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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2녀를 둔 이미란(47) 씨 부부는 결혼 후 줄곧 남양주시에서만 살았다. 오래 전에 전원생활 계획을 세웠는데 그 이유는 번잡한 도시는 자녀들이 맘껏 뛰놀기에 부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다가 2년 전 실행에 옮겼다. 탁 트인 자연환경 속에서 자녀를 키우고픈 이미란 씨의 바람이 이뤄지자 가족의 얼굴이 한층 밝아져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축(본채) 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부지면적 : 203평
·건축면적 : 1층 33.7평, 2층 19.3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내 벽 재 : 페인트, 방수합판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대리석, 강화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팀버코 Timber Ko 031-594-0763
www.timberko.co.kr

남양주 나들목에서 10여 분 벗어나면 화도읍 차산리 제법 높직한 언덕에 전원주택 마을이 나타난다. 경사진 6m 진입로 좌우로 출입문을 낸 주택들이 즐비한데 모두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전면의 산을 바라보도록 서향으로 앉혀져 있다. 각기 다른 시공사에서 지은 주택들이지만 이와 같은 통일성 덕분에 마을 전체가 정돈된 느낌이다.

마을 초입에 자리한 건축주의 주택은 울타리 전체를 장미 넝쿨이 풍성하게 감싸고, 하얀색 시멘트 사이딩 외벽 마감 덕분에 한층 밝고 화사해 보인다. 앙증맞게 생긴 대문에 이어 계단에 오르자 정원에 파릇파릇한 잔디가 넓게 펼쳐지고, 사철나무들 사이 중앙에는 야외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한 하얀색 파라솔이 놓여져있다. 건축주는“멀리 백봉산, 고래산, 문안산이 눈앞에 펼쳐져, 저 멀리 산등성이까지 우리 집 정원”이라며 집터를 소개한다. 또한 “서향이라 그런지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선선한 바람 덕에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고 지낸다”고 만족스러워 한다.

건축주 부부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정원은 조경 전문 업체에다 맡긴 듯 한눈에도 잘 가꿔져 있다. 그러나 입주 후 2년 동안 겁도 없이 직접 꾸며온 것이라고 한다. 정원 꾸미기가 생각보다 어려워 처음에는 괜히 시작했나 싶었지만, 이제 나무와 꽃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성취의 기쁨이 배라고 한다. 결코 서두르지 않으려고 어린 나무만 골라 하나둘씩 심어나갔고, 사계절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는 꽃들로 군데군데 포인트를 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난 나무와 화려한 색으로 만개한 꽃들이 가득한 넓은 정원에서 아이들이 뛰놀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꼼꼼한 건축주도 감동 받은 시공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 계획에서부터 전원주택 설계·시공사 선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함을 강조한다. 오랜 기간 고대해 온 전원생활이 어느 한 과정에서 자칫 삐끗거리기라도 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마음 고생까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서 그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기에 무엇보다 시공사 선정에 신중을 기해 ‘팀버코’와 연을 맺었다.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지은 후, 왜 건축주와 시공사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고들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설계부터 구조재, 내·외장재 선정, 공사 기간, 건축비 지불 방법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챙기고 서로 의무를 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건축주 부부는 팀버코에서 자재 선정에서부터 시공 과정에 이르기까지 궁금함이 없도록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물론, 4개월 공사 기간 동안 자신의 집을 짓듯이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목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집을 정성으로 지었기에 입주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하자 없어요. 꼼꼼한 우리 부부가 보기에도 어디 하나 흠 잡을 때가 없더라니까요”라며 공사가 끝난 지금도 좋은 인연으로 자리잡은 시공사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 맞춤형 공간 배치

1층은 크게 공용공간(거실과 주방)과 사적공간(부부 침실과 아들 방)으로 구분하고 거실과 주방은 가족 간 의사소통을 고려해 일직선상에 배치했다. 한편 사춘기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나이의 딸들은 2층 방을 쓰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2층 2개의 침실 중 하나는 얕은 계단을 올라야만 방문과 마주한다. 1층 거실 천창고를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높였기에, 그 수직선상에 있는 2층 공간까지 반 층 정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방들은 전체에 비해 작은 평수로 설계됐는데 방이 넓을수록 그 안에서만 머문다는 건축주의 생각에서다. 그 때문인지 거실과 주방에서 서로 얘기 나누고 마주보는 시간이 많아져 전보다 훨씬 화목해진 느낌이라고.

자연이 선사한 스카이라운지

이 주택의 매력은 남양주 시내에 근접해 있어 문화생활과 자녀들의 통학이 수월하고,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전망이 좋다는 점이다. 2층 발코니는 마치 건물 20층 높이에 올라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발아래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따로 스카이라운지를 찾을 필요가 없다.

건축주는 현란한 장식보다는 실용성을 고려하여 집을 꾸몄는데, 최근 전원주택에서 흔히 보는 아트월과 벽지 마감을 안 했다. 아이들이 뛰놀 때 묻는 얼룩을 고려해 언제든지 쉽게 도색할 수 있는 흰색 페인트로만 마감했다. 입주 2년이 지난 지금에도 내부가 깨끗해 보이는 이유다.

벽면에는 크고 작은 창들을 많이 내 사계절의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또 아침마다 머리 위로 햇살이 내려와 요리하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주방의 천창도 건축주의 아이디어다.

자랑거리로 가득한 이 집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단다. 사이좋은 건축주 부부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친구들이 놀러오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활기 넘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다 부부가 가꾼 아름다운 정원은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든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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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집] 다섯 식구에게 안성맞춤한 남양주 53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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