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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공기를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먼지를 제거하고 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구 및 소품을 들여놓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지금부터 겨우내 꼭꼭 닫아 두었던 창을 활짝 열고 실내 오염물질을 밖으로 내쫓는 대청소 요령을 알아보자. 그리고 대청소의 마무리는 환기를 잘 하는 것.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 공기가 다니는 길을 많이 만들어 집 안의 먼지와 냄새가 빠져나가도록 하자. 환기만으로 부족한 주방에서 나는 비린 냄새는 냄비에 녹차 찌꺼기나 허브 잎, 간장을 넣고 불에 올려 태워 없애고, 싱크대 수납장 속에서 양념 냄새가 날 때는 허브 잎이나 고춧가루를 넣은 주머니를 넣어두면 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집 안의 숨은 먼지를 모조리 쫓아내고 나서는 따사로운 봄볕 아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 보자.


청소에도 순서와 요령이 있다. 대청소를 할 때는 부실별로 공간을 나누고'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서를 정한다. 천장, 조명기구, 가구, 가전제품 등의 먼지를 털어 낸 다음 방바닥을 바깥쪽으로 쓸어내는 것이 요령. 이 순서를 지키면 먼지가 퍼지는 것을 막아 쉽고 빠르게 청소를 끝낼 수 있다. 또한 청소를 시작한 위치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하면 같은 부분을 중복해서 청소하는 일이 없어 힘이 덜 든다는 청소의 규칙을 알아두자. 참고로 부엌 벽에 붙은 묵은 기름때는 위쪽에 많기 때문에 아래서 위로 닦아내는 게 좋다.

거실

봄철에는 꽃가루와 황사,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알레르기가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므로 집 안에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카펫 등 패브릭 제품은 특히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본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불, 카펫 등 패브릭 제품을 털 때 진드기가 가루가 되면서 생기는 배설물 개체 수가 32%, 진드기 충체 수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세탁할 경우에는 충체 수가 53% 가량 줄어들었다. 결국 효과적인 집먼지 진드기 제거 방법은 털어내는 것이 아닌, 물세탁이란 얘기. 가급적 물세탁이 가능한 패브릭 제품을 사용하고, 60도로 세탁한 후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햇볕이 강한 오후 두세 시께 자주 말리는 것이 좋다.

① 벽과 천장 - 방수 코팅된 벽지는 물과 세제를 이용해 닦는다. 스펀지에 세제를 푼 물을 조금씩 묻혀가며 원을 그리듯 가볍게 문지르는데, 세제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아래쪽에 마른걸레를 받친다. 물에 적셔 꼭 짠 걸레로 세제가 남지 않게 닦아낸 후 마른걸레로 물기를 완전히 닦고 창문과 방문을 활짝 열어 통풍시켜 말린다. 물청소를 할 수 없는 벽지라면 마른걸레로 먼지를 털어낸 후 오래된 식빵 조각을 이용해 기름때, 손때 묻은 곳을 문지른다. 곰팡이가 낀 부분은 물에 소다를 타서 닦고 잉크나 먹물이 묻어 있으면 칼로 깎아내고 분필가루를 칠한 뒤 사포로 가볍게 문지른다. 매직은 거즈에 아세톤을 묻혀 닦는다. 거실 천장에 우물井자 인테리어를 많이 하는데 천장 안을 한번 들여다보면 톱밥 등 묵은 먼지가 수북하다. 톱밥은 걸레로 처리하기 어려우므로 청소기나 긴 막대자에 스타킹을 돌돌 말아서 스타킹의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② 형광등 - 형광등은 날벌레와 먼지가 잔뜩 붙어 있는 곳. 불을 끈 상태에서 한 손에 면장갑을 끼고 형광등을 쓰다듬듯 닦으면 먼지가 면장갑에 옮겨 붙으면서 깨끗해진다. 형광등 덮개가 벗겨지는 경우에는 덮개를 벗겨낸 뒤 식초를 탄 맑은 물로 씻어주면 얼룩 제거는 물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③ 블라인드 - 블라인드는 세제 푼 물을 묻혀 닦는다. 천이나 부직포로 된 블라인드는 물세탁을 할 수 있으므로 세제를 푼 물에 30분 정도 담가뒀다가 손으로 살살 주무르면서 빤다.

