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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향리 허광수 심학자 부부는 1998년 전원생활과 더불어 텃밭 일구기도 함께 했다. 배추, 고추, 상추, 애호박, 들깨, 고구마, 참외, 토마토 등 기족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적지 않은 농작물을 기르고 있지만 힘들다는 내색이 없다. 밥때가 되면 찬거리를 위해 밭으로 나가는 이들은 텃밭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삶의 원천이요, 활력소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말미암아 봄이 더욱 일찍 찾아왔다. 봄은 전원생활자들이 가족의 먹을거리를 책임질 텃밭 일구기에 나서야 할 시기. 올해는 어떤 작물을 어떻게 심어야 할까.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얻어 8가지 경작물의 재배법과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감자 : 15∼20℃에서 잘 자라며 줄, 포기 각각 60cm, 25cm 간격으로 심고 깊이는 15∼20cm가 좋다. 냉상을 설치하여 싹이 3∼5cm 될 때 심고 가뭄 시에는 고랑에 물을 대준다. 4월에 아주심기를 해주면 6월 말 경에 수확할 수 있다. 아린 맛을 내는 솔라린 성분 함유량을 줄이려면 저장 시 햇빛을 보지 않게 해야 한다.

고구마 :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 20∼30℃ 사이에서 잘 자라고 잎과 위쪽 싹이 5∼6cm 흙 위로 나오도록 심는다. 싹을 심을 때 구덩이에 충분히 물을 주고, 덩굴을 뒤쳐주어 마디사이의 잔뿌리를 끊어주면 좋다. 가뭄 시 고랑에 물을 대준다. 보통 4월에 씨를 뿌려 10월에 수확한다.

당근 : 15∼25℃에서 싹이 터 18∼21℃에서 생육한다. 4월과 8월에 심어 7월과 11월에 수확할 수 있다. 300평당 30∼50dl 정도, 120cm 이랑에 두 줄로 씨를 뿌린다. 당근은 비타민A 함량이 대단히 많고 철분함량도 풍부한 건강채소로 꼽힌다.

무 : 17∼20℃에서 잘 자라며 이랑나비 45∼60cm, 포기사이 15∼20cm로 씨앗을 한 곳에 한 개 또는 몇 개씩 일정한 간격을 두고 뿌려 나가는 점뿌림을 한다. 당근과 같은 시기에 심고 수확한다. 잎에는 무기물과 각종의 비타민이, 뿌리에는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함유되어 있다.

고추 : 25~30℃ 사이에 생육한다. 2월에 파종하면 7월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아주심기 2주 전에 퇴비, 석회, 계분 등을 전면에 살포하고 갈아엎은 후 두둑을 만든다. 또 아주심기 전 비닐로 피복을 한 후 40cm 간격으로 구멍을 파놓고 물을 준 다음 심는다. 120~150cm 정도의 철근, 대나무, 각목 등 지주를 꽂아 고추를 끈으로 묶어준다.

배추 : 보통 4월과 8월에 씨를 뿌리면 6~7월 사이 그리고 10월~11월 사이에 수확할 수 있다. 18∼21℃에서 자라고 5월과 9월 이랑사이 65cm×포기사이 35cm로 아주심기를 한다. 배추는 97%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푸른 잎에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상추 : 포기사이 18cm× 줄사이 18cm로 심고 충분히 물을 준다. 3월과 8월 아주심기를 하고 아주심은 후 20∼30일부터 5∼7일 간격으로 밑의 큰 잎부터 수확한다. 15∼20℃에서 잘 자라고 진통효과가 있어서 많은 량을 섭취하면 졸음이 온다. 상추의 쓴맛은 락투신(Lactucin)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 때문이다.

시금치 : 300평당 10∼15dl을 고루 흩어 뿌린 후 1.5∼1.7cm 두께로 흙을 덮는다. 포기사이가 5∼6cm가 되도록 솎아주고 이때 물을 줘야 한다. 토양이 너무 습하면 웃자라서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물주기에 주의한다. 15∼20℃에 자라며 4월과 8월에 씨뿌리기를 한다. 비타민 A, B, C 및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좋은 채소다.

쪽파 : 알이 단단하고 부패되지 않은 것으로 윤기나는 씨쪽파를 준비하고 15×15cm, 또는 20×10cm의 간격으로 아주심기를 한다. 씨쪽파의 상부는 2.5cm 정도 흙이 덮이도록 한다. 쪽파는 당질, 칼슘, 인, 철분, 각종 비타민 등이 많으며 파와 유사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田


정리 홍정기 기자·자료제공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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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베란다가든(5) 우리 식구 먹을거리는 우리 손으로 해결한다-전원주택에 부는 봄바람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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