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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웰빙'이라는 화두가 우리네 베란다로 들어왔다. 갑갑한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던 삶을 조금이라도 달래 보고자, 각종 식물과 나무를 활용해 자연을 담은 베란다 정원을 이제 우리는 심심찮게 만나게 된 것이다. 봄이면 새순이 돋아나고 여름이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만발하는…….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집 안에서 작게나마 접할 수 있다면 각박하고 척박한 우리의 삶이 분명 조금은 나아질 터.


어떤 식물을 고를까

베란다 정원이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갑갑한 공간에 식물, 돌,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시켜 정서적·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생활공간이라 정의할 수 있다. 베란다 정원을 꾸미는 데 있어 무엇보다 큰 고민거리는 심을 식물을 고르는 일.

먼저 식물을 고를 때에는 평소 자신이 기르고 싶던 것을 주저하지 말고 선택하라. 재배 방법이 까다롭더라도 용기를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애정을 갖고 식물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다음으로 변화로운 식물을 골라야 한다. 특히 초보자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선사하는 식물을 골라야 싫증 없이 오랫동안 식물을 가꿀 수 있다. 식물을 구입했다면 다음으로 정보를 수집하자.

정확한 식물의 이름과 유래, 꽃말, 전설 등을 알면 식물이 새롭게 보인다. 햇빛을 좋아하는지, 물은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는지, 분갈이는 어느 시기에 하는지를 습득하고, 필요하면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식물 배치 요령

들여놓고자 하는 식물을 골랐다면 이제 베란다 정원을 꾸미기 전에 머릿속으로 대충이나마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좋다. 식물의 크기, 형태, 색상, 질감 등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고 이에 맞는 배치가 있어야 보기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다.

크기 키(높이)가 다른 식물을 심어야 한다. 키가 똑같은 식물을 심으면 변화와 입체감이 없다. 큰 식물 옆에 작은 식물을 심으면 높낮이가 생겨 리듬감을 줄 수 있다.
형태 같은 식물 형태가 반복되면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잎 끝이 뾰족하고 큰 식물, 둥글고 작은 식물 등 여러 형태의 것들을 적절히 배치해야 좋다.

색상 아름다운 색상을 지닌 관엽식물은 꽃 피는 식물처럼 심어 색상의 변화를 준다. 흰색과 빨간색, 보라색과 노랑색의 보색 대비, 빨간색과 주황색 등 유사색 조화를 이용해 식재한다.
질감 식물의 잎이 지닌 질감은 다양하다. 저마다 가지는 거친 질감, 부드러운 질감, 딱딱한 질감, 윤기 나는 질감 등을 고려해 배치하면 균형감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하나

여러 종류의 식물을 모아 심으면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반면 특성이 비슷한 식물로만 배치하면 관리는 수월하겠지만 식물의 종류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베란다에 식물을 심을 때는 원하는 종류의 식물을 놓되 되도록 같은 특성을 지닌 식물끼리 모으는 것이 좋다. 또 여러 식물을 함께 심어 놓으면 주변의 공중 습도가 올라 식물들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물주기 식물의 특성에 따라 물을 주면 되는데 보통 식물을 심은 부분의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물을 준다.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잎을 적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주기는 정원 가꾸기의 기본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햇빛 관리 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창에 차광장치를 달아 빛을 여과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여름 강한 직사광선은 대부분의 실내 식물 잎을 태워 버리기 때문이다. 겨울철 추위가 심할 때는 비닐을 씌워 주거나 보온장치를 해준다. 창문 쪽에 추위에 강한 식물을 식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

병충해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분무기로 수시로 물을 뿌려 공중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좋다.田


정리 홍정기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 도움말 : 신구대학 김혜숙 교수, 자료참조 : 《실내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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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베란다가든(1) 자연을 담은 베란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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