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메뉴보기
 
산속에 지은 집

누님을 위해 횡성 산골에 지은 전망 좋은 단층 벽돌집

그 해 4월부터 시작된 건축은 8월쯤 완료됐으며 이국희씨 자신이 건축업 종사하고 있어 직접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총 건평은 64평으로 1층 55평, 1층 다락 4평, 지하 5평이다. 실내구조는 방 3개와 거실, 주방, 서재, 화장실 등으로 꾸며져 있고, 방 3개중 1개는 한옥 형태로 꾸몄다. 흡사 집 속에 또 다른 집이 들어앉은 형상으로 대청 마루며 처마까지 그대로 한옥 한채가 실내에 들어와 있다. 이 곳 만큼은 문이나 창문 등 실내 분위기도 모두 옛날식으로 마무리했다.

해발 5백미터의 높은 곳에 위치한 전원주택. 겨울에 눈이 쌓여 오가는데 다소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이로운 면들이 더 많다. 우선 한여름 서울처럼 열대야로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한낮의 기온 역시 서울에 비하면 그시원함이 몇 곱절이다. 파리는 있어도 모기가 없어 여느 시골집처럼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일도 없다.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상대리 이국희씨 댁. 일명 ‘웅골’로 불리는 이 곳은 횡성 시내에서도 비포장 산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와야 하는 산골짜기 마을. 횡성댐 상류지역으로 마을이라고 해야 아랫동네에 서너 집이 있을 뿐 위로는 더 이상 민가가 없는 조용한 곳이다.

이국희씨가 이 곳에 땅을 마련한 것은 지난 93년. 애초 횡성 사람은 아니었으나 이 곳에 친구가 살고 있어 친구 때문에 횡성과 인연이 닿았고 이 땅 역시 친구 소개로 구입했다. 2천2백여평에 이르는 이 땅은 전, 답, 임야 등 4개의 필지가 인접한 곳으로 당시 구입 가격은 평당 1만5천원이었다.

이 터에 지금의 집을 지은 것은 땅을 사고 한참 후인 지난 99년. 산중턱을 다듬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평평하게 고른 뒤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다. 그 해 4월부터 시작된 건축은 8월쯤 완료됐으며 이국희씨 자신이 건축업 종사하고 있어 직접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총 건평은 64평으로 1층 55평, 1층 다락 4평, 지하 5평이다. 실내구조는 방 3개와거실, 주방, 서재, 화장실 등으로 꾸며져 있고, 방 3개중 1개는 한옥 형태로 꾸몄다. 흡사 집 속에 또 다른 집이 들어앉은 형상으로 대청 마루며 처마까지 그대로 한옥 한채가 실내에 들어와 있다. 이 곳 만큼은 문이나 창문 등 실내 분위기도 모두 옛날식으로 마무리했다.



전체적인 건물형태는 소성한 벽돌을 쌓아 올린 전형적인 조적식 주택. 외부마감은 특별히 하지 않아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으며 내벽은 일명 컬러시멘트로 불리는 ‘아이코트’로 마감했다. 지붕은 샌드위치 패널에 데크라본드라는 기와를 얹었는데 철판 위에 모래를 뿌린 것으로 아스팔트싱글과는 다른 자재. 이밖에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이 집에는 현재 이국희씨의 누님이 거주하고 있다. 누님이 병중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누님에게 집을 양보했고, 누님은 이 곳에서 1년여를 보내면서 병세가 많이 호전됐다. 이국희씨는 이로 인해 아직 서울생활을 청산하지 못했고, 서울과 횡성을 오가며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요즘은 집 앞으로 흐르는 계곡을 막는 공사가 한창. 기존의 다리를 메워 물이 고이도록 해서 자연적인 물놀이 장소가 되도록 꾸밀 예정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80평 규모의 초소형 저수지가 집 앞에 생기는 셈이다. 내년 여름엔 쏘가리가 헤엄치는 작은 연못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상대리
부지면적: 준농림지 2천2백5평 (전 1천2백75평, 임야 5백평, 답 4백30평)
이중 전 2백평 대지전용
부지구입년도: 93년 10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1만5천원
건축공사기간: 99년 4월~8월
건평: 64평(1층 59평, 지하 5평)
실내구조: 방 3개, 다락, 거실, 주방, 화장실
건물형태: 단층 조적조
벽체구조: 소성한 흙벽돌
내벽마감: 아이코트
지붕마감: 데크라본드
건축비: 평당 3백만원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횡성건설 02-907-4010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누님을 위해 횡성 산골에 지은 전망 좋은 단층 벽돌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