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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짓기

집짓고 나자 아들 내외도 아파트 팔고 전원주택으로
"불과 6개월사이에 평당 1백60만원 들여 집 두 채 지었어요"


대전의 아파트에 살던 오희종씨는 올 4월 충남 금산군 수리면 수통리 적벽강변에 집을 지어 들어왔다.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00년 7월호 58쪽에 소개) 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신혼인 아들 내외도 대전을 아파트를 팔고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에 전원 주택을 지어 6월 입주를 했다. 남들은 집 한 채 짓기도 힘들어 하는데 오희종씨 가족들은 불과 6개월만에 두 채의 집을 지었다. 이러한 집짓기가 가능했던 것은 개발한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저렴하게 집을 짓는 주택시공업체인 조양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희종씨의 집짓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글과 함께 소개되는 주택은 글쓴이 오희종씨의 아들 오일남씨 댁입니다.)


사람이 꿈을 가지고 살면서 자신이 생각할 때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이루어졌다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30여년전 먹고 살기 어렵던 시절 돈벌면 경치 좋은 곳에 기와집을 짓고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당시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다. 30여년 동안 그 꿈마저 잊고 살다 어느날 갑자기 그 꿈이 이루어졌음을 깨달았을 때 그 감사와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머님이 소천하시고 참기 어려운 갈등이 엄습했을 때 시골행을 결심하고 강 따라 길 따라 전원주택지를 찾아나섰다. 아내도 심장질환과 경동맥 질병으로 양방과 한방치료를 받으며 전원생활을 권유받았다.

일년동안 말년을 정리하며 보낼 장소를 찾다 중개하시는 분의 소개로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변에 땅을 구입했다. 건축은 직장 출퇴근 관계로 5년 정도 후에 하기로 생각했으나 포크레인으로 정지작업을 하고 토요일이나 주말마다 나무와 옥수수 호박 해바라기를 심고 가꾸니 그곳이 좋아졌다.

그동안 아내의 건강이 더욱 악화되고 어려움이 많아 건축을 서두르고 하나뿐인 아들 일남이도 바로 결혼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99년 금강댐이 들어선다는 소문과 함께 한차례 소용돌이가 있었지만 건축을 강행하기로 결심하고 준농림지 사용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으며 건축을 맡길 사람을 찾던 중 적벽강을 오가는 길목에 교회와 사택을 짓고 있는 조양건축을 알게 되었다.

교회와 사택 건축을 마치고 다른 곳에 전원주택을 짓는 조양건축의 박남규 사장과 연락이 되어 상의한 결과 다른 곳에 교회 한 채를 먼저 짓고 2월 10일부터 주택 공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교회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건축주와 어려운 일이 생겨 건축이 자꾸 미루어져 불안해 하다 결국 2월 24일 녹음기를 틀어놓고 철골조 ESP단열패널방식으로 스틸하우스 1, 2층 30평을 평당 1백60만원에 짓기로 녹음으로 계약을 하였다.

박남규 사장은 이전 공사에서 건축공사비를 받지 못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계약서를 쓰지 않은 이상한 계약을 하였으니 나도 계약금을 받지 않은 이상한 착공을 한번 해보겠다”고 말하며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이렇게 하여 집짓는 일이 시작되었는데 기초공사를 하는 것을 보니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전적으로 공사를 맡기고 토요일과 주일에만 둘러보았다.

전원주택을 건축할 때 관련기관의 비협조나 동네주민과의 불협화음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으나 면장님과 관련공무원들의 협조와 동네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도움으로 즐거운 집짓기를 할 수 있었다.

동네 분들도 처음에는 평범한 조립식 주택을 생각했었는데 모양이 예쁜 집이 나오자 구경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비닐사이딩과 아스팔트싱글로 외관을 마무리 하고 나니 결혼을 앞둔 신부처럼 예뻤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차를 세우고 집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어갔다. 어떤 이들은 강변과 어우러진 카페로 생각하고 찾아오기도 했고 한밤중에 집구경을 하자고 찾아오기도 했다. 집이 완성되는 것을 보고 결혼을 앞둔 아들이 자신도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하여 그동안 대전시내에서 살던 아파트를 팔고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에 있는 추부문화마을의 택지를 구입해 부리면에서 지은 집과 똑같은 공법의 집을 지었다.

이 집은 대지가 불과 90평이고 연면적은 30평이 채 안 된다. 이런 협소한 공간에 지은 작은 집이지만 2층 구조로 지었고 방이 4개나 나왔다. 철골조 ESP단열 패널방식이 아니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삼성카드 대전지점에 근무하는 아들은 출퇴근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는데 가을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는 나를 보고 전원주택에 홀린 사람이라 말한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두 채의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신들린 듯한 일도 조양산업의 수고로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전 건축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 해 자금압박을 받으면서도 성의껏 일을 해준 조양산업의 박남규 사장님을 비롯해 최영호 팀장 등 사모님까지 건축현장에 와서 함께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건축주와 시공자란 관계를 떠나 그들을 도와주고 격려해 주고 싶었다.

아들네 집을 지으면서는 아내와 상의하여 용을 넣은 한약을 지어 박남규 사장님에게 주었는데 그렇게 고마워하고 기뻐할 수 없었다. 그런 모습을 대하면서 나는 매우 흐뭇했다. 박사장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제품으로 집을 지어주어 아들 내외는 6월 26일 입주를 할 수 있었다.

7월 6일 마무리 공사까지 끝내고 5개월간 정들었던 컨테이너 작업장이 크레인화물차에 실려 나갈 때는 눈물이 날 것같이 허전했다.

7월 8일 우리 가족들과 조양산업 팀들과 준공을 기념하여 저녁식사를 할 때 최영호 팀장은 그동안의 정으로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며 밖으로 나갈 때 건축주로서 보람을 느꼈으며 특히 아들 내외가 벌떡 일어나 조양산업 박사장님 내외에게 좋은 집 지어주어서 고맙다며 큰절을 할 때 매우 흐뭇했다.

현재 우리가족들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와 추부면 추정리에 집을 지어 한쪽에서는 우리 내외가 또 한쪽엔 아들내외가 살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가족들이 몇 달 사이에 집을 두 채씩 지으니 돈이 많은 것으로 착각을 할 수 있으나 대전의 아파트를 매매하여 전원주택을 짓는데 무리함이 없었다.

특히 아들은 신접살림을 위해 사두었던 대전시내의 아파트를 팔고 추부면의 시골마을에 들어와 땅을 사고 집을 지었다. 전원주택이라 하면 돈을 많이 들이고 짓는 집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직접 지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가족은 남들은 턱없이 생각할 수 있는 평당 1백60만원에 그럴듯한 전원주택을 지었다. 크고 호화로운 집은 아니지만 사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집이다.田

■ 글·오희종 사진·김경래
글쓴이 오희종씨는 대전 한남대 관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대전시내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올 4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전원주택을 지어 들어가 전원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 추부문화마을
대지면적 : 90평
연면적 : 29.31평
실내구조 : 1층(방1, 거실, 주방, 화장실, 보일러실), 2층(방3, 거실)
구조 : 철골조(H빔, C형강복합골조) ESP단열패널방식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도배
지붕 : 아스팔트싱글
건축비 : 평당 1백70만원

■ 설계 및 시공 : 조양산업(042-622-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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