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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 짓기

컨테이너 2개 붙인 후 2층 목구조로 올려 지은 40평 주택


이 집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상식을 깼다. 컨테이너로 지은 주택이란 것을 전혀 상상할 수 없다.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인 나무와집의 문병화 사장이 사는 이 집은 두 개의 컨테이너를 나란히 붙여 1층을 만들고 그 위에 목구조를 올려 지은 2층집이다. 남양주 수동에 있는 목조주택 느낌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소개한다.


목조주택 전문시공업체인 나무와집 문병화 사장은 1970년 백련사 대웅전 공사 견습공으로 집 짓는 일을 시작한 후 사찰건축을 많이 해왔다. 건축현장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 다니다 40대 중반에 접어들자 어디 마땅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족들과 함께 정착하여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리를 잡은 곳이 물골안이라 불리는 남양주 수동이다. 실개천이 감싸듯 휘돌아 가는 냇가 마을의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 터는 비포장 진입로에 축사가 있던 곳이었다. 2백평을 평당 50만원에 구입한 후 50평 규모의 목재공장을 짓고 나니 막상 살림집을 지을 금전적인 여력이 없어 3×9m 크기의 중고 컨테이너 두 개를 구입해 내부를 개조하여 살림집과 식당으로 꾸몄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공간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단열이 안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매우 추웠다. 그래서 이들 컨테이너 두 동을 이용해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화가인 안주인 황향순씨가 외관 스케치와 설계를 한 후 본격적으로 컨테이너 집을 짓기 시작했다. 컨테이너를 두 개를 2m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세워 방으로 사용할 부분 이외는 안쪽 면을 전부 텄다. 그리고 가운데 바닥을 붙여 거실과 주방으로 하였다. 방과 방 사이는 2층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한 후 지붕 트러스를 높게 하여 2×4 목구조로 2층을 올렸다.

이렇게 집구조를 세우고 온돌을 넣은 후 외벽은 미송 판제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내부는 원목과 도배로,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을 하니 겉보기에 훌륭한 목조주택이 되었다.

창호의 경우에는 기존 컨테이너 창호에 창문을 하나씩 덧붙여 시공하였고 방문과 가구는 문병화 사장이 운영하는 나무와집 공장에서 직접 제작하여 달았다.

이 집을 시공하여 직접 살고 있는 나무와집 문병화 사장은 “컨테이너하우스는 통풍이 잘 안되며 기존 컨테이너의 높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천장이 낮지만 시공비가 저렴하고 공사기간도 매우 짧아 경제적인 집을 지을 수 있다”며 장단점을 말한다.

이렇게 지은 컨테이너하우스는 1층 22평, 2층 18평 등 총 40평 규모로 1층에 방 2개, 2층에 방 2개가 있는 등 주택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2층은 그림을 그리는 안주인 황향순씨의 화실 겸 작업장으로 쓰고 있다.田

글·사진 김경래



■ 건축정보
위치 :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
대지면적 : 2백평
연면적 : 40평(1층 22평, 2층 18평)
구조 : 1층 컨테이너(3×9m), 2층 2×4 목구조
외부마감 : 미송 판제 사이딩
내부마감 : 벽(부분원목 및 도배), 바닥(온돌마감 후 장판)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창호 : 기존 컨테이너 창호에 창문 덧붙여 시공
방문 및 가구 : 나무와집 공장에서 직접 제작 시공
주방가구 : 한샘
계단 : 나왕 원목
데크 : 낙엽송
건축비 : 평당 1백60만원 정도
■ 시공 : 나무와집(031-593-5465)

가구, 창호 등 직접 제작해 집짓는 나무와집

나무와집은 나무로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짓는다. 이 회사는 목조주택 시공은 물론 전통사찰 시공, 가구 및 창호 등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문병화 사장은 어린 시절 동자승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사찰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1970년에 직접 사찰건축에 참여해 목조주택을 짓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0여년간 목조주택 시공을 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만 10년째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훤 실장을 비롯해 20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목수와 인테리어 경력자 등이 회사를 끌어가고 있다.
특히 나무와집은 주택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인테리어 장식품이나 가구 창호 등을 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건축비가 저렴하다.
문병화 사장은 “지금껏 많은 주택을 시공했지만 시공후 건축주와 단 한번도 불편함 없이 일을 하였다”며 그것이 나무와집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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