④ 소파 - 패브릭은 옷솔이나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중성세제를 푼 물에 수건을 담가 꼭 짠 다음 소파 전체를 구석구석 닦는다. 남은 물기는 창을 열고 바람을 쐬어 자연 건조되도록 한다. 천연 가죽은 먼지털이로 먼지를 없앤 뒤 부드러운 소재의 마른 수건에 가죽 전용 클리너를 묻혀 더러움을 닦는다. 기름때가 묻었을 때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담갔다가 꼭 짠 뒤 얼룩이 묻은 부분을 닦아내고 마른 수건으로 다시 한 번 닦는다. 인조 가죽은 스펀지에 주방세제를 묻혀 소파 전체를 부드럽게 닦은 뒤 마른 수건으로 두 번 정도 닦는다. 우유와 물을 섞어 닦으면 광택이 좋아지고 가죽이 부드러워진다.

⑤ 커튼, 쿠션, 카펫 등 패브릭 - 패브릭은 수분과 먼지, 머리카락 등이 붙어 진드기나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최소한 일이 주일에 한 번은 햇볕과 바람을 쐬어 속까지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카펫은 표면에 머리카락이나 미세 먼지가 묻어 있기 쉬운데 우선 테이프로 제거하고 소금의 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성질을 이용해 소금을 뿌린 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먼지 제거 후에는 샴푸 거품으로 브러싱(Brushing)하고 물걸레로 빨리 닦아낸다. 머리카락은 수세미로 원을 그리듯이 문질러 주면 쉽게 제거된다. 하지만 블라인드나 소파, 카펫, 침대 등 집에서 청소하기 쉽지 않은 까다로운 품목은 청소대행 전문업체를 활용해 봄직하다. 청소업체들은 스팀건조기나 자외선 오존기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해 먼지와 진드기를 없애고 살균 처리를 해준다. 침대는 크기에 따라 2만∼5만 원, 블라인드는 1㎡당 3천∼4천 원, 카펫은 평당 2만 원, 패브릭 소파는 1만∼4만 원선.

⑥ 가전제품 - TV, 오디오, 전화기 등의 오염된 부위는 휘발성 알코올을 면봉에 묻혀 닦으면 세균과 악취가 제거되고 알코올 대신 매니큐어 리무버로도 지울 수 있다. 가전기기의 뒷부분과 PDP나 LCD TV 스크린은 물로 닦지 말고 정전기 방지제가 첨가된 가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얼룩도 잘 안 생기고 청소 후 먼지도 적게 달라붙는다.

⑦ 바닥 - 코팅 처리를 한 합판마루는 오랫동안 상처나 오염 없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왁싱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고 낙서나 얼룩이 묻으면 천에 중성세제를 묻혀서 지우고 물을 꽉 짠 걸레로 닦아내면 된다. 흠집이 쉽게 나는 원목마루는 큰 흠집이 아닐 경우 목재용 버터로 메우고 밤색 구두약으로 엷게 칠하면 자연스럽게 된다.


주방
음식물의 기름기와 찌꺼기, 물때와 세제 찌꺼기로 지저분해진 주방은 싱크대와 싱크대 주위, 가스레인지 등의 얼룩을 닦아내고 음식물 냄새까지 확실하게 없애면 임무 완료.

① 가스레인지- 가스레인지에 들러붙은 찌든 때는 마른 천에 식용유를 묻혀 닦는다. 레몬이나 자몽 껍질을 버리지 말고 빈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더운물을 조금 떨어뜨리고 레몬이나 자몽 껍질 안쪽 면으로 문지르면 때가 깨끗하게 벗겨진다.
② 가스레인지 후드 - 가스레인지 후드는 필터망을 떼어낸 후 가스레인지를 점화해 환기통과 환기팬에 3분 정도 열기를 쐬어 기름때를 제거한다. 이 때에는 기름과 오물이 떨어질 것을 감안해 신문지를 깔아두자. 그 다음 주방용 세제를 골고루 묻히고 마른걸레로 문질러 기름때를 벗긴 후 젖은 걸레로 세제를 닦아낸다. 필터망은 세제를 푼 따뜻한 물에 담가 기름때를 불린 후 솔로 싹싹 문지른다.

③ 가스관과 호스 - 주방용 세제를 묻힌 키친타월을 붙여 때를 불린 후 뜨거운 물에 적셔 꼭 짠 스펀지로 여러 번 닦아낸다.

④ 싱크대 - 오이나 무 토막에 중성세제를 묻혀 문지르면 싱크대에 광택을 낼 수 있다. 싱크대에 물을 뿌린 뒤 베이킹파우더를 묻힌 고운 강철 솜으로 문지르거나, 식초 반 컵을 붓고 문지른 뒤 베이킹파우더를 뿌리고 1∼2분 후에 닦아준 뒤 뜨거운 소금물로 닦아도 된다.

