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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집

은행 빚 감수하며 마련한 신혼 보금자리 30평 단층 스틸하우스


도시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서울외각으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됐다. 처음 전원주택건축에 대한 제의를 받고는 출퇴근문제와 자금문제로 많이 갈등했지만 막상 집이 완성되고 입주를 하게되니 너무도 기쁘고 뿌듯하다. 비록 7천만원이라는 은행 빚은 남았지만 남들보다 조금은 이르게 자신의 집을 갖게 됐고 조금은 빨리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에 만족한다. 신혼의 행복함을 더해 줄 이 집은 백색의 하디사이딩으로 외벽을 붙이고 아스팔트 싱글로 지붕을 마감했다. 따라서 심플한 색의 대비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문영화, 김지나씨는 지금 한창 신혼재미에 빠져있는 결혼 4년 차 새내기 부부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이들 부부도 막 결혼해 한동안은 도심 속에 있는 일반 단독주택을 전세로 얻어 생활했다. 광고디자인 일을 하는 남편 문영화씨의 직장출퇴근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태원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부인 김지나씨는 답답한 도시생활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 매일 반복되는 주차와의 전쟁, 그리고 유흥가 지역으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소음. 이러한 것들로 이들 부부의 스트레스는 하루하루 쌓여만 갔다.

특히 도시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김지나씨에게는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었으며,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남편 문영화씨 역시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편안하고 조용한 휴식공간이 절실했다. 결국 참다못한 이들 부부는 서울근교로의 이사를 결심했다.

광고 일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인터넷을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좀 곤란하더라도 곧 괜찮아 질 것이라는 판단에 마음을 굳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전원주택을 짓게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단지 조금은 조용한 변두리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구입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다시 전세를 얻을 생각이었다.

남편 문영화씨는 아파트를 염두에 두었지만 부인 김지나씨는 이를 극구 반대를 했다. 강아지를 좋아하고 텃밭을 일구는 등의 소일거리를 즐기는 그녀는 마당이 있는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들은 단독주택을 구하기로 하고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 싸이트를 검색하기도 하고 직접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러는 과정 속에서 부동산 컨설턴트로부터 전원주택건축에 대한 제의를 받게 됐다. 처음 이러한 제의를 받았을 당시에는 생각지도 않던 일로 많이 망설여졌다. 하지만 여주에 있는 지금의 부지를 소개받고 전원주택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다보니 점점 마음이 그쪽으로 기우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들의 기우는 마음의 발목을 자금문제가 붙들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돈은 고작 전세금 4천만원. 이 금액은 부지매입부터 건축까지 소요될 비용에 비췄을 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그러나 그곳의 경치와 기타여건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기에 덜컥 땅을 계약해버렸다.
부지구입에 들어간 돈은 총 8천여만원(2백50평, 평당 33만원). 이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돈을 훨씬 초과한 금액이다. 다행히 남편 문영화씨가 재테크를 목적으로 사두었던 주식이 있어 이를 처분하고 또 직장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간신히 모자란 돈은 매울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은 건축이 문제였다. 부지대금을 치르고 남은 돈은 겨우 3천여만원. 이 금액으로 그들이 원하는 집을 지을 수는 없었다. 이들이 염두에 둔 집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의 (주)영진미라클의 스틸하우스. 결국 이들 부부는 이자부담을 감수하고 은행융자를 받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7천만원이라는 은행 빚을 지고서야 이들은 신혼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남들보다 조금은 이르게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있고 조금은 빨리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은행 빚에 대한 위안이었다. 하지만 집을 다 짓고 나서 막상 입주를 하니 너무도 기쁘고 뿌듯했다. 건축은 올 7월에 시작해 9월에 완공됐다. 처음 자신의 집을 짓는 이들 부부는 많은 부분에 있어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우선 신세대 부부답게 거실을 넓게 설계했다. 그리고 거실에는 잡다한 가구대신 간단한 의자만을 놓고 많은 공간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거실에 있는 창은 커다랗게 만들어 건물 앞으로 펼쳐진 들판과 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하고 건물 앞부분을 길게 두르고 있는 데크로의 출입도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침실은 아담한 크기로 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혼의 행복함을 더해 줄 이 건물은 백색의 하디사이딩으로 외벽을 붙이고 아스팔트 싱글로 지붕을 마감해 심플한 색의 대비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부지면적: 2백50평
부지구입년도: 2000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3만원
공사기간: 2000년 7월∼9월(약 2개월)
건축면적: 30평(창고 10평 별도))
건물형태: 단층 스틸하우스
실내구조: 방 3, 거실 1, 다용도실, 화장실
벽체구조: 목조 우레탄 패널
외벽마감: 하디 사이딩 (흰색)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마감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건축비용: 평당 2백30만원

■ 설계 및 시공: (주)영진 미라클 주택 032-51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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