온도(18∼20도), 습도(55∼65퍼센트), 기류(0.5m/초 이하)를 유지하고 공기 중에 21퍼센트의 산소가 포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김윤신 교수는 "공기 중 산소 농도가 18퍼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맥박이 빨라지고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한 이유로 최근 각종 식물을 이용해 집 안을 장식하고 실내 공기 정화 효과까지 얻는 '그린 인테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주택은 물론, 사무실까지 점령할 태세를 갖춘 그린 인테리어는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월 가든(Wall Gaden)'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를 그린 인테리어의 또 다른 이 형태는 기존에 선보인 각종 제품군보다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벽에 세워 놓는 제품부터 붙박이식 제품도 출시되고 있으며 사무실에는 이를 파티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벽면형 실내정원'으로도 불리는 월 가든의 특징은 벽면 형태의 플랜터에 흙을 채우고 벽면 앞으로 식물들이 자라나오도록 한 점이다. 수직으로 구성된 벽면형 구조에 식물의 잎을 앞으로 늘어뜨렸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사람의 눈 높이에 맞춰 바닥 면으로부터 1미터 이상 높이에 위치시킨 토양의 배치는 주거 공간 전체의 기류 이동을 유도함으로써 실내 상층에 다량 존재하는 공기 오염 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 식재된 모듈의 구조가 뿌리와 공기 간의 근접 간격을 유지시킴으로써 공기의 흡입 및 분해 능력이 기존 화분 구조에 비하여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기 정화 효과, 편의성 탁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식물은 실내가 건조하면 수분 배출량이 증가되고, 습하면 감소하는 자기 조절 능력이 있어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최적의 가습기 역할을 한다. 실제 아파트 거실에 가로 1.2미터, 세로 60센티미터 월 가든을 설치할 경우, 식물 기공을 통해 하루 평균 1리터의 자연 가습량이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 가든은 가로, 세로 각 24센티미터의 사각 플랜트 조합으로 이뤄져 있어 한 손으로 쉽게 교체 가능하며 사용자가 원하면 자신에게 맞는 식물 조합으로 얼마든지 재구성할 수 있다. 또한 자체 물 순환 제어 시스템으로 하부에 있는 수조에서 각 플랜터에 식재된 식물에 맞는 고유의 물량을 일정 간격으로 자동 공급한다. 이는 물 관리에 대한 사용자 부담을 덜어주며 식물 생육 관리에도 효율적이다.田


홍정기 기자
사진제공 : (주)그린와이즈, www.greenwise.co.kr, 031-701-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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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눈높이 맞춘 '월 가든(Wall Garden)' 효과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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