⑤ 싱크대 배수구 - 퀴퀴한 냄새가 나는 배수구는 칫솔에 식초나 중성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밀어주면 깨끗해진다. 세제를 푼 물에 적신 걸레로 닦은 뒤 물걸레로 세제를 걷어내고, 그 다음 마른걸레로 마무리.

⑥ 전자레인지 - 물을 넣은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15분간 돌려주면 열기와 수분이 생겨 내부의 때가 불어 일어나는데 이때 행주로 닦는다. 그 후에 메틸알코올로 닦으면 냄새를 없애고 소독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안에 레몬껍질을 넣고 살짝 가열하면 특유의 냄새가 사라진다.

⑦ 냉장고 - 메틸알코올로 닦아주면 악취를 없앨 뿐만 아니라 소독 효과까지도 얻을 수 있고 냉장고의 고무 패킹에 묻은 때를 닦으면 오랜 사용으로 저하된 밀폐성을 높일 수 있다.
패킹 부분의 곰팡이를 제거하려면 부엌용 세제를 칫솔에 묻혀 닦거나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금속 수세미로 닦아내도 된다. 얼룩이 소량이라면 소독용 알코올로 문질러도 없어진다. 맥주에 적신 행주로 냉장고 안을 닦으면 더러운 때는 물론 냄새까지 없애준다.
냉장고 냄새가 심할 때는 녹즙기에 갈아서 마시고 남은 사과나 당근즙 찌꺼기를 우유팩에 담아 냉장고 구석에 넣어두면 악취가 싹 가신다. 샐러리도 추가하면 좋다. 아니면 산에서 주워온 떡갈나무 잎을 구석 구석에 놓아 두거나 참숯을 은박지에 싸서 두는 것도 악취 제거에 효과적.


욕실
집 안에서 습기가 가장 많을 수밖에 없는 욕실은 물때와 곰팡이가 끼고 세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락스 등을 구석구석 뿌려두고 30분 후에 물청소를 하면 찌든때는 물론 곰팡이와 세균까지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물때와 곰팡이를 없애고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환기팬을 가동시켜 욕실을 건조시키면 깔끔한 욕실로 변신 끝!

① 타일 벽 - 찌든 때는 욕실전용세제를 키친타월이나 화장지를 덧댄 후 뿌리고 벽면에 붙여 충분히 불린 다음 닦아내면 된다. 곰팡이나 때가 심하면 세제를 뿌린 휴지 위에 랩을 씌워 둔 채로 하룻밤을 두어도 좋다. 그런 다음 솔이나 칫솔로 문질러 닦은 후 뜨거운 물로 씻어낸다.

② 샤워기 - 샤워기 구멍의 때는 식초를 푼 뜨거운 물에 약 1시간 정도 담갔다가 칫솔로 닦아주고 샤워기 헤드는 비눗물을 묻힌 스펀지로 닦고 노즐 부분은 나선형으로 돌려가며 닦는다. 샤워기 헤드에 하얀 가루가 딱딱하게 붙어 있다면 식초와 뜨거운 물을 1대 6 비율로 섞어 샤워기 헤드를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칫솔로 문질러 떼어내고 뜨거운 물로 헹군다.

③ 욕조 - 목욕을 하고 남은 물에 소다를 넣고 잠시 둔다. 묵은 때가 싹 떨어져 나간다. 세면대도 소다를 사용해 닦아보자.

④ 욕실 액세서리 - 수도꼭지나 휴지걸이, 수건걸이 등 금속 소재의 액세서리는 못 쓰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살살 문지르고 뜨거운 물로 씻으면 반짝반짝하다. 물기를 닦아내고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부드러운 천과 칫솔로 닦은 후 마른 천으로 닦아도 말끔해진다.


비닐 샤워 커튼 - 말라버린 비누거품과 곰팡이가 붙어 있는 비닐 샤워 커튼은 못 쓰는 흰색 타월과 함께 세탁기에 넣은 뒤 식초 한 컵과 세탁용 세제를 넣고 따뜻한 물로 세탁한다. 세탁과 헹굼 과정을 거친 후 물기를 대강 털어내고 탈수하지 않은 채 바로 샤워 막대에 걸어 말린다.田


정리 박지혜 기자
도움말 이영길 (주)한국건축인테리어 디자인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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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집안 가득 봄기운을 담자 (3)] 봄맞이 공간별 대청소 노하우 - 숨은 먼지까지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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